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술 입문>이라는 제목이 교육경력이 10년에 되어가는 나에게도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교육기술을 쌓기 위해서 수많은 책을 읽고 교육현장에서 실천 해왔지만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교육기술 입문>을 통해 교육기술을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확립하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책을 펼쳤다.   

 교육기술 입문은 교육기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해답을 다음과 같이 내린다.

되도록 적은 품이나 수고를 들여, 배우는 쪽이 지식 기능 등을 목표에 따라 체득할 수 있도록 하는 수련에 의하여 체득하는 가르치는 쪽의 행위

그러면서 교육기술이 만능이 아님을 강조하며 교육의 핵심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교육에서 기술은 작은 것입니다. 아무리 명인 달인의 경지에 달하더라도 기술이 차지하는 비율은 7퍼센트나 8퍼센트일 것입니다.

 그러면 무엇이 중요할까요?

 예컨대 사랑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에서 사랑도 중요합니다만 역시 7~8퍼센트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스스로 자라나려는 아이의 힘에 의거한다. 자라는 힘을 더욱 자라게 한다. 절대로 자라나려는 힘을 저해하지 안흔다.'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환자에 대한 의사의 입장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은 이처럼 작은 것입니다. 그러나 기술 없이는 교육을 할 수 없습니다.

 맹장을 수술하는 기술은 외과의사에게는 작은 기술일 것입니다. 그러나 맹장을 수술할 수 없는 외과의사를 아무도 외과의사라고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2장에서는 교육기술이 만들어지는 것은 교사가 아이의 일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소망하고 꾸준히 노력한 결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구체적인 교육기술을 담고 이를 전달해 줄 책을 기대했지만 그와는 달리 교육기술에 대하여 고민하게 하고 스스로 교육기술을 찾고 만들어 나가도록 만드는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교사로서 한 걸음 성장하였고 나가야 할 길을 보여주었기에 만족한다. 많은 다른 교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좋은 책이다.

 여름방학이지만 맞벌이 부모님은 회사에 가시고 남겨진 동희는 지루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동희가 어릴 적에 외국으로 여행을 간 삼촌이 돌아온다고 한다. 어떤 사람일까 기대하는 것도 잠시 못생기고, 뚱뚱하고 털복숭이 삼촌을 보고 실망한다. 동희와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삼촌의 모습이 부담스럽기만 한 동희. 하지만 면도거품으로 삼촌과 신나게 놀고난 후 점점 삼촌과 친해진다. 아이 같은 순수한 삼촌은 동희의 최고의 친구가 된다. 하지만 여름방학이 끝나고 삼촌은 다시 여행을 떠나게 된다. 마지막으로 동희에서 선물을 남겨두었다고 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삼촌의 선물은 보이지 않는다. 과연 삼촌의 선물은 무엇일까?

 

 요즘 아이들은 외모에 민감하다. 그래서 뚱뚱하고 못생긴 삼촌은 거북스러운 존재다. 하지만 거북한 외모의 영향도 잠시, 아이와 같은 순수한 동심으로 동희와 즐겁게 놀아주는 삼촌은 동희에게 최고의 친구가 된다. 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진심으로 아이에게 다가가는 삼촌의 모습을 보면서 성의없이 대충 아이들과 놀아주던 척 하던 나를 반성하게 만들었다. 아이들도 사람의 진심을 느낀다.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다가가야만 아이의 마음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이야기지만 <삼촌이 왔다>를 통해 그 앎의 깊이가 이전보다 휠씬 더 깊어졌다.

 진정한 우정과 관계맺음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게 하고, 마음을 보다 풍성하게 만드는 좋은 책이다.  

 요즘 나로네 반은 이상하리 만큼 친구들 간의 싸움이 끊이지 않는다. 싸우고 절교하는 통에 학급의 분위기가 아주 뒤숭숭하다. 나로는 학교에 가기도 싫어졌다.. 하지만 혼자 있는 것도 싫기는 마찮가지다. 그래서 친구들을 찾아 놀이터에 갔지만 아무도 없고, 서로를 비난하는 낙서들만 가득하다. 화가 난 나로 앞에 나타난 신기한 강아지 펄럭이. 펄럭이는 지금 아이들이 싸움을 하는 것은 마법의 세계 이루리아에서 생긴 문제 때문이라며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온 세상에 싸움이 전염병처럼 퍼지게 될거라고 말하고 나로를 이루리아로 데리고 간다. 이루리아에는 어둠의 해적단이 아이들을 납치하여 미움을 에너지를 뽑아네고 있었다. 이 에너지를 키워서 현실 세계로 보내어 싸움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대로 계속 있으면 현실 세계에서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나로와 펄럭이는 어둠의 해적단으로부터 아이들을 구하여 미움 에너지가 현실 세계로 전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모험을 한다.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를 그린 김영진 작가의 작품이라 더 기대를 가지고 보게 되었다. 아마 아이들도 많이 보았던 그림체라 더 친근감을 가지고 책을 만나게 될 것 같다.

 이전의 작품들과 마찮가지로 간결하면서도 인물의 감정을 잘 표현한 그림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화사한 색감이 한편의 에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아 이야기에 몰입도를 높여준다. 왠지 나중에 나로와 펄럭이의 모험 시리즈를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신기한 판타지 세계와 앙증맞은 악당들 상상 에너지를 사용하여 다양한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는 부분과 같은 다양한 재미가 이야기의 맛을 더 살려준다.

 재미와 감동 두 가지를 모두 다 잘 살린 좋은 책이다.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책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