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저학년때 구버전 why를 사서도 잘~읽었던 아이가..5학년이 되어 그간 새버전으로 출판된 why를 읽고싶다고해서..1권씩..1권씩..사주곤 했었는데..과학쪽만 관심이 있을 줄 알았던 아이가..본인 먼저 '인문사회'편을 읽고싶다해서 반신반의하며 지켜보았드랬죠..'새로운 만화(?)내용이 궁금한걸까..?'...좋은 학습만화인건 알지만...고학년이 되면서는 그래도 만화류의 책보다는 글밥이 많은 책을 좀 더 접근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그냥 뭐..why는 옛날버전으로 저학년때 본걸로 끝내면 되지않을까..? 하며 갈등하게되었죠..

그러나 아이의 '인문사회'편을 읽어보고싶어하는 마음이 2-3개월 한결같이 지속적이어서..

'한 권씩 사주면 안되느냐?'..하고 협상(?)도 해보았지만..

아이는  ' 한권씩 사서 보는 건 몰입도가 떨어진다..., why는 내가 너무 좋아하는 책이어서 쌓아놓고 읽는 재미가 크다..

이번 인문사회편은 전권 모두 보고 싶은 분야다...'는 등의 이유를 죽~나열하는데..나름 타당한 얘기를 해서..곰곰~이 생각해보니

외려 아들한테 설득을 당하게되어서 구입결정을 하게되었고..특히나 이번에 인터파크에서 단편구입보다는 셋트구입가가 이래저래 혜택이 많길래 아이와 같이 주문을 했습니다.

주문과정을 곁에서 지켜보던 아이는 그 다음부터 계속 '배송조회'를 하며 그 책을 얼마나 기다리던지..

본인이 좋아라하는 장난감이 택배로 올때보다 더 기다리는 모습이 정말 신기하기까지 했습니다.

'대체 그게 뭔 재미가 있다고..만화보고 싶어서 저러는건가..?'하며..잘 구입한건지..아니면 좀더 지켜보다 결정할 걸 그랬나.~하며 고개가 갸우뚱해지기도 했지요..

드디어 아이가 학원 간 사이 도착한 택배상자를 그대로 놔두었고..학원에서 혹시나 지금쯤은 오지 않았을까? 하고 기대하며 현관문으로 달려오는 아이의 '다다닥'소리가 들렸고, 문을 열고 택배상자를 확인한 아이는 어찌나 기뻐 깡충깡충 뛰는지..

전 그때만해도..'새 책이니까..' 저러리라~생각했는데..

저녁도 먹는둥 마는 둥 한 아이는..침대에서..인문사회 18편을 쌓아놓고 읽기 시작하더니..정말..침대에서 꼼짝도 않고..몰입하며 읽을 수가 없더군요..좋아라하는 TV프로그램도 마다한채 읽더니 정말..새벽2시가 되어서도 책을 놓을 줄 모르더라고요..

늦은 밤이라 자야하니 어거지로 재웠고..그 다음날..아침 일어나자마자 또 읽기 시작합니다..

저와 읽기로 했던 책이 있었는데..인문사회WHY다~~읽고나서 보면 안되겠냐고 또다른 협상(?)을 하기도 하고요..

2-3일 저러다  말겠지~했는데..정말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아이는 집에 도착한지 10일이 지난 지금도..본인이 특히 좋아라하는 '집과 건축, 법, 심리학, 미술'편을 따로 책등에 스티커를 붙여놓고..본인이 특히 잼있어서 계속 봐야하는 책이라고 하고..책장에서 가장 손이 잘 가는 위치에 인문사회18권을 꽂아놓는 등 책장정리도 해가면서..지금도 본인 손이 가는 곳마다 권권마다 배치해놓았습니다.

정말..너무 재밌다합니다..옛날거보다 더 재미있어졌다합니다.

인문사회편 WHY를 읽고 있는 아이곁에서 아이를 지켜보며 말했습니다.

