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한승원님은 영혼의 스승인 석가모니 부처님, 붓다의 삶을 소설로 써보고 싶은 오랜 염원을 이 책 『사람의 맨발』을 통해 인류 역사 속에 실존했던 한 인간으로서의 붓다(싯다르타)가 젊은 시절에 왜 출가를 했는지 싯다르타의 출가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찾고있다. 

 

기원전 5세기경 인도 마가다국의 변방 카필라 성의 태자로 태어난 싯다르타는 태어나자마자 이모의 손에 성장하게 되고, 왕인 아버지의 명령으로 국정을 보살피게 된다. 백성들이 모두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지만 결국 싯다르타는 신분 차별이 엄격한 카스트 제도의 벽에 부딪히게 된다.

 

싯다르타가 부처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동생의 세 딸과 결혼을 시키고, 아들까지 낳게 되지만, 장인에 의해 태자궁에 갇히고 만다. 계급사회로 인해 핍박받는 사람과 탐욕으로 인해 지옥의 삶을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고뇌에 빠진 싯다르타는 이들을 구제하기 위해서 결국 전륜성왕의 신발을 벗어던지고 맨발의 부처, 사람의 맨발을 선택한다.

 

그가 태어났을 때 전륜성왕이 되거나 부처가 될 것이라는 예언을 남기고 죽은 예언가의 말이 거짓말처럼 맞아 떨어진 것이다.

 

스물아홉 살에 출가의 길을 선택한 싯다르타는 약 6년 동안 떠돌아다니면서 고행과 명상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이르지만 원하던 깨달음은 얻지 못한다. 결국 싯다르타는 스스로 고행을 포기한다. 그런데 어느 날 홀로 나무 아래 앉아 고요히 선정에 들었다가 중도의 수행만이 최상의 길임을 깨닫는다. 깨달음을 얻은 싯다르타는 이후 제자들을 거느리고 중생들이 해탈로 이르는 길을 가르치다가 80세에 열반에 든다.

 

이 책은 싯다르타의 성불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출가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말한다. 출가는 불교를 믿는 사람들이나 스님들만 하는 것이 아니며, 특정한 사람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도 출가하는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여행 중에 와불(臥佛)의 맨발을 볼 때마다 붓다의 ‘맨발’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곤 했던 저자가 길 위에서 태어나 평생토록 온 세상의 길을 맨발로 걸어 다니며 사람의 길에 대하여 가르치다가 길 위에서 열반한 석가모니 부처님, 붓다(싯다르타)의 맨발이란 무엇인가? 스스로 자문을 해 오던 중에 이 책을 탄생시킨 것이다.

 

 

『인생의 정오에서 세상을 바라보다』라는 의미있는 책을 처음 받았을 때

나는 찰나 기분이 참 좋았다.

서평단 이벤트에 도전할 때도, 서평단에 당첨되었을 때도 몰랐었는데, 

책이 넘 귀엽고 앙증스럽고 따스하고 포근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보기와는 다르게 주머니 속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책의 구성은 매 페이지마다 책 왼쪽에는 명도와 채도가 강한 한장의 사진이 있고,

책 오른쪽에는 제목과 의미있는 인용 글이 있고, 그 아래에 저자의 짧은 글이 있다.

그림이나 사진, 명화 전시회에서 받아보는 그림과 설명이 담겨진 안내서 같은 느낌이다. 

 

책 제목은 중년을 인생의 정오라고 한 정신분석학자 칼 융의 말을 인용한 것이고, 

중년을 맞이하고 있는 저자가 그동안 앞만보고 달려온 지난 날을 뒤돌아보며

자기자신과 가족, 부모형제, 친구, 이웃, 직장, 지역사회에서 일어나거나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하여 잠시나마 쉬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나름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의 짧은 생각이지만 작품 하나하나에서 묻어 나는 메시지는

옹달샘 같은 청량제 역할을 한다.

저자는 우리에게 간단 명료한 대안을 제시한다. 아주 짧고 간결한 대안 속에는

무언가 숨겨져 있음도 느낀다.

군더더기없는 저자의 글에서 무엇인가 고민하면서 찾으려 애를 쓰다보면

읽는데 1분도 안되는 짧은 한 편의 글도 5분이 넘을 때가 생긴다.

멋진 사진과 글은 일치하는 것도 있지만 아무런 연관성도 없는 사진도 있구나 싶다.

그러나 저자가 제시한 사진도 저자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인용 글을 보고 연관이 있는 사진을 찍었는지

아니면 어떤 사진을 보고 인용 글을 찾았는지는 큰 의미가 없다.

​

나와 같은 직장인들에게 저자는 225쪽에 "쉬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왼쪽 사진은 "소화전의 비상점멸등"이 강력한 이미지를 표출하고 있다.

인용한 글은 "일만 알고 휴식을 모르는 사람은 브레이크가 없는 자동차와 같이

위험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쉴 줄만 알고 일할 줄 모르는 사람은 모터가 없는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아무 쓸모가 없다."의 헨리 포드의 말을 인용했다.

​

이에 대하여 저자는

"산을 오르는 길목에는 주막이 있었고, 고속도로에는 어김없이 휴게소가 있다.

쉬지 않고 길을 가거나, 쉬기만 하면 어느 경우에도 목적지에 이를 수 없다.

세월의 길도 마찬가지다. 달력에 표기된 파란색은 쉼표를, 빨간색은 빨리 쉬라는

경고를 의미한다.

가끔 공휴일이란 이름으로 추가되는 가운데 빨간색은...

경고를 무시하고 쉬지 않은 당신 같은 일 중독자에 대한 배려다.

내일은 가운데 빨간 날. 배려에 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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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수요일이나 목요일이 공휴일인 어떤 날, 달력을 보면서 그 전날에 이 글을 쓴듯 하다.

이렇듯 저자는 좋은 글을 찾아 인용하고, 그 글에 대한 저자의 또 다른 생각을

메시지로 남긴다.

관련 사진을 촬영하여 블로그에 올리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도 올리고,

이렇게 오랜시간 삭힌 뒤 오늘날에 한올 한올 엮어 이 책을 펴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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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기간 공직에 몸 담아 온 저자가 쉬지 않고 달리기만 하면 위험하다는 경고와

적어도 달력에 파란색이나 빨간색이 있는 날만큼은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인생의 정오에 이른 중년의 한 사람으로 짧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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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모든 작품이 이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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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저자 서태옥은 어떤 사람일까 궁금했다.

수 많은 사진을 찍어 하루에 한 편씩 삶에 힘을 주는 글과 생각, 그리고 사진을

페이스북이나 블로그에 올리고 있다는 저자의 소개글에서 힌트를 얻어

이 책을 샅샅이 뒤져보았다.

어렵게 찾았는데, 이 책 258쪽에 있는 얼굴이 보이지 않는 분 !

'등짝내비'라는 제목의 사진속의 인물이 바로 저자 서태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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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워커넷을 운영하는 저자는 2011년 5월에는 ​"SNS 활용 우수 공무원"으로 선발되어

'SNS를 통한 소통의 달인'이라는 영예까지 안았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과 인맥을 맺고 있다.

저자 서태옥님의 좋은 글과 책에서 찾아볼 수 없는 얼굴을 만나고 싶다면 아래를 참고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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