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요리부문 베스트셀러이자 뉴욕 타임스 최장기 베스트셀러기도 한 ’쉐프’는
한 요리사가 스타 쉐프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회고록인데
요리부문의 베스트셀러임에도 불구하고 요리 레시피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솔직하고 거침없는 이야기로 전세계 독자를 사로잡은 수석 주방장 앤서니 보뎅.
그는 어린 시절 가족들과 함께 보냈던 휴양지 아르카숑에서 난생 처음
생굴을 맛보게 된다.
그 맛을 보고 난 후 그의 인생 판로가 바뀌었다고해도 가장이 아닐 것이다.
쉐프의 탄생 시발점이라고나 할까?
음식에는 힘이 있었다.
음식은 인간에게 생기를 주고,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며, 충격을 주고, 흥분시키고,
기쁘게 하고 또 감동을 준다.
음식에는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을 즐겁게 하는 마력이 있었다.
- p40
프랑스 맥주를 마시며 담배를 피우던 불량스러웠던 어린 시절을 보내던 그가
생주르 아저씨가 준 생굴의 맛을 보고 요리사의 인생이 시작되었다고 하니
그 다음 이야기가 더 궁금해진다.
바닷가의 한 레스토랑에서 설거지 일을 시작으로 주방에서 안 해본 일이 없었지만
프로다운 다른 주방의 사람들 모습에 충격을 받고 그는 뉴욕 최고 요리학교에 입학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한사람이 자신의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달려가는 모습은 내 일인냥 언제나 희망차고 설렌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솔직하고 적나라한 그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한없이 빠져들게 되는데
그게 바로 이 책의 장점이자 단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좀처럼 책을 놓을 수가 없으니 말이다. 뭐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CIA에 입학하여 버나드 교수의 신임을 얻으며 졸업 후 출장요리사가 되는데
그때부터 성공에 한 발짝 더 다가선 것처럼 보이지만 그도 시련을 겪게 된다.
헤로인에서 벗어나 요리를 다시 시작하려고 했지만 요리계는 무능하고 코카인 상용자에
좀도둑인 앤서니 보뎅에겐 너무나도 냉정했다.
그는 멕시코 식당, 중국 식당을 전전하며 방황했다.
그렇지만 앤서니 보뎅은 말한다.
우여곡절 속에서도 그가 수석 주방장에 오를 수 있었던 건 요리사란 직업을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2권 쉐프의 영혼에선 발칙하고 욕설이 만무하는 우리가 모르던 주방의 이야기가 실린 1권과는 다르게 본격적인
요리사들의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다.
주방 스태프들의 대한 애정과 동료 의식을 엿볼 수 있으며 가장 중요한 요리 이야기까지 풀코스로 소개된다.
요리사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앤서니 보뎅의 15가지 조건을 귀 기울이자.
시간을 엄수해라.
남을 비난하지 말라.
완전히 헌신하라등 15가지의 조언은 기본적이지만 무의식속에서 잊혀질 것들을 끄집어 내어준다.
이건 순전히 앤서니 보뎅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심어린 충고일 테니 잊지 말자.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 또 좋아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요리를 내보이고 싶은 미래의 요리사 지망생들이나 혹은 이 무더운 여름
아무 이유 없이 짜증나는 사람들에게 유쾌하고 발칙한 웃음을 선사해줄 책 쉐프.
100% 자신의 이야기였기에 더 재밌었던 요리 이야기, 아니 앤서니 보뎅의 이야기는 책이 끝날 때까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마력을 지니고 있음을 오랫동안 기억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