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불만 투성이 강토는 생일날 집을 떠나야만 하는 사정이 생겨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다운증후군 친구 만들기' 여름학교에 참가하게 된다. 거기서 같은 4학년인 창우와 파트너가 되어 5박 6일간 둘이 붙어지내게 된다. 처음에는 의사소통도 잘 되지 않고, 모자라 보이는 창우가 못마땅하고 함께 여러가지 활동을 하는 것도 싫었다. 하지만 점점 창우와 여러 가지 일을 함께 하면서 창우의 좋은 점들을 알게 된고 다운증후군인 창우가 아닌 진정한 친구로서 창우를 사귀게 된다.

 

 예전에 자폐아와 다운증후군 친구 만들기 캠프에 몇년간 자원봉사자로 참가하였었다. 자폐아와 다운증후군 아이들을 원래 이 캠프를 운영하는 단체에 소속해 있어서 별도의 비용없이 참가 했지만 이 아이들을 돕기 위해 참가하는 일반 아이들은 제법 많은 참가비를 내고 참가를 하였다. 처음에는 이렇게 참가비를 내면서까지 아이들을 캠프에 참가시키는 부모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강토처럼 마지못해 끌려왔던 아이들이 캠프를 하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이 비용 이상의 정말 값진 경험을 하고 간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천사표 내 친구>를 읽으며 그 때의 경험들이 되살아났고 다운증후군 아이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다운증후군 아이들이 다 창우처럼 특별한 능력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 아이들도 다른 아이들과 같이 사랑스럽고 특별하며 많은 가능성을 가진 소중한 사람이다. 이 책을 읽는 많은 아이들은 다운증후군 아이들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보다 특별한 친구로 만나게 될 것 같다.

 다운증후군에 대한 차별을 버리고, 모든 사람이 다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좋은 책이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읽기를 권한다. 

다운증후군, 차별

 조선 시대는 정조 임금은 아버지 사도 세자의 묘가 있는 화성에 자주 가곤 했다. 이를 통해 아버지 사도 세자를 기리고 백성들에게 효의 모범을 보였다. 이 뿐만 아니라 행차를 하면서 백성들의 삶을 살폈다고 한다. 백성들의 삶을 살피는 방법 중 하나로 격쟁이 있었는데 억울함이 있는 백성이 임금의 행차 길에 징과 북을 두드려 행차를 막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이다.

 승정원일기에 보면 닥나무 세금 및 압정으로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흑산도 사람들의 억울함을 호소한 김이수라는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흑산도 소년 장군 강바우>는 김이수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탐관오리의 압정에 맞서 자신들의 권리를 지켜낸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각색하여 펼쳐낸 이야기이다.

 <흑산도 소년 장군 강바우>는 주인공을 이 책의 주된 독자층인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의 소년으로 설정하여 아이들에게 보다 이야기에 몰입하게 하고, 바우에게 동질감을 느끼게 한다.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맞서 싸우는 강바우와 그 일행들은 아이들에게 진정한 용기에 대하여 생각하게 하고,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지혜와 용기가 있으면 이겨낼 수 있음을 깨닫게 한다. 또한 탐관오리 함아구와 그의 아들 함수동이 벌을 받고 강바우의 아버지 강도채가 어려움을 이기고 벼슬까지 받게 되는 모습을 통해 통쾌함을 느끼고 권선징악에 대하여 배우게 된다.

 <흑산도 소년 장군 강바우>는 아이들에게 불의에 굴복하지 않고 정의를 선택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하여 정의와 용기에 대하여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참 좋은 책이다.      

 지구인과 외계인의 혼혈인 민우는 공중으로 떠오르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 외에는 일반 지구인과 다를 것이 없는 평범한 소년이다. 하지만 엄마의 죽음 이후 평범했던 일상은 깨어져버린다. 동생 현우가 트랜스트리 증후군에 걸리고, 아버지는 이게 다 외계인인 민우 때문이라며 민우를 쫒아낸다. 거기다 외계인을 혐오하는 사람들이 외계인의 피를 물려받은 사람들을 납치 태러하는 일이 벌려 하루하루 위태로운 삶을 살게 된다.

 민우는 현우의 트랜스트리 증후군을 치료할 방법을 알게 되지만 아버지는 민우를 믿지 않고 거기에 더해 친구 찬희마저 납치당하게 된다. 현우와 찬희를 구하고 외계인과 지구인들이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민우는 위험한 모험을 하게 된다.

 

 나와 다른 존재에 대한 두려움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폭력의 문제를 아이들이 좋아하는 외계인과 트랜스트리 증후군이라는 신기한 소재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간다. 거기에 가족애와 곳곳에 숨어 있는 위트가 책 읽는 재미를 더 해준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분명한 메세지가 아이들에게 재미와 교훈 두 가지를 모두 전해주는 좋은 책이다.

 제3회 살림어린이 문학상 우수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차별이라는 쉽지 않은 주제를 재미있으면서도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읽으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