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별게 과학이냐.

무심코 애들이 장난하다보면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고 그것을 연구하다보니 인간의 삶에 유용하고 유익하게 쓰이면 그것이 과학이지 라는 푸념같은 소리를 하도 어릴적부터 동네 어르신들로부터 들어서 정말로 그런가보다 했다.

그런데 이 만화책으로 보는 과학의 기준점, 그리고 아이들의 엉뚱발랄한 상상, 그리고 무모한 도전은 심히 자극적이지 않을 수 없다.

첫페이지부터 과학에 관한 논란, 그리고 그것에 대한 기준, 우리가 알고있는 과학과는 거리가 먼 논쟁따위로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우리는 흔히 귀신이야기를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가설로 몰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흔히들 믿기지 않는 이야기를 할때 우리는 과학적 근거를 대봐... 라던지, 과학적 논리로 나를 납득시켜봐라던지 우리는 왜 과학을 무조건 맞다고 생각하며 과학에 신뢰하고 과학은 전적으로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논리라고 생각을 했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우리 독자들이 흔히들 생각하는 과학은 과연 어떤 것이었을까?

과학이라는 두 글자를 놓고 연상해볼때 대체로 지적이고 품격있고 독창적인 것? 으로 풀이해보게 될 것이다. 과학이라는 두 글자안에 심각하게 분리해놓고 살펴보니 참으로 무서운 부분이 상당수다. 오로지 인간의 삶에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부분도 있겠지만 핵폭탄이라던지 인체실험 같은 부분은 인류의 전멸까지도 불러올 수 있는 위협적이기 때문이다.

수학이나 물리학, 철학, 논리학을 통털어 과학이라고 정리해놓았다.

 

내가 학교 다닐 때에는 수학을 대수와 기하 로 따로 분류했었다. 그리고  화학, 물리, 전자공학으로 세심하게 분류해놓고 배웠던 기억이 난다. 지금와서 기억을 끄집어내려고 하니 마음따로 생각따로 몸따로 있었을때로 도통 기억나는 것이 없다.

단지 지금도 기억할 수 있는게 있다면 노래로 배운 화확원소주기표가 가끔 내 입가에서 흥얼거린다.

기억을 더듬어가며 원소주기표를 살펴봣더니 킁~ 읽는 부분도 다 다르다. 이럴수가...

게르마니윰 이 여기에는 저마늄으로, 석이 여기엔 주석으로, 연이 여기엔 납으로 표기되어있다.

어쩃거나 허구픈 웃음만 나오지만 덕분에 까맣득히 사라져가버린 고등학교시절을 추억하는 즐거운 시간이 잠깐 있었음에 감사하기도 하다.

이 책을 읽다보니 어린 아이들에게서 흔히 볼수 있는 호기심으로 시작하여 관찰력, 상상력, 창의력 이런것들로 싹이 트다보면 아주 넓고 다양한 과학의 길이 열린다는 것이다. 

각 세기별로 다양하게 발전해온 과학속에 존재하는 스토리들을 재미있게 정리하여 만화로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온 과학이 된 무모한 도전들은 우리 아들도 무척 좋아한다.

이해하기엔 아직 어리다고만 느겼었는데 이책을 읽으면서 질문이 많아져 무척 난감하기도 하고 가끔은 귀찮기도 하다.

하지만 호기심이 왕성한 나이라 이럴때 보면 자식을 거느린 부모는 역시 책한권이라도 더 보고 배워두고 기억해둬야 할 것들이 많아야 한다는 점도 새삼 또 느끼게 되는 계기도 된다.

내가 어렸을때 무엇이나 척척 답해주시던 엄마가 멋져보였던것처럼 나도 그런 흘륭한 엄마로 기억되고 싶은데 너무 어렵고 힘들다.

그래서 아들과 함께 이책을 읽으며 가끔은 아는척도 한다. 그렇게 즐거운 독서시간을 가지니 아들과 나누는 이야기거리도 많아진다.

난쟁이피터는 노숙자이다.

작은 키에 난쟁이라는 별명을 가진 피터의 이야기는 무심코 그들의 곁을 흘겨보며 스쳐지나온 많은 독자들을 다시금 자신이 걸오온 길을 뒤돌아보게 하는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인생을 바꾸는 목적의 힘, 과연 무엇일까? 책을 펼치기 전에 나는 한참을 생각했다.

사람들은 흔히 목표가 생기지 않은 이상에 별다른 특별한 삶을 꿈꾸지 않는다.

그냥 살아오던 대로 평범한 삶을 유지하기에 급급하다. 어느 하루 돈벼락 맞고 벼락부자가 되지 않은 이상에는 뜬금없이 삶의 질을 상향시킨다는 꿈은 얼토당토 않기때문이라는 생각은 너무나 명명백백한 일이기에 그런 고정관념이 박혀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물론 나만의 생각이고 나만의 고정관념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매일매일 살아가는 삶속에서 새로운 것을 찾고 또 새로운것을 위해서 도전하고 그것으로 인해서 인생을 바꾸는 목적의 힘이 생겼다고 한다면 그것은 아주 특별한?  이야기가 될것이다.

