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제목을 보면서 책장을 넘기지도 못하고 한참을 생각해보았다.

미움.... 미움을 받을 용기라~

집에서 키우는 애완용 강아지마저도 고양이도 주인에게, 혹은 행인들에게  꼬리치며 살갑게 굴고 입이 벌어질 만큼의 친화력으로 이쁨을 받으려 애쓰는데 하물며 인간이야 더하면 더했지 미움을 받을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서 말이다.

누구에게서인가 미움을 받는 다는 일은 참으로 겁나고 무서운 일이라 늘 생각하며 사는 사람에게 있어서 대단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책을 냈을까?

정말로 궁금하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조심스레 책장을 펼쳐보기 시작했다.

위인으로 살거나 조용히 평민이 되어 묵묵히 살다 조용히 가거나...  나는 이 책을 읽기전 나와 같은 사람들은 영화속에서 사는 인물이라 추정해볼때 조연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이나... 영웅이나... 그런 인물들을 추앙하며 그 무리를 따르며 혹은 반대하며 살아가는 무덤덤한 보통 조연이 되어 살다 죽는거라 그렇게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삶속에 존경심, 배려심, 온갖 좋은 말들을 빼놓고 왜 하필이면 미움을 받을 용기가 필요하냐...라는 질문을 던지고 책내용을 이해하려 애쓰기 시작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것인가? 미움.... 역대 왕들은 백성들에게서 미움을 받으면 즉 민심이 뒤돌아서면 왕권을 유지하기 힘들었었다. 또한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정치권에서 누군가가 부정부패를 저질러 국민앞에 사과하거나 감옥가거나... 미움이라는 두글자는 참으로 무서운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고 일부... 아니...다수의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거나 그렇게 믿고 있을것이다.

 그런데 책자에는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이라고 써있다.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타인에게 미움받는 것을 두려워하지마라.

모든 것은 용기의 문제이다."

 

솔직히 맞는 말이지 않은가.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미움받을 용기는 나에게 없었다.

모든 것이 용기의 문제라고 하는데 그 말 역시도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런 용기를 지닌자 과연 몇이나 될까?

그냥 무시하거나... 표정에는 드러내지 않았으나 이미 멘붕상태에 이르러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도 몇 보아왔다.

대체 어느만큼의 용기를 지녀야 미움을 두려워하지 않게 될까?

책속에는 철학자와 청년의대화를 서술하였는데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이 책을 사랑하지 않으면 안될것 같은 예감이 든다.

구구절절 마음에 와 닿는 말들이고 예제 역시도 그렇다.

과감히 잘못을 인정하라.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패배가 아니다. 인정하느냐 마느냐 에 따라서도 미움을 받아도 그것을 수용할 수 있는 정도, 그 차이를 자기 자신이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떠한 일이 이루고자 하는 목적과 어긋날때 분노로 감정을 표출한다. 하지만 분노를 이용하지 않은 다른 해결책을 찾아보라는 말역시 너무 마음에 와 닿는 글귀다.

역시 우리는 죽을때까지 배워도 다 못배우고 죽는다는 말이 절실하게 새삼스레 되새겨진다.

사소한 말에도 자그마한 댓글에도 쉽게 상처 받는 사람에게는 더더욱 추천해주고 싶다.

이런 귀한 책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하며 읽고 또 읽으며 자신을 부단히 다듬어야 하겠다.

 

천금말씨!

책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든다. 그 속에 담긴 뜻을 어찌 100%, 아니...200, 10000퍼센트 다 알고 헤아릴수 있겠냐만은 그래도 책속의 내용을 읽는 순간 나, 독자들로 하여금 우리가 순간순간 내밷는 말에 대한 책임감을 심어주고자 하는 저자의 노력이 깃들어있음을 알게 된다.

천금말씨, 몇번이고 곱씹어 말해봐도 언제나 늘 깊은 의미를 부여해주는 것 같은 글귀다.

농부가 농사를 짓는 정성으로 각자 말의 씨앗을 뿌린다면 누구나 천금같은 결실을 보게 되리라... 얼마나 좋은 말인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삶속에서 절대로 빠져서는 , 아니... 빠질 수 없는 세계가 한개 있다.

그것은 바로 의사소통의 세계, 언어의 세계이다.

비록 나라마다 지역마다 말하는 소리는 다르지만 뜻은 똑같다. 그렇듯 우리 삶속에서 언어는 그만큼 중요하고 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서로에게 말로 생각을 전하고 글로 표현하고 자신의 감정이나 기분을 전달하게 된다.

말에 관한 속담도 많이 전해져오고 있지만 특히나 요즈음 우리아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속담중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가 생각이 난다.

<한마디 말로 천냥빚을 값는다.>라는 말도 말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조상님들의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속담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삶속에 말은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웃게 할 수도, 울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자료이기도 하다.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속담들도 그 속을 파헤쳐가면서 공부하다보면 더 많은 것들을 알게되고 깨닫게 된다.

요즈음 사람들은 말의 중요성을 잘 모르는 것 같다. 말로써 사람까지도 죽인다.

말 한마디로 사람을 살리고 죽인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미처 이해하지 못했던 철없던 시절에는 아마도 매몰차게 무시무시한 말을 엄청 했던 것 같다. 오로지 자신의 감정에 얽매여서 무차별 욕설도 엄청 했었던것 같다. 지금 어린 친구들이 대화를 들어보면 스스로 뒤돌아보게되고 뉘우치게 되고 조심하자 다시금 마음을 다잡기도 한다.

