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총 43명의 모씨들(익명으로 올린 글이라 어디에 사는 누구인지, 무슨일을 하는지 자세히 알수는 없지만 나이 정도만 알고 있는 자신의 고민거리를 직접 쓴 글쓴이를 총칭)의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저자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표면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분명 이 책의 저자는 따로 있습니다. 각 카테고리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멘토가 바로 이 책의 저자입니다.

 

이 책은 저자가 우리네 인생살이에서 가장 많이 고민하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6가지 주제(카테고리 : 꿈, 사랑, 가족, 인간관계, 불안, 편견)를 정해놓고 그것을 저자가 직접 풀지않고 그 익명의 연령층별 모씨들이 들려주는 고민거리, 진솔한 모씨들의 이야기들 중에서 6~10명의 핵심적인 고민거리만을 선별하고, 그 주제에 대한 저자의 생각, 주장, 결론을 각 카테고리 마지막 부분에 “모씨들에게 멘토가”라는 제목으로 저자가 던진 카테고리별 화두에 관하여 하나하나 해답을 찾아내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장은 “나를 움직이게 하는, 꿈”에 관하여 6명의 모씨들 이야기를 들려주고, 마지막으로 이들 모씨들에게 멘토는 <꿈에 대한 정의가 달라도 꿈이 무엇인지 몰라도 괜찮습니다>란 주제로 꿈에 대한 중요성과 꿈에 관하여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법을 찾고있으며, 제2장은 “인간의 원초적 감정, 사랑”에 관하여 9명의 모씨들 이야기와 멘토가 모씨들에게 들려주는 <어떤 사람과 사귈 것인가>에 대한 해법을 풀어내고, 제3장은 “영원한 내 편, 가족”에 관하여 6명의 모씨들 이야기와 멘토의 <‘기대’라는 이름의 감옥>이란 주제로 가족의 중요성에 대하여 강조하고 있습니다.

 

제4장은 “세상에서 제일 복잡한 그물망, 인간관계”에 관하여 7명의 모씨들 이야기와 멘토의 <스트레스 받지않고 현명하게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10가지 방법>을 일러주고, 제5장은 “삶을 살아내는 흔적, 불안”에 관하여 7명의 모씨들 이야기과 멘토의 <인간은 아무도 ‘무사히’ 성장하지 않는다>란 주제로 불안에 빠지지말고 불안을 떨쳐버리라고 직언하고 있으며, 제6장은 “낯섦을 두려워할 때 생기는 벽, 편견”에 관하여 8명의 모씨들 이야기를 들려주고, 마지막으로 모씨들엑 멘토가 <다름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인정하는 것이다>란 주제로 편견에 대해 해답의 실마리를 풀어주고 있습니다.

 

이 책에 소개된 모씨들의 이야기는 길지않아 읽는데 지루하지 않습니다. 각 주제에 맞는 연령층이 1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합니다. 모씨들은 자신이 화두를 던지고 그 화두를 풀어가는 방식으로 되어 있어서 딱딱하지 않아 술술 읽혀집니다. 어느 한 연령층에 국한된 답변이 아닌 다양한 연령층의 답변을 읽을 수 있어 재미가 솔솔합니다. 또한 모씨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의 고민거리는 그들만의 고민거리가 아닌 우리네 고민거리입니다. 우리가 어릴 때, 성장하면서, 지끔까지 살아오면서 그때그때 고민하던 것들이 차곡차곡 이 책에 담아냈습니다.

 