쉽게 말할수 없고 쉽게 결정할 수 없기에 피터의 이야기가 특별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피터의 이야기를 펼치고 그 속으로 빠져들수록 노숙자가 다른 노숙자를 위해서 헌신하고 고군분투하는 알렉스 경의 이야기가 언급된다. 이책의 주인공인 피터도 놀랐고 이 책을 읽는 나 자신도 무척 놀랐다. 물론 자원봉사를 심심치 않게 자주 다녀봐서 잘 알지만 우리나라 사회복지체계가 잘되도 참 잘되있다는 생각이 가끔은 든다.

우린 자원봉사인데... 저 사람들은 우리의 노고를 생각하지도 않고 왜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감사해하기는 커녕 우리를 왜 하인 부리듯 하지? 이런 생각이 들때마다 내가 왜 이 짓을 하고있나? 하는 반감도 생긴다.

밥드시러 오시는 노인들중 가끔 한두 명이 늘 불란을 일으키며 자원봉사자들을 난감하게 하는 일을 종종 보니 그럴때마다 마음이 안좋은건 사실이다. 난쟁이피터를 읽으면서 새롭게 세상을 보는 관점, 노숙자들을 또 다른 관점으로 보게 되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 같다. 물론 처음엔 나도 피터와 같은 생각을 했었다.

내가 어려운데, 나도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인데 내가 무슨 능력으로 누구를 도우며 누구를 위로하며 누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라는 생각으로 인해 여유가 많과 경제적 능력이 되고 봉사는 당연히 돈과 시간이 남는 사람들의 몫이라는 생각이 정답처럼 나의 뇌리에 박혀있었다.

하지만 세상을 들러보는 더 큰 눈을 가지고 더 큰 사고방식을 가지고 주변을 둘러보니 팔 다리 성성하고 건강한 몸을 가진 내가 할 일은 참으로 많았으며 나의 도움마저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음을 깨닫게 되었다.

난쟁이피터는 마치 십년전에 나를 보는 것 같아서 무척 애착마저 든다.

인간은 살아가는 과정에 꼭 구세주와 같은 은인?을 만나거나 마주치게 되있는 것 같다.

피터에게는 참으로 좋은, 아주 훌륭한 크리스틴 선생님이 계셨다.

아픔과 슬픔과 고통으로 얼룩진 피터를 다독이고 때로는 쓰디쓴 보약처럼 치료도 하고 어루만지고 쓰다듬으면서 상처로 가득한 갸냘픈 그의 영혼을 살펴주신다.

더 낳은 삶을 위해 꿈을 심어주고 희망을 심어주고 인생의 목표를 설계할수 있도록 도와주신다.

나만의 한끼도 해결할 능력이 없다며 저주하고 거칠게 반항하던 피터에게 변화가 일어났다.

혼자만의 행복이 아닌 모두의 행복을 위해서 단순한 행복이 아닌 진정으로 행복해지는 길을 찾아나선 피터는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결국에는 노숙자에서  하버드 출신의 변호사로 변신시킨 엄청난 결과물로 그 답을 해주었다.

인생의 목적을 찾아 피터는 세상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절대로 포기를 하지 않았으며 이 땅에 많은 독자들에게 절대적 희망을 심어준 인물이다. 놀랍고 또 놀라운 사실앞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으며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것을 두고 사람들은 "기적"이라고 말하나 보다. 인간의 승리의 기적!!!

이 책을 일다보니 산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충동이 더더욱 생겨나 꼭 이다음에 여유가 생기거든 산속에 아담한 집 한채 지워놓고 그 곳에서 맑은 공기와 건강에 좋은 산나물로 밥상을 가득 채워 우리가 흔히들 말하는 그 귀하디 귀한 웰빙을 해보고 싶어진다.

생각은 뻔하지만 그것이 마음대로 안되니 참 안타까우면서도 서글픈 현실이다.

기 치유 전문가 윤한홍 교수님이 20년을 연구하고 연구한 끝에 찾아낸 우리나라 명산 힐링 포인트 17곳을 소개해주는 내용이다.

사람에게 기가 흐른다는 말을 다른 사람들은 믿을지 안믿을지 모르겠다.

그런데 나는 그 말을 믿는다. 아니 믿고 싶다.

우리 인체내의 모든 병은 꼭 병원에서 주어지는 약으로만 고칠 수 있는게 아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으로, 그리고 명상으로, 그리고 산의 정갈한 기를 받아서 충분히 치료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몸에 생기는 불치병은 말 그대로 규칙적인 식습관이 안되어 있기때문에 생겨난다.

나무를 그러안고 두 눈을 꼭 감고 있다보면 이상하리만큼 사람과 사람의 대화에서도 느끼지 못했던 서러움이라던지, 그리움, 그리고 아픈 상처들을 위로받는 느낌이 들어 저도 모르게 감정이 몰입되어 펑펑 우는 모습을 여러번 보았다.