'정말 신기해~~뭐가 그렇게 재미있어..? 뭐..결국 만환데 뭘~~'..

마침 '집과 건축'을  읽고 있던 아이는..'엄마, 덴마크를 이런 양식으로 집을 짓고, 독일은 이렇고, 중국은 이렇고, 우리나라는 이래~~

참 신기하지? 나라마다 집짓는 모양이 다 달라..그게 다 이유가 있을거야...그치..? 그리고 주인공이 '구름위에 집을 짓는다는데..

멋있지 않아..? 엄마, 나도 건축가가 되 볼까..? 건축은 정말 멋있는거 같아..엄마..WHY는 이런 걸 알게해줘~~그래서 재미있어..

엄마도 한번 봐봐..엄마도 엄청 재미있어 할꺼야..

아~~~그랬구나..아이가 점점 이해가 되가나봅니다..내 눈엔 그저 좋은 학습만화?..정도로만 인지되어 있었는데..아이는 그 책 속에서

재미와 또다른 꿈을 키워나가고 있었구나..

그렇게 큰 기대하지 않았던 신 버전 WHY책을 보며..수십번 잘 사줬구나~~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것도 지금이니까..아이가 읽으면서 나름의 감동과 꿈을 키우게 되지..학년이 올라갈수록 상상력도 ..꿈도 멎어버릴수도 있는데..

하는 생각을 하니...사줘야하나 하고 갈등했던 내가 너무나 한심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너무도 인문사회편을 잘 읽는 아이를 보니..'한국사, 세계사' 시리즈가 눈이 갑니다.

아이도 그 다음 시리즈를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더 잘~읽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하더군요..

정말..너무도 잘 읽는 아이가..너무다 신기합니다~~그런 재미와 감동이 있난 봅니다..그게 참~~~신기해요`~^^

책은 정갈하다.

표지도 회색빛 단색이며..

제목글자수도..제목색도..짧고 정갈하다..

무엇하나 화려함이나 시선이 흩어지지 않는다.

내용도 그러하다..

흔히 있는 '들어가기..시작하면서..'등등의 출발전 뜸들이기가 없다..

바로 시작이다..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읽는 중간중간 읽기진행을 끊을 수밖에없는 상황에 의해 멈추게된다.

그러면 읽어가며 그  책 속에 깊이 빠져든 나는 현실로 돌아와야하는데..

결론은 그러질 못했다는 것이다..

다른 일을 보더라도..잠을 청하기 전이나 잠에서 깨어나기 전에..

그 이야기 속의 다음이야기..혹은 현재까지 읽어간 내용에 대한 가슴아픔으로 온전히 책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나'가 된다.

학창시절 역사를 배우면서..혹은 드라마나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 '천주교 박해' 를 스치듯 접할때가 있었다..

'그런 역사가 있었다'정도로 어렴풋한 기억만 존재했었건만..

이 책을 통해 '처절한 천주교 박해'를 다시 기억해내고 재고찰하게되는 기회가 되었다.

그러나 마음은 어지럽고 아픔으로 눌려져있다.

정약용이 주가 될줄 알았던 기대와 달리 정약전을 기점으로 전개되었다.

정약전, 그의 사위 황사영, 그의 딸 명련..

이들은 어떻게 그런 확고한 의지를 갖고 신앙심을 가질 수 있었을까..

그런 처절한 박해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버텨나갈 수 있었던 것일까..

이 책은 소설이다.

저자또한 시작하기에 앞서 '일러두기'를 통해 '배경으로 삼고 있는 역사속 실존인물과 허구의 인물에 대한 허구의 이야기들로 인해 온전한 실존인물도, 시대의 역사의 정확성도 온전하지 못하다'라 했다.

