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칼라’의 3번째 정규앨범

재즈를 자의는 아니지만  듣게 되는 순간순간이 있었다.
TV,드라마, 라디오 혹은  우연한 장소에서 말이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클럽진주군이라는 일본영화를 통해 재즈를 접했을 때 였다.
2차 세계대전이후 그 잔해가 가시지 않은 도쿄에서 재즈에 푹 빠진 젊은 남자들이 모여 재즈를 연주한다는 내용이었다.

눈보다 귀가 더 즐거웠던 영화로 기억한다.

그리고 그 후 종종 재즈를 접할 때면 솔직히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그러다 ’재즈’라는 장르에 매료될 수 있게 도와준 앨범이 바로 워터칼라의 3집이다.

4인조 퓨전밴드라는 점에서 나처럼 재즈에 문외한인 사람이 재즈라는 장르를 
처음 접할때 거부감없이 문제없이 접할수 있게 도와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01. River Runs
02. Soul Town
03. Living Water
04. Club 70s 
05. Memories Of You 
06. Two Hearts 
07. Journey Alone 
08. Boat Race 
09. Our Last Moments 
10. Silver Wings 
3집은 이렇게 총 10곡으로 수록되어 있다.

  

   팀 이름처럼 맑은 수채화 한 편을
   보는듯한 사진이 눈에 띈다.



   맑은 하늘과 구름
   외국의 어느 한적한 동네
   형형색색의 대문과 한없이 평온해보이는 길이 매력적이다.

 

 

[River Runs]
저녁노을이 질 무렵 강가에 앉아 흐르는 강물과 지는 노을을 보며
하루를 마감하는 그 심정을 표현한 것 같은 선율이 돋보이는 곡.
곡의 정보를 보면 ’6박자와 4박자가 함께 어우러지는 듯 하다 리듬’이라고 설명한다.

[Soul Town]
쉴 틈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의 모습을 빠른 비트로 표현했다.

[Living Water]
-’생명수’라고 번역할 수 있는 이곡을 통해서 듣는 분들의 상하고 
지친 마음이 회복되고 새롭게 되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았습니다.
곡의 정보를 보면 이렇게 적혀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마음이 평고딕; mso-ascii-font-family: 맑은 고딕; mso-hansi-font-family: 맑은 고딕">있었던 맑은 느낌의 연주곡이었다.

[Club 70s]
팀 이름이 없었다면 이 이름으로 활동했을 거라는 멤버들의 애정이 담긴 곡 같다.
70년대의 클럽이라는 제목이 무색할 만큼 그 느낌을 그대로 잘 살린 듯 하다. 

[Memories of You]
아련한 첫사랑이 생각나는 곡이랄까..
어느 늦은 밤 홀로 찾은 재즈 바에서 공연을 보며 잠시 옛사랑 추억이 떠올라
눈을 지그시 감고 기억을 회상하는 듯 한 모습이 연상되는 곡이었다. 

[Journey Alone]
몇 번을 들어보고 나서야 이해할 수 있었던 곡인데
이유는 곡 정보에는 혼자 떠나는 기차 여행 중에 맛보는 창밖의 바깥 풍경이라고 나와 있었기 때문이다.
좀처럼 그런 느낌을 떠올릴 수 없어서 몇 번이고 반복해서 들었다.
혼자 떠나본적이 없는 기차여행이라 그런지 쉽게 동감할 수 없었지만
여행이라는 단어만 생각해도 설레임이 가득해지는 마음이었기에 나중엔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Boat Race]
찰리브라운과 친구들이 장난감 보트를 가지고 레이스를 펼치던 만화속의
장면 장면이 아련하게나마 떠오르는걸 보니 누군가와 공감대가 형성된다는 것은 그 힘은 참으로 위대하다.  

가을비 내리고 어스름하게 짙어버린 새벽 2시쯤
그런 날, 그런 어느 날 어디선가 흘러나올 듯한 앨범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