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뉴욕! 뉴욕!

뉴욕의 화려함을 쫓아서 나의 첫 해외여행으로 훌쩍 떠난적이 있었다.
영화, 드라마, 시트콤 등을 통해 접한 브룩클린브릿지, 맨하탄 풍경, 브로드웨이까지..
나를 자극할만한 것들이 많았다. 그래서 훌쩍! 뉴욕주를 여행하러 떠났었지..

그때는 아무런 여행책자도 없이 그냥 무작정 간 것 같다.
구석구석 구경할만한 곳들을 사전조사하고 갔다면 시간을 조금 효율적으로 쓸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그냥 새로운 곳에 정말 아무런 정보없이 다니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문제는 혼자가는 여행이었고, 첫 해외여행이었다는 것만 빼면 -_-’’’’)

처음 뉴욕을 떠올렸을때는 화려함이었지만,
정작 뉴욕에 도착해서 느낀건 ’다양함’이었다.
작가가 말한대로 뉴욕에는 "모든 것이 있다".
세계 각국의 인종들, 문화들이 융합된 곳이다.
그러함이 나에게 매력으로 다가온 것인지도 모른다. 아니 나 뿐만 아니라 전세계인들을 유혹하는 것일테다.

옷이든 음식이든 그 다양함에 행복했다. 그리고 그 다양함은 ’자유로움’이 배경에 깔려있었다.
각자의 개성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배경이 된다고나 할까?

그건 비단 개인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었다.
내가 방문햇을때는 쌍둥이빌딩이 폭파된 뒤였는데 그 자리를 다 오픈하여 Ground Zero라는 새로운 관광지로 개발한 점..
(우리나라는 화재현장을 천막으로 뒤덮은 것과 사뭇 비교된다...) 
그런 점들이 쇼킹하면서도 참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발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나 부럽던지..

뭐든 꽁꽁감추려하고 좋은것만 보여주려는 (그 좋은 것의 기준마저도 각자의 개성은 무시한채..) 우리와는 너무나 달라서
미치도록 부러웠다.

어쩌면 그들이 뿜어내는 매력은 그러한 ’당당함’이 아닐까 싶다.
어찌보면 뉴욕의 문화란 세계의 문화를 그저 조합하는 것으로 그칠 수도 있었겠지만
그들만의 방식과 당당함으로 ’재창조’해내어 특유의 문화를 만들어낸 것이다.

물론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을 것이다.
룰이 없다는 단점, 룰이 없는게 룰이라는 장점? 뭐 그런 점이랄까? ^^

이 책에서는 실제 뉴욕에서 생활하면서 느낄 수 있는 것들, 뉴욕에 대한 동경과 실제의 비교,
화려함속에 감춰진 어두운 부분들을 잘 설명하고 있는 듯 하다.

난 잠깐의 여행으로 다녀온 곳이지만, 적어도 1년쯤 생활을 하게 된다 하더라도 하루하루가 늘 새롭고 다이나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쯤 머물러 생활도 하고 일도 하고 싶은 곳! 그곳은 뉴욕!

여행전에 읽었으면 좋았을 것을..

내게 홍콩은 잔뜩 기대를 하고 갔다가 왕창 실망을 하고 온 곳이다.
그도 그럴 것이 사전공부가 너무 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여행의 목적을 잘못잡고 갔었다!

쇼핑의 천국 홍콩을, 사진촬영에 초점을 맞추어 갔으니.. 쯔쯔.. 뭐 내자신에게 화를 낼 수 밖에..
홍콩은 야경과 쇼핑으로도 유명하지만 숨어있는 장소들을 많이 발견해야 진짜 매력을 알 수 있는 곳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저 배가고파서 뭘 좀 먹으려해도,
겉으로는 잘 노출되지 않은 맛집들.. (그냥 가면 맛있는데야 널렸겠지~ 했떤 내가 바보다 ㅎㅎ)
그런 것들은 왜 다 숨어있는걸까... 5월의 홍콩이었는데도 살인적인 더위에 하루종일 콜라만 입에물고 맛있는 곳을 찾지못해 헤맸던 기억이 난다.