그래..그렇게 실제 존재한 이야기가 아니건만 그래도..이 책에 표현된 '박해'보다 더 한 '박해'가 이루어졌을 걸 생각하면

너무도 가슴이 아프다. 신앙심이 깊은 사람도, 확실한 종교인도 아닌 내가 '어떤 종교에 믿음을 갖고 신앙심을 가지고자하는 자들에게 어찌 이런 가혹한 삶의 끝이 내려진 것인지..' 시대를 잘 못 태어난 박해당한 수많은 이들이 눈에서...마음에서 어른거려 읽는내내, 읽고나서도 그 가슴아픈 여운은 너무도 오래자리한다..

이 속에는 실제의 역사의 한 덩어리가 있으니 그 덩어리는 보인다.

그 덩어리속에 얽히고 설킨 수많은 이들의 처절한 울부짖음과 하늘을 향한 외침이 내 귀에 울려퍼지는 듯 한다.

잘 몰랐던 인물..정약전. 황사영..이 두 사람을 알고 싶어진다.

황사영이 이틀동안 머무렀던 마노리에게 가르친 말...

'세상에는 근본이 있다.

그것은 善이라는 것이다.

이 세상에는 임금보다 더 높은 심판자가 있다. 그

그래서 다스림은 선해야 하고, 선하지 않은 다스림은 지금 당장 멸해야 한다.

너의 이웃을 사랑하라.

죄를 뉘우쳐라.

참된 뉘우침으로 삶을 깨끗이 하라,

높은 심판자 앞에서 인간은 누구나 귀하고 누구나 천하지 않다.

그러므로 사람을 때리지 말고, 그 생명에 해악을 가하지 마라.

때가 되면, 수많은 배들이 바다를 건너와 심판자의 뜻을 세우리라.'

이 글귀는 왜 그리 내 가슴속을 휘젓고 다니는걸까..

역사도 시대를 회전하는 듯 하다.

역사는 과거로 끝나고 과거에서 멈추는 것은 아닌듯하다.

그러기에 이 책을 읽고나서의 여운은 가슴아픔으로 그득하게된다...

'책 잙 읽고 감상문 잘 쓰는 마법의 독서노트'라~~~....

제목에는 무척 솔깃한 이끌림을 받는다.

그러다 직접 책을 받고 표지를 보고, 책 한권을 '드르륵~~'몇 초만에 살펴보았을 땐, 그림도 많고, 내용은 별로 없어보여

'많이 나오는 그런 독서감상문 책인가보군~'하는 맘으로 사실 기대이하로 바라본 책이었다.

그래도 한번 제대로 꼼꼼이 읽어보자는 생각으로 읽어나갔는데..

음~~~이렇게만 하면 엄마인 나도 독서지도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하면서도 희망(?)이 보이기도 한다..

 

1장. 책은 나의 베스트프렌스 - 책이 좋아지는 독서습관 기르기

책을 어떻게 대해야하고 책과 친해지기 위해 어떤 방법으로 접근해야하는지를 무척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엄마인 내가 '고개가 끄덕끄덕'여지며 '이 쉬운 접근 방법을 몰랐었나..?'하는 허탈함마저 들 정도로..ㅎ

 '톨스토이, 괴테를 예로 그들이 한 권의 책을 완성하기 위해 얼마나 뼈를 깍는 고통을 겪으며 책 한권을 쓰는지..'

이를 통해 책의 소중함을 새로이 알게한다..

사실, 독서감상문 잘 쓰는 방법부터 알려주지 않고,

'나는 책을 이렇게 읽어요'

'나는 책을 이렇게 기억해요'

'나는 책을 이렇게 나누어요'

'나는 책을 이렇게 관리해요'를 통해 현재 본인의 '책과의 관계, 독서습관 '등을 파악해보게함으로써

나와 책과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따져보게 한다. 도입부분에서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든다.

 

2장. 상상력과 사고력이 쑥쑥 자라는 독서비법 - 책 제대로 읽고 감상하기

'오감 읽기를 통한 상상상력 키우기'로

 [좋아하는 책을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는 연습을 하라.