한살한살 더 먹어가면서 들려오는 말에 서운함도 제일먼저 느끼고 서러움에 혼자 우울해 있는 경우가 참 많은 것 같다.

이 책에서 말에 대해 중요성을 아주 상세하게 여러가지 예를 들어가면서 재미있게 적어놓았다.

우리가 무심코 던진 말을 우리는 기억조차도 못한다. 하지만 상대가 누구이든 언잖은 소리를 들은 그 사람은 하루종일 기분이 안좋다. 좋은 말도 세번하면 귀찮고 짜증나듯이 하물며 안좋은 소리를 들은 그 사람은 얼마나 침울해질까도 생각하면서 말하는 사람은 결코 없을것이다.

만약에 그러한것까지 다 따지면서 말을 한다면 말로써 사람을 죽이는 일까지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말 한마디>라는 글을 읽은적 있다.

그 글을 읽으면서 새삼스럽게 후회하고 새삼스레 자책해본적이 있는 것 같지 않다.

이 세상에 인간이 만들어지면서 소통을 위해 말이 생겨났을것이다.

인간사 말의 근원과 말의 의미, 말의 힘을 이 책을 통해서 나 또한 새롭게 느낀다.

지혜롭게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요한 말, 언어소통에 필요한 말말말, 서로 말을 안한다면 우리는 결코 아무것도 발전해내지 못햇을 것 같다.

눈에 보이지 않는 말,  말로써 우리 삶의 질을 높이고 대화수준을 높이고 생각에 차이를 둔다면 분명 우리는 한층 더 높아진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왜 책 제목이 천금말씨로 선택했는지 모르겠으나 탁월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대화에 문제가 조금이라도 있는 분들, 그지 그런 문제가 없더라도 말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해본다.

말은 사람이 만들고 말이 사람을 만든다.

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를 부탁해 소설책을 손에 잡고 읽어내려가면서 앨리스가 나자신이라고 생각할때 문득 어느날 아무것도 기억못하고 잃어버린 지난 10년의 기억을 까맣득히 버리고 새롭게 시작하는 앨리스와 나, 를 비교해보았을때 과연 나는 절망적이지 않고 모든 것을 흘흘 털고 새롭게 저 주인공처럼 시작할 수 있었을까? 라는 질문을 우선 던져보았다.

정말 대단한 앨리스다. 새내기 주부29살이라 믿는 생각과는 달리 이혼을 앞든 39살 주부인 앨리스, 그냥 생각만해도 끔찍할것같고 아무런 용기가 날것같지 않은 이야기, 내가 아니라서, 나의 이야기가 아니라서 천만다행이라는 안도감마저도 불안할정도로 만약에... 나엿다면 이라는 질문을 계속 던져보며 책속에 이야기에 흠뻑 취해서 읽어내려갔다.

살아온 지난 십년, 어떻게 살아왓는지, 어떻게 이렇게 되었는지 모든것이 궁금했을것이다.

아이 셋, 이혼위기에 서른아홉의 주부 앨리스가 갑작스런 사고로 스물아홉으로 ? 이야기는 예상밖에 그리 슬프지 않았다.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는 앨리스의 갖은 노력으로 다져진 과정에서 주인공은 잃어버린 행복을 되찾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을법한 평범한 중년 주부의 모습을 좌충우돌 로맨틱 휴먼 코미디로 그려낸 책이다.

마흔살, 생일을 앞둔 어느 날,  엄청난 두통과 함께 체육관 바닥에서 깨어난 앨리스, 그녀는 자신이 멋진 남편과 결혼한 사랑스러운 스물아홉의 새내기 주부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잔인하게도 그녀의 믿음을 철저히 깨버리고 말았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진짜일까?라는 질문이 아마도 그녀의 뇌리속에서 맴돌고 있지 않았을까?

비록 기억을 잃고 있지만 새롭게 다시 시작하려는 앨리스의 노력이 감동으로 다가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는 과정에서 주인공이 너무 대단하고 멋지다라는 말밖에 할이야기가 없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곤경을 쉽게 뚫고 일어서질 못한다.

그대로 좌절하거나 포기하거나 둘중 하나일뿐이다.

그 중에 몇몇이 노력하는 사람이 있을지 몰라도 앨리스처럼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는 과정에서 자신의 잃어버렸던 행복을 되찾는 성공케이스는 몇 없다고 생각한다.

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를 부탁해 도서는 우리들에게 쉽게 저버리고 쉽게 배신하고 쉽게 생각하고 쉽게 버려지는 것들에 대한 경고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본다.

우리는 너무나도 풍족한 시대에 태어나 부족한 것 없이 모자란 것 없이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기에 더더욱 아쉬움이나 아까움, 소중함, 이런것들을 잘 모르고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저자는 앨리스를 통해서 우리에게 삶의 소소한 일상속에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고자 주는 메시지가 아닌가 생각해보았다.

우리도 서서히 잃어가고 있는 행복을 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를 통해서 찾길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담은것이 아닌가 싶다.

사라져가고 잊혀져가고 있는 우리의 소중한것들,  우리가 한번 더 주위를 둘러보며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것 같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