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히카시노 게이고'란 글자가 오드아이처럼 들어오는 순간 바로 골랐다.

읽었는데 다소 실망... 먼가 추리한 내용은 없고 사건이 근냥 범인의 요구대로 슬금슬금 흘러갔다.ㅠㅠㅠㅠㅠ

스키장에서의 폭파사건 이야기다.

어느날 스키장에 폭탄을 묻어났다는 메일이 온다.

관계자들은 경찰에 알릴까 말까 고민했지만 사장은 범인의 요구에 따라 경찰에 신고하는건 포기하고 3천만원을 준비한다.

폭탄에 대해 아는 몇몇의 관계자들은 범인의 요구에 따라 3천만원을 넘겨준다.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가 싶지만 범인은 또다시 3천만원을 요구한다.

이번에도 범인의 요구대로 넘겨준다. 범인의 꼬투리를 잡기위해 먼가를 시도해 보려고 하지만 그닥 적극적이진 안다.

경찰에 신고해봤자 스키장 이미지만 안 좋아지고, 폭탄이 있으면 영업도 할수 없으니 근냥 개값물어주자는 식으로 줘버린다.

어릴때 엄마랑 스키를 타다가 엄마가 지나가는 스키어에 부딪쳐 피를 철철 흘리며 죽자 충격을 받은 아이가 아빠랑 같이 스키장에 온다.

이 소식을 아는 직원들은 아이가 다시 스키를 타고 나쁜 추억을 잊게 만들기 위해 아무도 없는 스키장을 안내하는 등 여러모로 신경을 써준다.

이런 부자가 직원들에게 범인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는다. 마침 범인이 3번째 요구를 할때 사라지는 상황까지 발생했으므로.

마지막 3번째엔 5천만원을 요구한다. 이번에도 돈을 넘겨준다. 범인이 약속이 틀리다며 폭파하겠다고 메일을 보내온다.

반발심이 생긴 직원이 죽어라 돈을 가로채간 놈을 쫒아간다. 그리고 잡는다.

돈을 들고 튄 남자는 마을 이장 아들인데 그놈이 얼마전 스키장 사장이 스키장을 폐쇄하자니 돈이 너무 많이 들어 눈사태 비슷한 걸로 없애버리자는 계획을 듣는다. 그리고 폭탄을 설치한 곳은 다른 곳이라며 곧 거기가 폭파될꺼라며 빨리 가야된다며 재촉한다.

이 사실을 안 직원들은 사장에게 머라머라 씨불이자 사장은 바로 죄를 시인한다. 흠..

신경쓰이던 노 부부는 알고보니 스키장 매수자로 잠복해 있던중에 사실을 알게되고 스키장을 매수해 다들 잘 되었다는 해피엔딩.

작가 최윤정님의 개인정인 감정과 사생활이 고스란히 적힌 이야기다.

사소하지만 먼가 의미가 깃들어 있는 일상. 나도 그런 일상을 살고 있는걸까?? 매일 똑같은 회사 집 회사 집...

그런 똑같은 일상에서 나도 먼가를 발견해 봐야겠다.

그러고 보면 매일 바라보는 산이나 밭에서 조용히 무럭무럭 자라는 나무와 채소들.. 유심히 관찰해봐야겠다.

 

'노인전용 영화관'이란 제목으로 책에 닭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서 전시회를 한 할머니의 이야기가 있다.

 

"인자는 밤에 잠이 와도 좋고, 잠이 안 와도 좋고.... 근께 밤에 한자(혼자)있는디 인자는 할일이 있응께 얼마나 좋아.

인생이 배껴져불었제.뮛이든 유심히 봐지고 한 번 볼 놈도 다시 봐지고, 어디를 지나가다가도 그림 있으문 다시 들여다봐지고....

세상구경이 더 재밌어져불었어."

 

라고 하시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나고 먼가에 열정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할머니처럼 밤에 잠도 안오는데 그림을 그려볼까??? 

그리고 일할때 쓰는 칼을 상상해 보았다.

항상쓰는 칼이지만 막상 생각을 하니 구체적으로 떠오르지가 않았다. 어떻게 생겼더라.. 한마디로 그림을 그릴수 없었다.

그이후 나도 사물을 유심히 살펴보기로 했다. 아. 이 작은 홈이 왜 있는지, 왜 이런 디자인이였는지 한번더 자세히 보았다.

거기 있는것들은 그저 폼으로 그렇게 있는게 아니고 다 이유가 있어서 그렇게 생겨났던것이였다.

조그만 것이라도 슬모 없는건 하나도 없나보다.

 

 전에 드라마로 마지막편만 보았다. 그대 참 히트했었지.ㅎㅎ

그리고 지금 우연히 라면 뚜껑을 막기위해 아우가 찾은 책이 였다. 아우는 라면을 먹고 나는 책을 먹고.

전에 tv로 안봐서 그런지 거침없이 읽을수 있었다.

항상 진정한 사랑을 원하는 김삼순이란 여자. 그녀는 사랑에 실패하지만 또다시 새로운 사랑을 찾아나선다.

하지만 그녀는 통통한 몸매. 요즘 쭉빵걸이 대세인 시대에 통통한 몸매는 그녀의 사랑에 걸림돌이 되었다.

그런 그녀는 어느때처럼 선을 보았지만 실패.

거기다 전 남친이 고등학생때 제일 싸가지 없었던 친구와 약혼을 한다며 약혼식 케이크를 주문한다.

웃으면서 대응하지만 케이크에 고추를 썩어 보낸다. 통쾌한지고. 그걸과 우리의 삼순은 해고된다.

백수때 머라도 배우자는 맘에서 자동차면호를 따기위해 운전하다가 꿍 하고 박는다.

우리의 남자주인공은 인상 팍 쓰면서 내리고 어찌어찌 합의하여 끝낸다.

그런데 케이크가 바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둘다 조카들의 생일이라 케이크 가지고 가던중이였음.

마침 자기 호텔의 파티쉐가 병원에 신세를 지게되서 새로운 사람을 찾던중 삼순이의 케이크를 맛 보고 채용을 결정한다.

거기다 엄마가 자꾸 선을 보게해서 귀찮았던 이 남자는 삼순이에게 여친행세를 해달라고도 부탁한다.

처음엔 거절했지만 아빠가 보증을 잘못 써줘서 쫄딱 망한 삼순네. 결국 여친행세를 한다.

합의하에 둘은 사귀지만 어느샌가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게된다.

음.. 역시 사람은 자주 마주쳐야 정이들고 사랑이 싹트는 거라더니..

돈 많고 잘생기고 능력있는 이남자. 연애물은 이래서 싫어..왜 능력있는 여자면 안되는 거냐고..

여튼 남자에게 자기가 사고 당했을때 떠나간 전 여친이 돌아오는데 알고보니 암으로 몰래 외국에서 치료받고 왔단다.

그런데 이 여자도 외국에서 딴 남자 만나서 사랑하게 되었으니 미안하다고한다.

마지막으로 포옹하는 모습을 삼순을 보게되고 남자랑 빠이빠이한다.

화김에 제주도 한라산에 등반하는데 정상에서 남자랑 만난다. 그리곤 둘이 사랑을 확인한다.

잘된게 잘된거지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