이 책, 『우리는 누구도 무사히 성장하지 않는다』는 어느 특정한 사람이 겪었던 일, 겪어야 할 이야기가 아니라 이 세상을 살아가는 세상사람들의 보편적인 일입니다. 삶의 과정에서 겪는 고민거리들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성장하면서 겪어야만 하는 고민거리를 저자가 화두로 던지고 모씨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 해결방법,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하는게 저자의 의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꿈, 사랑, 가족, 인간관계, 불안, 편견에 대하여 겪게되는 다양한 고민거리를 특정 연령층의 모씨들의 이야기, 사실 특별하거나 거창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모씨들은 자신들의 고민거리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해석하며, 어떻게 대처해 나가는지 이 책을 통해 함께 고민하고 함께 해답을 찾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이 책의 모든 고민거리는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것들이라기 보다는 이미 우리가 경험한 고민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더욱 흥미로울 수 있습니다. 어떤 고민거리는 우리네가 이미 경험한것일테고, 어떤 고민거리는 아직 경험하지 못한, 앞으로 닥쳐올 고민거리일 것입니다. 만약에 우리와는 상관없는 고민거리일 경우 우리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씨들은 어떻게 그 고민거리를 해결해 나가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그들의 경험을 통해 우리가 겪고있는 고민거리가 특별한게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무려 500쪽이 넘는 이 책을 접하는 순간, 그 두께에 놀랄것이고, 책에 대한 중압감과 책읽기에 두려움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의외로 흥미롭게 읽혀 책읽기에 대한 걱정은 버려도 될 정도로 보기와는 완전히 딴판인 책입니다. 저자의 탁월한 글솜씨 - 저자가 펼쳐내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 미처 알지 못했던 뇌과학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전개되기 때문에 그저 읽기만 하면 됩니다. 저자가 알아서 이야기를 풀어갈 것입니다. 다양한 사례들이 망라되어 있어 그 방대함에 놀랄 것입니다. 저자가 풀어가는 뇌과학 이야기를 그저 이끌어가는대로 이끌려 가기만하면 됩니다.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뇌과학에 대하여 전혀 아는바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왠지 이해하기 어렵고 딱딱하고 따분할거라는 생각을 먼저하게 될테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그 예상은 빗나가게 됩니다. 실제 사례들을 생생하게 담아내 마치 수술 현장이나 해부 현장에 같이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여러 사례들은 정말 놀랍고 신기하고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비록 끔찍한 사건, 사고라 할지라도 그런 사건, 사고들이 없었다면 오늘날과 같은 수준의 뇌과학 발전이 없었을 것입니다. 뇌과학 발전에 보탬이 될만한 많은 사건, 사고들이 있었기에 이 책이 더욱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현재의 뇌과학이 다소 미진한 수준밖에 도달하지는 못했다하더라도 그 역사는 정말 힘든 과정을 거쳤다는 것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뇌과학에 대한 이론서가 아닙니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샘 킨’이 뇌와 관련된 수많은 자료들을 조사하여 과거부터 현재까지 있었던 뇌와 관련된 일화들이 총망라되어 있는 책입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뇌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다양한 일화들, 쟁점들, 발전과정들, 일반인들이 제대로 알지못하는 뇌의 기능들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내고 있어 일반 독자들이 관심을 가져도 좋을 책입니다. 뇌의 역사를 흥미진진하고 색다른 방식으로 서술한 - 미친 과학자들, 정신 이상 범죄자들, 천재들, 끔찍한 불행을 당한 사람들이 무수히 등장합니다.

 

저자인 ‘샘 킨’ 자신의 빈번한 수면마비 경험을 털어놓으면서 시작하는 이 책은 모두 13장으로 분류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2~3장씩 묶어 총 5부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제1부 「섬뜩한 해부학」은 0장 마음 일부가 고장났을 때, 1장 뇌과학자들의 질투가, 제2부 「세포, 감각, 회로」는 2장 암살자의 수프, 3장 신경회로의 연결과 변경, 4장 시각과 얼굴 인식이, 제3부 「몸과 뇌」는 5장 운동 중추와 환상사지, 6장 웃음병, 7장 성과 벌을, 제4부 「믿음과 망상」은 8장 성스러운 병, 9장 마음의 속임수가, 제5부 「의식」은 10장 정직한 거짓말, 11장 좌뇌와 우뇌, 그리고 그 사이를 연결하는 뇌들보, 12장 인간과 신화의 전설이 각각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각 장마다 뇌의 각 부분이 고장났을 때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며, 고장난 뇌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인격과 그들이 행한 일들에 대한 역사적 기록이 수록되어 있는지, 광기에 사로잡혀서 살인을 했던 사람들, 뇌의 각 부분이 손상되어서 죽어갔던 사람들에 대한 기록등 무섭기도 하고 끔찍하기도 하지만 정말 흥미롭습니다. 일반인들이 모르는 '유명한' 사건들도 있고, 역사적으로 매우 ‘유명한’ 사건들이 뇌의 오작동과 관련있다든지 하는 흥미로운 주제들은 뇌의 신비로움에 대해 더욱 다가가게 하는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하게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특별함은 첫째, 각 장이 시작할 때마다 수수께끼 그림을 보여줍니다. 그림 - 문자 - 소리를 결합시킨 숨겨진 단어나 어구를 찾는 수수께끼가 각 장이 시작할 때마다 그 장과 관련된 수수께끼 그림이 있어 그것을 풀어보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총 13장이니까 수수께끼 그림도 13개가 되는데, 이 13개의 수수께끼를 다 푼면 홈페이지에 메시지를 남기면 큰 상을 준다고 합니다. 다른 책에는 없는 새롭고 흥미로운 수수께끼 풀이에 한번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둘째, 각 부마다, 또 각 장 마지막에 그 장의 내용에 걸맞는 화가들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책이 총 5부 13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화가의 작품도 18개나 됩니다. 셋째, 각 장 본문에 부연설명이 필요한 것들은 별도 표시한 후 책 마지막 부분에 <노트>를 넣어 각 본문에 수록하지 못한 부연 설명들을 별도로 수록함으로써 독자들에게 흥미로운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중국의 고전인 <논어>, <맹자> 등의 철학서, <사기>, <좌천> 등의 역사서, <시경>, <당시> 등의 문학서에서 뽑아낸 명구절들에 대한 설명서, 해설서입니다. 저자는 이 책을 중국의 국학대사 지셴린 선생이 중국 고전에서 뽑아낸 148가지 구절 중에서 우리의 정서에 맞는 90가지 구절을 선정했다고 말합니다. 또한 저자는 “내가 단단해 지는 새벽공부“ - 즉, 천년의 내공을 새벽에 공부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새벽은 하루의 시작으로 모든 일은 새롭게 시작하는 시점으로써 하루를 시작하는 새벽이야말로 자기자신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간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쎈린 선생은 명구절 148가지를 모두 외우면 경계가 한 단계 올라간다는 말씀을 했다고 합니다. 경계가 한 단계 올라간다는 것, 이것이 바로 ‘내공’이 아닐까 싶습니다. 천년의 내공 - 천년동안 이어져 내려오는 중국 고전을 통해 우리가 어른다운 내공을 쌓는 일 - 이것이야말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잊어서는 않될 삶의 덕목이 아닐까 합니다. 더욱 어른다워지기 위해서는 남다른 내공을 쌓아야 하는데, 그 내공은 아무 때나 하는게 아니라 남들이 모두 잠들어 있는 새벽, 하루를 여는 새벽시간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 즉, 이 책을 매일 새벽에 일어나 하루에 한 구절씩이라도 공부를 하면 내공이 쌓여 어른다운 어른이 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바램입니다.

