"내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은 자신과 타인 그리고 삶을 사랑할수 있다" 책의 표지에 써있는 문구다. 요즘 타인의 생각을

읽거나 직장에서 상사로서 직장 후배로서 마음을 읽는다는 내용의 심리서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팍팍한 세상살이에 대

한 해답은 그저 자신이 노력만 하면 되는줄 알았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의 문제였다.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실제로 든다는 사람이 많아지고 우울증과 자살이 급증하고 있다. 한권의 책을 통해 다는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살아가는 이유, 나의 존재를 내가 인식함으로써 왜가 아닌 그래라는 답이 나올정도의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인문서라 착각했지만 아니었다. 무엇보다 철학적인 의미가 깊이 각인된 책이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겪게 되는 모든 문제

점들에 철학을 덧씌음으로써 설명은 하지만 사실은 정답은 없다는 사실이 든다. 요즘 사회적으로 문제되고 있는 자살이

나 우울증도 하나의 정체성 혼란에서 오는것이 아닐까 한다. 이 문제를 꼭 정답처리 하듯이 그렇다라고 말할수 있는 단계

는 아니다. 이책을 읽어갈수록 이해하지 못하는 구석이 많아서 사실 머리가 아플 정도였다. 하지만 두번째로 책을 든 순

간 그래도 한번 봤다고 생각할수록 우물안 개구리에서 탈피한 느낌이다.

 

철학자하면 누구나 알만한 인물들의 진리가 등장한다. 근데 사실 한글귀를 읽고 다 이해하기 보다는 마음으로 받아들

이지 못하는것 같다. 처음의 시작은 정체성이었는데 나를 내가 사랑해야 모든것이 결국 이루어지고 다져나갈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자연적인 보존본능에서 벗어나기 위해 개인은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의 능력을 적극적으로 행사해야만 했다. 철학적

상상력은 이러한 인간의 실천능력을 실천이성이라는 반성적 개념을 통해 설명하려고 노력해왔다."(p157)

인간진화에 대한 내용인데 알수있다가도 없을것 같은 문구라서 밤새 생각해본 부분이다.

 

겉모습이 다가 아닌 속을 봐야 아는 것처럼 당장 철학을 접했다고 모든것이 변하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인간은 생각하

는 동물이기에 본능과 욕망이라는 두사이에서 고민하고 생각한다. 참 어렵다. 생각할수록 아리송한 책이다. 나에게도

개인적으로 어렵게 다가오는데 다른 독자들은 어떤 평가를 내릴지 궁금하다. 좋은점이라면 생각을 많이하게되고 평소

에 철학과 멀리 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한번 그렇지 않음을 알았다는 사실이다.

중국의 역사를 알기쉽게 알려면 삼국지면 된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 광활한 땅덩어리에 무수한 역사가 있었고

우리와의 관계도 친밀해 보인다. 역사를 거슬러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우리의 역사와 함께 복합적인 부분을 찾을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역사를 찾아보는 재미가 아닐까 한다.  춘추전국이야기라는 제목만 들어도 머리가 벌써 복잡해

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용은 기대치가 높다라는 사실이다. 당연하게도 내가 역사에 그리 밝은편이 되지 못한 관

계로 손에서 놓을수 없었다. 물론 이야기만 등장한다면 지루하겠지만 그당시의 지도와 사진 그리고 저자의 글로 인

해서 역사공부하는 시간치고 즐거웠다. 학창시절 영어와 물리가 그렇게 싫었지만 역사시간도 만만치 않았다. 지금

부터라도 조금이라고 배워둬야 우리아이에게 제대로 된 지식을 넘겨줄수 있다는 마음에 열심히 읽었다.

 

전12권의 첫스타트인 이야기는 "최초의 경제학자 관중"으로 시작한다. 근데 문제는 이 방대한 자료를 찾아가면서

쓴 저자의 노력이다. 눈으로 보지 않아도 그간의 노력과 여정을 충분히 볼수 있다. 일반독자로서 그저 감탄하고 존

경스러울 뿐이다.

 

관중을 춘추시대의 질서를 정립한 최초의 경제학자로 정의하고 이 인물로 인해서 중국의 거대한 지각변동을 여지없

이 훌흉하게 드러내준다. 오늘날의 거대한 중국이 탄생하는 시초라는 점이 눈에 띈다. 관중의 눈으로 바라본 중국의

정치를 그의 신념인 인을 바탕으로 재결정한 집합체로 이해하고 싶다.