쇼핑도 너무 많은 쇼핑센터들이 있어서 어디가 무슨물건 전문인지에 대한 정보도 없이
무작정 다 돌아보느라 다리아파 혼났었다. -_-' 나 참 무식하게 여행했군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바닷가 등도 돌아본다며 홍콩의 곳곳은 다 다녔지만,
멀리 이동하는 시간에 비해 정작 볼거리는 아쉬운 점이 많아서 차라리 한가지 테마에 집중해서 심도있게 돌아볼껄 하는 후회를 하게 했었다.

그런면에서 이 책을 섭렵하거나 들고가서 현지를 여행하면.. 많은 도움임 되리라 생각한다.

왠만해선 내가 여행책에 만족하지 않는데 말이다..

이 책은 어쩜!!!!!!!! 현지에서 6년간 가이드까지 했던 분이 직접 쓴 책이라 그런지 내용들이 다 살아있다.
런던 여행을 준비하면서 이렇게 맘에 쏙 드는 책은 이거 하나다! ONLY ONE!!!

이번 여행의 테마는 미술관투어와 마켓투어였는데 나의 여행테마에 딱 맞는 그런 책!

우선은 갤러리여행정보!

내셔널 포트릿, 포토그래퍼스, 데이터모던, 빅토리아 앤 알버트, 제프리, 디자인 뮤지엄 뿐 아니라,
거리 구석구석에서 겨우 발견할 법한 그런 작은 갤러리까지 모두 섭렵한 책이다.
다른 여행책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어파트/화이트큐브 갤러리등까지 나와있어서 정말 최고다!
화이트큐브같은 곳은 현지에서 공부하는 친구도 잘 모르던 곳이라고 하니 정말 소중한 정보가 아닐까?

왠만한 여행지는 한번쯤 가서 달력사진에 나온것과 똑같이 이거저거 사진을 많이 찍어봤고,
이젠 그런것에 감흥을 느끼기 힘든 나로서는,
현지에서 현지인처럼 한주쯤은 지내보는 것이 소원이었다. 그럴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책이다...

한번쯤은 유럽의 햇살아래 느긋하게 일어나서 모닝커피를 마시며 패션잡지를 보고,
정오가 조금 지날 즈음에는 갤러리를 돌아보고 저녁에는 템즈강을 배경으로 와인을 한잔 하는 그런 여유로운 여행을 꿈꿔본다...
여행이라는 것이 유명관광지를 다니며 V자를 한 증명사진을 남기는 것이 다가 아닌 것을 그동안은 왜 그렇게 그런 것에 집착을 했었던 것일까? 생각해보면 정말 내자신이 귀엽다. ㅎㅎㅎ

쇼핑도 그랬다.
샹제리제 거리에서 명품들을 둘러보고 그 중에 무엇을 하나 골라사서 돌아가 친구들에게 자랑할까.. 하던 쇼핑이었다. 명품은 우리나라에서도 팔잖아? 왜 굳이 프랑스까지가서 내가 그 명품을 골라야했냐말이다... 생각해보면 정말 우습다..

하지만 이번 런던여행에서는 포토벨로 마켓, 캄덴마켓 등 주말에 활기를 더하는 런던에서만 즐길 수 있는 그런 쇼핑을 해보려고 한다. 보세거리나 골동품거리 뿐 아니라 Garrage Sale 처럼 사람들이 직접 물건을 들고나와서 사고팔고 흥정하는 그런 마켓도 있다고 한다. 그런 것들이 사뭇 그립던 찰나인데 마침 런던만의 색깔이 있는 쇼핑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

구석구석 런더너들에게 인기있는 커피샵과 레스토랑, PUB 등에 대한 소개도 많이 되어있어,
런던에서 공부중인 친구를 내가 가이드할 수 있을 만큼 좋은 정보가 많아 흐뭇하다.

어떤 커피샵은 게이들이 많이가는지, 게이들이 가는 곳은 믿어도 될만큼 좋은 곳이라는 정보까지 있으니
이 책을 읽고 난 이미 런던에 다녀온 것 같은 기분이다 ^^:;;

지하철, 버스노선, 유명관광지가 나와있는 여행책자한권과
이 책 '데이즈 인 런던'을 하나 더 가지고 가면 나의 이번 여름휴가는 완벽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