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처럼 읽어라!"
책 표지에 적힌 문구가 인상적이다. 실학을 집대성하고 500여권의 책을 집필한 정약용은 어떻게 책을 읽었을까? 궁금증을 가지고 책장을 펼쳤다.
 
 벼리서당에서는 3명의 책벌레가 있다. 여자 아이지만 독서의 참맛을 알고 책을 읽는 책벌레 우강의. 향교로 가기 위해 100권의 독서록을 쓰는 심술도령 엄대수. 평민이지만 장원급제 해서 집안을 일으키려고 책을 읽는 나한길. 이들은 제각각의 목적을 가지고 독서왕 대회에 참여하게 된다. 독서왕을 선발하기로 한 날 큰비가 내려 서당에 가는 징검다리마저 잠기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징검다리는 건너다 결국 큰 사고가 일어난다. 이런저런 여러 일들을 겪으며 아이들은 진정한 독서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벼리서당 수상한 책벌레들>는 조선 시대 한 서당의 독서왕 대회 이야기를 통해 현재 우리 아이들의 얇은 책읽기, 거짓된 독서록 쓰기에 대하여 꼬집어 비판한다. 그리고 정약용의 독서법인 격물독서법, 초서지법, 실천하기를 소개하며 올바른 독서와 독서록 쓰는 방법에 대하여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그동안 읽은 책 권수를 늘리기 위해서 얇게 책을 읽어왔었고, 내가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부분에 대하여 거짓된 글을 써오고 있었다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책을 많이 읽는 것(양)보다 얼마나 깊이 읽고 새겨 읽느냐가 휠씬 중요한 것인데 앞으로 이를 유념해 바른 독서습관을 들이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책 속에 "마음으로 읽으며 그 마음이 불같이 뜨거워져 행동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무릇 독서는 실천을 해야 제대로 읽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라는 문구가 참 마음에 와 닿는다.
 올바른 독서와 독서록 쓰기에 대하여 생각하게 하는 참 좋은 책으로 초등학생들 뿐만 학부모와 교사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잭은 조금 덤벙되기는 하지만 별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소년이다. 어느날 자신의 집 화장실 벽장 속에서 교정기를 찾다가 자신과 똑같이 생긴 아이 제키를 만나게 된다. 깜짝 놀란 잭은 재키네 욕실로 자신의 치아교정기를 빠트리고 이를 찾으려다 평행우주로 넘어가게 된다. 그러다 평행우주에 대하여 알게 되고 오늘이 30년만에 찾아오는 경계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지 못하면 30년동안 이쪽 우주에서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잭은 과연 무사히 자신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

 

 <잭의 시크릿 파일 1 - 벽장 너머의 세계>는 주인공 잭이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괴상하고 신기한 일(평행우주, 환생, 말하는 고양이)들을 겪는 판타지-어드벤쳐물이라고 할 수 있다. 나도 한번 경험해 보고싶은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들을 경험하는 잭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독서에 익숙하지 않아 책 읽기가 버거운 아이들도 신기한 모험과 기막힌 반전과 긴장감이 있는 잭의 이야기에 빠져 한숨에 책을 읽어내는 경험을 하고 조금씩 책을 좋아하게 될 것 같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상황을 통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고, 책 읽기에 재미에 빠져들게 되는 멋진 책. 부담없는 가격 5000원도 이 책의 큰 장점이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사람마다 살아가는 방식은 다 다르다. 이 중 일정 부분은 우리의 선택과는 무관하게 주어지지만 더 많은 부분은 우리의 선택에 의해서 결정된다. 내가 행복한 삶을 살 것이냐 불행한 삶을 살아갈 것이냐는 것은 두 가지 중 후자에 포함된다. 행복이란 감정은 외부의 영향을 많이 받기는 하지만 결국 자신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자세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결정 되기 때문이다.

 

 <명랑한씨와 유쾌한씨>는 명랑한씨와 유쾌한씨 두 사람이 주인공이다. 명랑한씨는 병원원장이라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을 가지고 있고 경제적으로도 여유롭지만 그의 삶은 전혀 행복하지 않다. 자신이 정해 놓은 규칙에 얽메여 스스로를 힘들게 한다. 반면에 유쾌한씨는 작은 구두수선방을 운영하고 있어 경제적으로 그리 여유롭지 못하고 키도 작달막하니 볼품이 없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즐겁게 산다. 그리 넉넉하지는 않지만 고아원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도 하고 주위 사람들과도 화목하게 지낸다. 명랑한씨 눈에는 이런 유쾌한씨가 이상하게만 보인다. 자신이 가지지 못한 행복을 가진 유쾌한씨가 자꾸 의식이 된다. 명랑한씨는 유쾌한씨를 통해서 자신도 남들과 허물없이 친하고, 누구에게나 친절을 베풀고, 누구와도 자신을 비교하지 않으며 행복하게 살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스스로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한다.

 

 명랑한씨와 유쾌한씨 두 사람의 삶의 방식을 통해서 우리 아이들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행복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넉넉한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 같다.

 정말로 괜찮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궁금한 어린이 친구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