 

이 책은 천년의 내공 90가지 명구절을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어른의 경지 - 격(格)’, ‘주변을 장악하고 길을 제시해주는 깊이 - 치(治)’, ‘단 한마디로 가로질러 제압하는 단단한 힘 - 기(氣)’ 등 세가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총 10장으로 ‘격’에서는 1장 10구절, 2장 10구절, 3장 9구절 등 29구절을, “치”에서는 4장 8구절, 5장 8구절, 6장 9구절, 7장 8구절 등 33구절을, “치”에서는 8장 10구절, 9장 9구절, 10장 9구절 등 28구절에 대하여 자세하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 339페이지에는 [부록]으로 실린 “국학대사 지셴린이 선정한 고전 148구절”이 있습니다.

시경 5구절, 상서 2구절, 좌진 3구절, 노자 4구절, 논어 12구절, 예기 4구절, 맹자 7구절, 장자 2구절, 사기 6구절, 후한서 5구절, 삼국 조조 2구절, 삼국 제갈량 2구절, 동진 도연명 2구절, 당나라 이백 8구절, 두보 5구절, 당나라 한유 3구절, 당나라 유우석 5구절, 당나라 백거이 4구절, 당나라 이상은 6구절, 송나라 구양수 3구절, 송나라 사마광 3구절, 송나라 주희 2구절, 송나라 왕안석 2구절, 송나라 소식 6구절, 송나라 이정조 4구절, 송나라 육유 5구절 등 26가지 고전에서 114구절을, 나머지 34가지 고전에서 각 1구절씩 총 34구절로 철학서, 역사서, 문학서 등 60가지 고전에서 뽑은 명구절들입니다.

 

지셴린 선생은 우리가 잘 아는 사서삼경 - 논어, 맹자, 중용, 대학, 시경, 서경, 역경에서 겨우 시경 5구절, 논어 12구절, 맹자 7구절, 중용 1구절로 총 4가지 고전 25가지 구절만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이해가 안갑니다. 그렇지만 60가지나 되는 방대한 고전속에서 숨쉬고 있는 명구절 중에서 천년의 내공 148가지 덕목을 발굴하였다는 것, 이것을 만나게 된 것은 행운입니다. 더불어 이 책을 읽을 수 있게 된 것은 축복받은 것입니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인용해온 명구절들이 어떤 책에서 인용한 것인지 잘 모르고 지내왔었고, 어떻게 저런 명구절을 인용할 수 있을까 많이 부러워했었는데 이제는 결코 부럽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 책 마지막 부분에 있는 [부록]만으로도 앞으로 남들 앞에서 당당하게 인용할 수 있는 천년의 내공을 우리 스스로 공부하여 쌓을 수 있을테니까요.

 

(다만, 아쉬운 것은 저자가 90가지 구절을 설명하는 원문 해석과 [부록]의 원문 해석이 많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같은 명구절을 서로 다르게 해석하고 있으니 일반 독자들은 어리둥절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