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진 선생님은 초등교사들 사이에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스타교사다. 인디스쿨의 대표운영진이었고, EBS에서 방송 된 '선생님이 달라졌어요'에 코칭 교사로 나와 전국구의 지명도를 가지고 있으며, 선생님의 교육철학과 교육자료들은 전국의 많은 교실에서 활용되고 있다.

 몇년 전부터는 행복교실이라는 이름으로 연수를 개설해 전국의 선생님들에게 배움의 장의 제공하고 있다. 나도 이 연수에 정말 참여하고 싶었지만 두 아이의 육아를 책임진 가장이다 보니 경기도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100여 시간 정도의 연수 시간이 소요되는 연수에 참여할 수 없었다. 인근 지역의 솔로 선생님들이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연수에 참여하는 열정을 보면서 부러워만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책을 통해서나마 지니샘의 행복교실 교육내용을 만나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

 <지니샘의 행복교실 만들기>는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 통찰에서는 교육에 대하여, 가르치는 교사인 나에 대하여, 그리고 내가 만나는 아이들에 대하여 아는 것이 중요하고 이에 대하여 성찰하는 관점과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부분을 읽으며 보다 나은 교육에 대하여 고민했지만 그 해답을 밖에서 다른 사람에게서 찾으려 했기에 진정한 나의 답을 찾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서 나와 만나는 아이들을 깊이 보고 성찰함을 통해 나의 답을 찾아야 한다.

 2장 운영정략에서는 학급운영을 위해 학급의 환경과 아이들과의 관계 및 아이들 간의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 학급규칙과 절차, 모둠을 운영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3장 인생전략에서는 보다 교육에 대하여 넓게 깊이 볼 수 있도록 마음과 몸의 주인이 되기, 의사소통의 이해와 방법, 문제해결능력을 기르고 길러주는 방법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지니 선생님을 인디스쿨과 페이스북, 블로그에서 만나게 된다. 여기서 보여지는 지니 선생님은 똑똑한데다가 보통사람들은 따라 할 수도 없을만큼 노력을 한다. 그래서 감히 지니 선생님처럼 되겠다는 말도 할 수 없다. 하지만 <지니샘의 행복교실 만들기>를 꼭꼭 씹어서 배우고 익혀서 선생님을 담아가고 싶다.   

 좋은 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대한민국 초등교사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책이다. 소모임에서 함께 공부하는 교재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 강~~~~~~~추

   

 5학년 국어 교과서에 전기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 내용을 통해 전기수에 대하여 알게 되었는데 짧은 내용이라 글을 읽어주고 돈을 버는 사람으로 요즘의 성우와 배우의 중간쯤 되는 직업이라고 얍게 알고 있었다. 이번에 사계절 징검다리 역사책 시리즈의 신작으로 전기수에 대한 책이 나온다고 하기에 관심을 가지고 책을 찾게 되었다. 사계절 징검다리 역사책의 2권인 <기이한 책장수 조신선>이 참 마음에 들었는데 이 책을 쓴 정창권, 김동연씨가 쓴 새책이라 더 기대가 컸다.

 <거리의 이야기꾼 전기수>는 조선시대 중인 소년 이자상이 그의 스승 이옹을 만나면서 전기수가 되는 꿈을 가지게 되고, 여러가지 일을 겪으며 조선 최고의 전기수가 되는 내용이다. 이 이야기는 소설이지만 실존 인물이었던 이옹, 이자상, 이업복, 조신선 등이 등장하고 전기수와 관련된 여러 역사적 사실들을 조합하여 만든 이야기로 조선 시대의 전기수의 삶과 조선 시대 서민들의 삶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책이다.

 <거리의 이야기꾼 전기수>의 장점은 전기수라는 지금은 사라진 직업에 대하여 알려주고, 전기수를 통하여 그 시대를 살았던 서민들의 삶과 바램들을 잘 보여준다. 또한 삽화를 통하여 그 시대의 다양한 모습들을 보다 자세하고 실감나게 보여준다. 그리고 <기이한 책장수 조신선>의 주인공 조신선이 까메로로 등장하여 읽는 이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전해준다.

 초등학교 5학년 사회 시간에 조선 후기의 서민문화에 대하여 배울 때 참고 도서로 활용하면 보다 그 내용을 깊이 그리고 의미깊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조선 시대의 사회 상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아침독서추천도서 <시간을 만드는 방법>을 통해 벨기에 작가 에블란드 플리허를 알게 되었다. 시간이라는 주제를 창의적으로 재해석한 그의 이야기는 가볍고 재미있으면서도 의미심장했다. 그의 다른 작품이 나왔다고 하여 기대를 가지고 책을 찾게 되었다

 <친구를 구합니다>의 주인공 펠리스는 부모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친구 하나 없는 낯선 캠프에 참가하게 되었다. 펠릭스의 부모에게는 펠릭스의 고민이 대수롭지 않은 것이었지만 펠릭스에게는 심~~~~~~~각한 문제였다. 그래서 캠프 가기 일주일 전부터 친구를 만드는 방법에 대하여 다양한 각도로 고민하게 된다.

 <시간을 만드는 방법>과 <친구를 구합니다>는 공통점이 많다. 주인공 펠릭스가 마주 한 두 가지 상황을 확대해석하며 문제를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그리고 이에 대하여 다양하고 독특하게 고민하며 해결책을 찾는다. 하지만 결국 답을 찾지 못하고 문제 상황을 마주하게 되지만 심각했던 고민이 무색할 정도로 쉽게 문제가 해결된다. 우리들의 삶도 이와 비슷하게 생각이 앞서 문제를 확대해석하고 고민하지만 실제 상황에 가면 아무렇지 않게 해결되는 경우를 많이 경험하게 된다. 내일일을 미리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이런 상황들을 줄일 수 있을테니까. 하지만 펠릭스의 고민이나 우리가 했던 고민들이 무의미 하지 않다. 오히려 삶의 보다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주니까 하지만 너무 과도한 고민은 삶을 힘들고 지치게 만든다. 뭐든 적당히...

 아무튼 <친구를 구합니다>는 우리가 그 동안 깊이 생각하지 않았던 친구에 대하여 깊이 있게 생각하게 하는 좋은 책이다. 초등학교 중학년 학생들부터 읽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