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홉살난 아들때문이라도 한자책이라면 급 관심을 가지고 다시 한번 더 들여다 보고 한동안 펼쳐보며 고민을 하고 또 하게 된다.

한자공부를 1학년부터 시키고 있는 터라 한자의 중요성을 아직은 깊이있게 깨닫고 있을 나인 아니지만 그래도 차근차근 한자에 대해서 가르치다보면 안한 아이들보다는 한자에 대한 이해력을 갖고 있어주길 바라는 마음에 책한권 선택해도 신중에 신중을 기하지 않을 수 없다.

한자 실력이 수학실력이다 라는 이 도서를 만나면서 한자와 수학의 연결부분을 찾게 되고 또 한자를 많이 알면 알수록 수학의 이해도를 높이는 지름길임을 새삼 또 한번 놀랍게 깨달음을 얻었다.

평소 그저 스쳐지나듯 수학시간에 쓰는 한자들에 대해서 별 의미 없이 받아들였던 지난 시절이었지만 오늘날은 색다른 매력과 뜻을 지닌 한자공부로 인해서 아들에게까지 자연스럽게 그 영향이 미치고 있는 것이다.

한자를 많이 알면 알수록 문학의 깊이도 자연스럽게 따라가는것은 알고 있었다만 수학이라는 어려운 부분에까지 연결되어 있다니 많은 독자들이 놀라웠을 것 같다.

물론 그들중 한사람이 바로 나... 이기 때문이다.

교과서 속 핵심 수학용어를 한자로 익히게 된다면 평소 무슨 의미인지 헷갈렸을 아이들에게도 빠른 이해를 돕고 그 문제를 풀이하는데 지름길을 가르쳐주는 셈이 아닌가.

왜 제목을 한자 실력이 수학실력이라 지었는지 책을 다 읽고 난 후에야 거듭 고개를 끄덕이며 연신 감탄과 더불어 그래서 이렇게 지엇구나...를 인정하게 된다.

아이들이 한자공부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뜻과 풀이를 동시에 해줌으로써 어렵게만 느껴졌던 한자공부를 수학과 더불어 함께 하게 되니 일석이조의 성과를 걷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케릭터를 선택하여 중간중간 그림도 보충하여 넣었고 추가보충 설명이 곁들여져 읽는 아이도 엄마도 즐거웠다.

다만 이 책을 한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자를 읽일때까지 책장이 닳아 떨어질때까지 부모가 아이와 함께 읽어주고 익히는 시간을 더한다면 더할나위 없는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는 것이다.

아직은 우리 아들 나이에 어려운 한자들과 수학어휘들이 있어 뭐냐고 자꾸 물어서 난감한 상황이긴 하지만 점차  하나둘 배우다 보면 곧 익숙해질 날이 올꺼라 믿으며 굴하지 않고 아들과 이 책을 읽고 있다.

꼭 아이에게 필요한 책만은 아니다.

부모가 기본적인 지식은 가지고 있어야 질문을 하는 아이에게 떳떳한 답을 해줄 수 있는 자리매김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모에게는 더 없이 휼륭한 교과서이기도 하다.

미처 몰랐었던 수 많은 수학 어휘들을 한자로 풀이하다보면 아하~ 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흘러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새삼스럽게라고 느낄지 몰라도 미처 공부할 나이에 제대로 공부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보상인가 싶기도 하다.

아이와 함께 수학을 한자로 풀이해보는 좋은 교과서라 칭하고 싶다.

 

궁궐, 말만 들어서 설레이는 단어이다.

물론 지금은 신분제도, 즉 임금님이 살아 숨쉬던 조선시대, 이전의 삶을 상상으로나마 해볼 수 있고 그때 그 시절의 모든것에 대해서는 책이나 드라마로 접할 수 없지만 궁궐의 숨겨진 비밀이 궁금한것만은 사실이기에 이 책을 선택하고 읽는데 흥미로운 질문을 무수히 던지고 그 답을 찾으며 즐거이 독서를 하였다는 점이다.

8년전 나는 정말 나의 전생이 궁금했다. 한번도 듣어보지 못했었던 전생에 대해서 알게 된 나는 너무나도 궁금해 돌아버릴것만 같았다. 그런데 누군가가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면 알수도 있다는 정보에 3만원을 지불하고 인터넷으로 나의 전생을 알아보게 되었다.

단지 듣기 좋으라고 그런 내용이 나왔을지 모르겠으나 정말 그럴듯하게 엮어놓아 믿으면 어떻고 안믿으면 어떠랴~

그냥 그대로 믿기로 하였다. 놀랍게도 나에게는 세번의 전생이 있었단다.