과학적으로 설명하기엔 너무 당황하고 놀라운 현상이다.

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들에 있어서 우리는 분명히 산의 정기를 받고 있음을 느끼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어떤 분이 나에게 이런 말을 해주셨었다.

"산에는 무엇인가를 얻으러 가고 바다에는 무엇인가를 버리러 간다."

이 말이 나에게는 너무 특별히 와 닿았다. 특별하게 바다를 싫어하지도 않지만 그때 그때 기분에 따라 바다를, 산을 택할때가 있지만 산을 택할 때가 더 많다.

왜 그랬을까? 웬지 우스개소리로 산에 올라가 포동포동 살찐 우거진 산림을 바라보느라면 초록빛 잎새에서 뿜어져 나오는 모든 산소는 나 혼자 마시는 기분이 들고 번뇌, 고민, 우울한 마음이 다 사라져버리는 느낌이다. 마치 이 산에 신령이라도 된 기분이 들어 홀가분한 느낌으로 인해서 즐거워지기도 한다.

딱히 무엇을 얻으러 가는건 아니었지만 산에서는 말로 표현할수 없을 만큼의 큰 기를 받고 온다고 표현하면 적합하려나 모르겠다.

늘 모 프로그램에서 자연인에 대해서 소개하고 그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할때 그들이 왜 이렇게 부러운지 모르겠다.

근래 들어 자연을 찾아 산속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나도 그들을 부러워하며 나의 미래를 산속에서 아담한 나만의 공간을 꾸리는 꿈을 꾸는 한명이기도 하다.

자연에서 홀몸으로 태어나 홀몸으로 다시 자연스럽게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발버둥이라고 소개한다.

어찌보면 그렇게 아득바득 애써가며 일궈놓은 재산 한푼 못가지고 가는데 우리는 사는동안 참으로 많은 노력을 한다.

행여 내가 살았던 그 만큼만은 나라는 존재를 알리고 나의 존재를 역사에 남기고 싶은 인간의 욕망, 욕심에서 나온 결과인가? 부정적으로 생각해보기도 했다.

어찌되었든 이 책속에서는 건강을 되찾기 위해 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치료법, 다양한 병들에 대처하는 방법이 상세 설명되어 있어 누구나 산을 즐겨찾는다면 명소들에 대한 소개도 친절히 잘 되어 있기에 찾아가기도 쉬울 것이다.

위장이나 소화나 우리의 병명은 참으로 다양하다. 그 모든것들에 대한 대처법, 즉 치료법 역시 자연에서 얻어 건강을 되찾고 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수 많은 이들에게 이 책은 말 그대로 힐링 그 자체다.

책을 읽다보니 내가 마치 그 산속에 들어가 앉아 다양한 치료법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 한몸이 된듯한 느낌이 든다.

사진들이 중간중간 기재되어 있어 소개하는 그 환경이 눈에 생생함을 더해준다.

책속에는 명상하는 자세에 대한 설명도 구체적으로 그림을 통해서 보여준다.

자세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옆에서 지켜보면서 지적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면 그럴 필요가 없다. 자연스럽게 동작도 따라해보고 당장 산속으로 갈수는 없지만 그래도 새소리 틀어놓고 명상하며 심신을 평온하게 해본다.

그 순간만이라도 우리의 양어깨를 짓누르던 모든 근심, 걱정들이 물러가고 마음이 평온해지고 내 몸과 그 주변이 평화로워지는 느낌이다.

평소 미처 느끼지 못했던 이 고요함, 아늑함속에서 병이 저절로 낫는 느낌이 들게 해준다.

모든 병의 근원은 사람의 마음에서 생겨난다는 말도 이럴때보면 맞는 말인것 같다.

험난한 세상에 살아남으려니 어쩔수 없이 때와 장소에 따라서 스트레스로 자신을 괴롭히기도 했겠지만 그것들로부터 나를 살리는 길은 스스로 간단한 명상같은것을 이용해서 지쳐버린 심신을 달래주는것도 현명한 방법중 한가지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맑은 하늘을 높이 이고 초록빛으로 물든 산속으로 걸어들어가는 자신을 상상하면서 이 책에서 소개하는 곳을 직접 가보면 더더욱 좋겠지만 그림과 소개글을 따라 두 눈을 감고 그리다보면 마음이 너무 편해진다.

국내 명산 곳곳을 누비며 찾아내어 책에 담느라 저자는 무척나 고생을 했을듯 싶다.

하지만 그 고생으로 얻어낸 귀한 결과물로 인해서 이렇게 편히 앉아 책 한권으로 만나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우리 독자들에게 제공되었으니 그 고생은 결코 헛된것이 아니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꼭 이 책에서 소개되는 곳들을 찾다다녀보고 싶다.

그리고 산을 즐겨찾는 사람들에게는 더 없이 귀하고 소중한 정보자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