 

서평을 정말 잘 쓰고 싶지만 역사서를 읽고서 요점을 말하기가 좀 힘들다. 다만 한시대의 중심이었던 인물들의 등장

과 그속에서 오늘날의 중국의 경제를 한눈으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기초가 튼튼해야 무엇이든지 잘되는 법과 같이

혼란스러운 그 시대에 이런일도 있었구나 하는 정도로 처음에는 이해를 하고 두번째로 가서는 어떤 사건의 연속을

눈여겨 보면 이책을 독파할수 있을것 같다.

 

지금도 사실 다 읽었다고는 말할수 없을것 같다. 역사서는 계속보고 이해를 하고 눈으로 담아야 볼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펼쳐진 다음 내용들이 벌써부터 기대를 하게 만든다. 역시 역사는 어렵지만 그럼에도 재미

있고 호기심의 대상이 된다.

다큐 3일을 저 자주 봅니다. 마지막을 준비하는 호스피스병동편을 보면서 죽음과 본능이라는 점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자고 먹고 살고자하는 욕망은 우리에게 너무나 당연한 본능이라고 봅니다. 우리는 흔히 호스피스 병동을 생각하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그 가족의 아픔은 얼마나 클까하고 짐작합니다. 하지만 그곳은 정말 평온했습니다. 비록 꺼져가는 생명이지

만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공기도 햇빛도 아침에 눈뜰수 있는 자체를 즐기면서 그들은 지내고 있었습니다. "내생의 마지막

저녁식사"는 제가 지금까지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을 말해주었습니다. 즉 먹는다는 본능이죠. 호스피스 병동과 셰프라는 직

없이 무슨관련이 있을까 하고 말입니다. 먹는 시간이야말로 그들에게 주어진 기억하고 싶은 소중한 경험이라는 말을 읽으

면서 아! 그렇구나 하고 싶었습니다.

 

현대인들을 너무 바쁩니다. 자신이 한순간에 갈수도 있다는 생각도 하기전에 먼저 오늘할일과 내일 할일을 생각하기 바쁩

니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란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잠시나마 손을 놓고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해보는게 어떨까 합니다. 눈물이

나고 지나간 추억앞에서 웃음도 나옵니다. 그리고 가족, 친구,친지, 동료들과 함께했던 먹고 마시던 즐거운 추억도 분명히

있을겁니다. 연말인 요즘 많은 사람이 술자리나 만찬회 자리가 많아집니다. 이부분도 이 분들에게는 또하나의 즐거운 추억

이라는 점이라 생각듭니다.

 

한편한편을 읽으면서 마음이 짠하고 가슴이 울리더군요. 만들어낸 이야기였다면 그런 마음이 심하게 들지는 않았을 겁니

다. 사람은 왜 마지막이 되어서야 후회를 하고 이해를 할까요. 당신이 단 하루밖에 살지 못한다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은

사랑하는 가족들과 보내고 싶다는 답변이 많았습니다. 저도 그렇게 정답을 냈구요. 인생은 정말 후회랍니다. 왜 지금에서

야 소소한 행복을 느낀다는 대목에서 울먹이는 제얼굴을 거울속에서 발견했습니다. 그동안 난 행복하지 못하다고 생각했

는데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이것도 불행이면 불행이고 행복이면 행복이라는 생각의 차이점이었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우리에게 감상적인 부분보다는 애잔한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정답을 내리고 싶지만 그렇고 싶지 않았

습니다. 시간이 허락하는날까지 웃으며 살고싶다는 생각도 들면서 하루를 살아도 왜 나만 불행하지 생각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인데 우리는 그 시간을 너무 낭비한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지금 이순간 제일 생각

나는 사람은 아버지입니다. 지금까지 많은 후회와 미련을 가지고 있었지만 유독 아버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살

았습니다. 남들처럼 아버지와 데이트도 하고 맛난 음식도 사드리고 싶었는데 하기도전에 원망만 남겨놓고 가셨기 때문입

니다. 이제는 마음편이 놓을것 같습니다. 허락된 시간이 그것밖에 되지 않았음을 인정할수밖에요. 그리고 우리는 아직 살

날이 시간이 많습니다. 당신이 누구와 함께하든 무엇을 하면서 살든 그것은 자신의 내면에서 해답을 찾아야할것 같습니다.

지금도 사실 가슴이 아립니다. 소중한 이시간이 그렇게 다가오네요. 내년을 준비하면서 한권의 책을 통해서 다시한번 삶의

의미를 되새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