처음에는 배를 타고 무역을 하며 다니는 무역상인이었단다.

두번째에는 산속에서 신내림을 받고 왕의 부름까지 받을 정도로 유명한 무속인이였다고 한다.

세번째로는 여황제였단다.

믿거나말거나 여황제, 궁궐에 제일 높은 왕~ 공주병을 넘어 지금 나는 황제병에 헤어나질 못하고 있음을 나도 잘 안다.

어찌되었건 궁궐에 대해서 너무 많은 것을 모르고 있던터라 알고 싶은 것들에 대한 허기진 욕구를 불태우며 책장을 펼쳐갔다.

우리는 살면서 어처구니없다 라는 말을 무수히 많이 해왔다. 그것이 진정으로 무슨 뜻인지 아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었을까?

북에서도 어처구니가 뭔지 아는 사람 몇 없다. 처음 어처구니에 대해서 알고나서는 참으로 부끄러웠다. 의미도 모르면서 사용하는 말들, 너무나도 많았고 또 그 의미에 해해서 그지 알려고도 하지 않았었던 과거가 모두 부끄러웠다.

기와모서리에 자리잡고 서있는 어처구니들, 궁궐의 비밀은 알아갈수록 재미있다.

또한 해치=해태의 이야기도 참으로 즐겁다.

해치는 선악을 구별하고 화마로부터 보호하는 상상속의 동물인 해태의 원래 이름이라고 한다.

꼭 생김새는 사자같기도하고 그런데 자세히 보면 괴물같은 이를 드러내고 있기도 하고 양털을 가진 것 같기도 하고 사실 뭔지 몰랐을때에는 참으로 궁금했었다.

많은 시간이 흐른 뒤 우연히 무한도전을 보면서 해태라 불러야 함을 알게 되었다. 사실 모르는 건 죄가 아니다. 단지 몰랐을 뿐이다.

모르면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고 관심을 가지면 알게 되는 것인것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없었던 탓으로 기본적인 것, 궁궐에 대해서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십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많은것을 알아가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궁궐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서 부족한것을 채워가면서 우리 임금님이 살았던 궁궐, 일제강점시기 파손되고 빼았겼던 우리 궁궐의 보물들에 대해서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하겠다.

36년간의 식민지로 전락되었던 우리에게서 일본은 강점기간내내 우리강산의 수많은 금은보화를 무단으로 강탈했을뿐만 아니라 우리 궁궐의 많은 기록물을 빼돌렸다. 심각성을 깨닫고 그것들을 되찾기에 우리는 노력해야 하는 줄 안다.

빼앗긴 우리의 것이 무었인지 조차 알지 못하고 어찌 무었을 되찾겠다 하겠는가?

많은 독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전쟁준비에 미쳐 날뛰는 저 일본, 아직도 독도가 자기땅이라 우겨대는 파렴치한 일본, 과거를 인정하지 않고 사과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뻔뻔한 일본에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잘 익히고 배워서 몇백배 갚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궁궐에서 사라진 역사유물들에 대해서도 저 일본에 책임을 물어야 하고 반환해야 하며 역사에 사과하고 반성해야 할 것이다.

뉴스를 통해 미국에서 무기를 사들이며 전쟁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또 다시 전쟁으로 역사를 얼룩지게 할 생각이라면 일본은 지금보다더 큰 재앙으로 대 벌을 받게 될 것이다. 우리 인간들이 아니라 자연이 알아서 재앙으로 벌을 내린다 생각한다. 덕은 쌓은대로 갈 것이고 죄는 지은대로 갈 것이다.

 

식물, 우리는 대자연의 품속에서 살고 있다.

식물은 우리에게 때로는 병을, 때로는 약을, 때로는 식량으로써의 역할을 끊임없이 해나가고 있다.

배가 부르고 기름이 지고 많이 먹고 살찌고 다이어트한다고 요란떠는 우리의 모습에서 식물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이 참 많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가 심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돋아나고 자연의 법칙으로 꾸준히 씨를 날리고 번식을 하면서 우리 인간들에게 항상 식물은 큰 선물을 가져다준다.

<세상을 바꾼 식물이야기100>에서도 보여주듯이 식물로 인간의 배를 채워줄수도 있고 한끼의 굶주림을 면하게 해줄수도 있듯이 세상까지도 식물로 바꿀 수 있는 거대한 힘을 보여준다.

내가 알고 있는 식물 몇가지만해도 우리에게 약재로서의 역할로 쉬이 우리 몸에 일어난 문제를 해결해주기도 한다.

