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아주 효율적인 공간이다. 특별한 디자인이나 공간의 낭비 없이 전국 어느 곳이나 거의 동일한 좁은 공간 교실을 활용하여 많은 아이들이 배우고 생활하도록 한다. 하지만 남과 다른 창의적인 생각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현대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서는 이런 획일화된 공간에서 벗어나, 아이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이끌어내고 성장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공간 혁신이 필요하다.

 <학교 공간, 이렇게 바꿨어요!>는 한발 앞서서 새로운 학교 공간을 만들어 낸 7개 학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학습과 놀이와 쉼이 어우러진 공간, 교육 과정을 구현의 장이 되도록 설계 된 학교, 주어진 학교 공간의 소비자에서 벗어나 학교 공간을 만들어내는 주체가 되는 학생들까지 알지 못한 사이 이미 학교의 형태는 변화하고 있었다. 지금은 극히 일부 학교에서만 이런 학교 공간의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순차적으로 학교의 공간들이 바뀌어 갈 것이고, 그 공간 혁신의 주체는 학교 구성원들이 될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학교 공간의 혁신을 준비하는데 <학교 공간, 이렇게 바꿨어요!>는 좋은 지침서가 되어준다.

 다만 이런 공간의 혁신이 보기 좋은 변화에만 그치지 않고 그 공간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얼마나 바꾸어가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든다. 이쁘기는 하지만 등받이 없어서 오래 앉아 있기 불편할 것 같은 의자들, 삼각형 형태로 구성된 의자 겸 책장은 안전의 관점에서는 불안해 보인다. 단순히 글과 사진만으로는 그 공간이 가진 가치를 충분히 전하는데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런 불편함과 부족함이 학교 공간에 대한 깊은 생각들을 불러 일으키고 생각의 충돌을 만들어 내어 더 나은 학교 공간을 만들어내는 동력이 될 것 같다.

 학교 공간의 혁신은 이제 먼 미래가 아닌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그리고 내일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는 과제이다. 이 과제를 보다 잘 해결하기 위해 꼭 읽어볼 책이다.          

 역사처럼 아이들의 반응이 갈리는 과목도 없다. 다른 과목은 잘하는데 역사만큼은 완전히 꽝인 아이도 있고, 어른들보다 더 역사를 잘 아는 덕후들도 많다. 역사에 대한 이해도가 차이가 나는 것은 역사에 대한 배경지식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역사 수업 전에 역사책을 충분히 읽어왔던 아이들은 기존에 아는 것들을 바탕으로 역사지식이 고구마 줄기처럼 이어지지만 배경지식이 충분하지 않은 아이들은 역사가 파편적으로 들어왔다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빛난다 한국사 인물 100은 우리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들과 그와 관련된 역사적 사건들을 이미지화 하여 아이들에게 이해시켜주는 좋은 책이다. 1편 상고 시대 편에서는 환웅, 치우, 단군왕검, 해모수, 고주몽, 유리, 온조, 박혁거세, 김수로, 석탈해 10명의 우리 나라 역사의 시금석이 된 인물들에 대하여 알려준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단군왕검 이전의 환웅과 치우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기원전 2333년 이전의 우리 역사에 대하여 생각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신화적 인물들까지 다루는 역사 이야기를 통해 보다 우리 삶을 풍성하고 흥미롭게 만들어준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인물의 캐릭터화하여 분명하게 인지시켜준다는 것이다. 이름만 알고 넘어가던 역사 속 인물이 아니라 생생한 캐릭터로 아이들 속에서 자리 잡고 역사적 지식들이 엮이어 나갈 수 있는 구심점을 만들어준다.

 역사 교과를 배우기 전에 재미있게 우리 역사 속 인물들에 대하여 배우고 역사적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책이다. 쉽게 쓰여졌고 그림도 적절히 나와서 초등학교 3학년들부터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사춘기로 인한 몸을 변화는 아이 뿐만 아니라 부모에게도 당황스럽고 다루기 껄끄러운 문제다. 아이들은 몸의 변화에 대하여 예민하고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직접적으로 가르쳐주기란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알아서 하겠지 하고 넘길 수 있는 일도 아니기에 아이들에게 사춘기의 우리 몸에 변화에 대하여 잘 가르쳐 줄 수 있는 좋은 책이 필요하다.

 <사춘기 처방전>은 이런 사춘기 아이들과 부모들의 심정을 잘 헤아린 책이다. 사춘기를 맞이하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그리고 이해하기 쉽고 그들의 흥미에 맞게 잘 전해준다. 

 사춘기를 맞는 여자 아이들의 이야기를 캠프에 모인 아이들에게 그들보다 조금 더 나이가 많은 언니들이 7주의 과정을 통해 하나하나 가르쳐 준다. 남들 보다 성장이 빨라서 고민인 아이, 남들보다 성장이 느려서 고민인 아이, 이성에 대한 관심, 그리고 몸의 변화에 대처하는 방법, 감정의 변화 등 사춘기 소녀들의 고민을 세심하게 다루어준다.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그들의 눈높이에 맞게 흥미로우면서도 꼭 필요한 정보들을 다 담아 알차게 전해주는 훌륭한 처방전 같은 책이다. 사춘기를 맞이하는 아이들에게 그리고 그런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에게 큰 도움이 될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