등장 인물의 머리와 피부색, 키와 생김새, 어떤 옷을 입었는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상상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더욱 실감나고 재미있는 책 읽기가 된다....]

읽으면서 내가 밑줄친 부분이다.

'아~~그렇구나..이런 식의 접근을 할 수도 있었구나..

무조건 처음부터 읽히는 것이 아니라, 아무데나 펼쳐서..이렇게 흥미를 유발할 수도 있었구나..'...

또한, [작가나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정보)을 갖고 책을 읽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작가아 관련된 에피소드나 정보는 책을 읽을 때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하고, 결말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아~~정말 이런 생각은 못 해봤었다.

아무래도 이 부분은 엄마인 내가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어 아이에게 흥미유발의 차원에서라도 도와줘야할 부분일 듯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조건 책만 읽히고 획일적인 감상문만 쓰게 할 것이 아니라 이렇게 여러 방법으로 유도를 했어야했는데..하는 미안함과 이렇게라도 알게된 뿌듯함이 밀려왔다.

작가는 참~ 글을 편하고 쉽게 써내려갔다. 그래서 더 잘 이해가 간다.

[생각하는 힘이 커지는 독서비법]에서

'몸이 튼튼한 친구는 먹은 음식들을 자 소화시키고, 소화시킨 음식들을 영양소로 전환하여 필요한 기관으로 잘 운반한다. 그래서 키도 크고 어떤 일이든 잘 해결할 수 있다!

생각이 튼튼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 말에 쉽게 휘둘리지 않고 문제해결력이 뛰어나다.

그런 생각을 튼튼하게 만드는 좋은 방법은 '책 읽기'다.

이것은 그냥 글자만 읽어서는 두뇌체력을 기를 수 없고, 독서비타민을 통해 머릿속에 있는 사고 근육을 자꾸 자극해줘야 한다!

여기서 몸이 튼튼 한 것과 '생각이 튼튼' 한 것을 잘 비유해서 이해가기 쉽고 이런 이유로 책이 필요하다는 인과론적인 이야기를 잘 풀어써줬다.

 

3장의 독서계획세우기에서는 '나에게 딱 맞는 책 친구 찾기'에서,

내가 직접 책을 고르지 않고 누군가가 골라 주는 책만 읽는 독서는 스스로 책을 선택하는 방법을 찾지 못하게 하는 방해자이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나!

내가 원하는,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을 선택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요일별로 전혀 다른 분야의 책을 찾는 것...

그러고보니 아이학년에 맞거나 좀더 수준있게, 좀더 장르를 다양하게 해주고 싶다는 많은 내 욕심에 의해 내가 정해주기도 했었는데, 이 글을 통해 다시한번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게되었다.

이외에 제시된 많은 독서계획을 통해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4장의 마법의 독서감상문에서 기본형 독서록쓰기부터 조금씩 더 양념을 가미해 작성해가는 독서록 작성의 기초부터 차근차근 단계별로 익힐 수 있게 해주고 있고, 5장에서는' 다양한 독서감상문 쓰기'에 제시된 여러 양식을 통해 아이가 쉽게 받아들이는데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결론적으로, 찬찬히 살펴보니 생각지 못한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고, 이 책으로 공부하고 연습만 한다면 내 아이의 '독서지도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이라더라도 희망이 든다. 여러 책들에서 '독서록 쓰는 여러 양식', '독서록 쓰기 순서' 등 기술적인 방법이 서술되었다면 이 책은 결론적인 이야기를 풀어낸 것이 아닌,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 그래서 더욱 독서감상문을 쓰기가 어려운 아이들..그 아이들의 그런 이유를 이해할 수 있게 풀어주었고, 벗어날 수 있는 방법들부터 제시되어 있는 점이 가장 맘에 든다. 그러고난다음 독서감상문이라는 관문에 도달할 수 있게..

지금까지의 독서감상문 관련 책에서 얻지 못한 다양한 방식들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마법의독서노트를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