우선 미나리, 식중독예방에 큰 역할을 한다.

미나리를 깨끗히 데쳐낸 물은 여름에 식중독에 걸렸을때 마셔주면 식중독을 물리쳐준다.

길가에서 흔히 볼수 있는 길짱구, 일명 밥조개라고도 부르는 여러해살이 풀은 초봄에 잎을 데쳐서 무쳐먹기도 하고 가을에 씨를 받아 볶아 약으로도 쓰인다. 쓰임새는 토혈이나 뉵혈, 요혈이며 질긴 생명으로 늘 파란 이파리와 씨를 우리에게 제공해준다.

하지만 지금 도시에서는 거의 볼 수 없고 시골이나 산어구, 촌마을 길가나 들녘에서는 흔히 볼 수 있다.

또한 익모초, 할미꽃, 민둘레, 도라지, 삽주, 기타 등등 수 많은 식물들은 우리에게 잎과 열매와 뿌리로 수 많은 약재를 제공해준다.

헤아려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수천, 수만가지의 식물들은 알고 잘 사용하면 독이 되기보다는 약이 되는 경우가 참 많이 있다.

이 책속에서 나오는 풀들은 대부분 생소하다.

세상을 바꾸고 역사를 바꿀 만큼의 신비한 식물 이야기를 펼쳐놓아 신기함에 모든 정신을 집중하고 읽어내려갔다.

가끔 <천기누설>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소개되는 약초들에 대해서도 탄성을 자아내며 메모하고 기록하던 습관이 생겨났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자꾸 무엇인가를 표시하고 메모하고 있었다.

제일 기억에 남는 몇가지를 소개해본다면 < 바위돌풀>이다.

집중력과 지구력을 높이는 강장제로 쓰인다고 한다. 구 쏘련의 비밀경찰 첩보조직이었던 KCB요원들은 초긴장 상황 속에서 정신적, 육체적 지구력과 집중력을 위해 이 식물의 추출물로 만든 강장제를 휴대하며 복용했다는 기록이다.

물론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좋겠지만 시험치루는 요즘 아이들에게 먹이면 참 좋을 것 같다. 단 건강에 유해하지 않은 조건에서 말이다.

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식물중, 물이끼의 놀라운 쓰임새이다.

물이끼는 공룡이나 파충류, 날아다니는 곤충류가 생겨나기전부터 지구에 번성했다. 참으로 보잘것 없는 종이 20세기에 이루러서 수 많은 생명을 구하게 되었다는 놀라운 사실이다. 산에 올라가면 뜻하지 않은 사고로 찢어지고 상처나기가 일쑤다.

그런데 물이끼를 상처에 덮어 지혈하고 의사에게 치료받았는데 상처가 깨끗하고 빠르게 치유된 기록이 있다.

사람들은 당황해서 이것저것을 마구 사용할 때가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새로운 발견에 이르기도 한다.

물이끼를 수집하여 깨끗이 씻어 말린 다음 상처에 덥어 엄청난 결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한 카스카트는 물이끼의 효능을 널리 알려 전쟁에서도 약품으로 사용했다는 기록이다.

또한 우리 주변에서 습하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얄미운 곰팡이 이야기이다.

우리집 베란다쪽에도 늘... 피어있는 곰팡이가 너무 밉다. 아무리 닦아내고 청소하고 늘 베란다 창문을 열어놓고 말리고 건조시켜도 일녀 365일 돌아가는 세탁기때문인가 곰팡이는 늘 피어있다.

우리는 곰팡이도 우리 몸에 이롭게도 작용하기도 하고 해롭게 작용하기도 한다는 사실쯤은 대부분 알고 있을것이다.

그런데 콤팡이로 인해 생긴 맥각병에 감염된 사람들의 40%가 죽을 만큼 대재앙에 가까운 결과를 초래한 당시 프랑스의 귀족들, 고통과 공포에 휩싸인 소작농으로부터 공격과 원성을 받았고 결국 다른 요인과 함께 군주제의 붕괴를 앞당겼다는 기록이다.

왜 세상을 바꾼 식물이야기라 책 제목을 만들었는지 이해가 간다.

세상을 바꾸는데 거창한 이유가 없는 듯 하다.

이념과 이상이 안맞고 우리 서로 살아가는데 불편하고 문제가 많으면 곧 수정해야 하고 개정해야 하고 변해야 한다는 이치만큼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를바 없었다는 것, 주변 여건이나 또 환경이 바꿀 수도 있고 식물로써도 인간의 새로운 발명과 창조, 개조, 상상과 함께 세상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며 배울 수 있는 기회였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