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방학에 융합인재교육 연수를 들으며 steam 교육에 대하여 많은 것을 배웠다. 융합적 사고와 실제적인 문제해결능력을 길러주는 steam 교육은 우리 교육의 나아갈 방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를 교육 현장에 적용해 보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 그러던 중 스콜라 출판사에서 융합과학 관련 도서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똑똑 융합과학씨 식물을 만나요>를 찾아보게 되었다.

 <똑똑 융합과학씨 식물을 만나요>는 식물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쉽고 재미있게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책이다. 식물의 발생에서부터 식물학자, 식물의 생활, 식물과 예술에 이르기까지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초등교사인 나조차 알지 못한 식물에 대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신화 예술 등 다른 분야들과의 관련성을 통하여 아이들의 통합적 사고를 이끌어낸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다. steam이라면 보다 실제적인 문제상황에서 아이들이 실험과정을 설계한다던지하는 문제해결을 고민하는 내용이 담겨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 한 마디로 기존의 과학책에서 한발 더 나아가기는 했지만 steam이라는 타이틀을 달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좋은 책이다. 앞으로 나올 융향 과학씨 시리즈는 보다 steam 교육에 대한 부분을 더 강화되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이다. 거리상은 가까이 있지만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등 불미스런 과거사와 지금도 분쟁이 되고 있는 위안부 문제와 독도 영유권 문제로 서로에게 좋지 못한 감정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들이 있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조선통신사의 파견이다.

 <<조선통신사 여행길>>은 조선 숙종 때 통신사의 일원이었던 신유한이 일본에서 보고 듣고 체험한 것을 쓴 <해유록>을 바탕하여 조선통신사와 관련된 역사적 사료들을 참고하여 쓰였다. 조선통신사가 조직되고 일본에 파견되기 위한 준비하는 과정부터 일본의 각지를 거쳐 과거 일본의 수도인 에도에서 일본의 실제적인 지배자였던 쇼군을 만나고 돌아오는 과정을 담고 있다. 조선통신사였던 이성린 화원이 그린 사로승구도를 각장의 배경으로 두고 만화와 그림 사진을 첨가하여 초등학생들에게 어렵고 지루할 수 있는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전하고 있다.

 <<조선통신사 여행길>>을 통해 9개월에 걸쳐 3000km를 여행해야 했던 조선통신사의 여행길과 일본에 대한 많은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고, 또한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많이 털어내고, 보다 나은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 :

1. 에도 - 과거 일본의 수도로 지금의 도쿄

2. 일본의 여러 도시와 그 특징들

3. 조선통신사의 흔적들

4. 당시 조선인들의 일본에 대한 생각들

5. 통신사와 관련된 여러 역사적 사실들

                             

 

 

 

         

 "임진왜란으로 많은 사람들이 일본으로 잡혀갔고 이를 통해 일본은 문화적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 라고 5학년 2학기 사회 첫 시간에 항상 가르칩니다. 하지만 몇년 동안 그렇게 가르치면서도 일본에 잡혀간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몰랐고 관심도 가지지 못했습니다. 

 <내 이름은 혹부리>는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잡혀간 소년 홍운해의 이야기를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임진왜란의 참상과 일본으로 잡혀간 사람들의 삶에 대하여 보여줍니다. 이 책을 통해 임진왜란의 당시의 참상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고, 일본으로 잡혀간 사람들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통해 그들이 겪은 타지에서의 고달픔과 고향을 잃은 서러움을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왜군들에게 죽임을 당한 아실 낭자와 그의 아버지 사기장의 이야기를 읽을 때는 나도 모르게 탄식을 하게 될 만큼 큰 안타까움을 느꼈씁니다.  허구가 아니라 실제 있었던 사실을 바탕으로 쓴 글이라 그런지 더 이야기에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리지만 생각이 깊고 행동이 의젓한 주인공 홍운해의 모습은 좋은 본보기가 되었고, 그것을 취하는 방법 상에는 문제가 있었지만 아무튼 우리 문화를 존중하고 배우려고 하는 일본인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조선에서 천한 대접을 받다가 일본에서는 장인으로 인정을 받게 된 기술자들의 이야기는 오히려 잘 되었다는 생각도 잠시 들었고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조선인들의 슬픔과 한 또한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 이름은 혹부리>는 역사에 대하여 보다 깊이 보여주고면서도 한번 잡으면 쉽게 놓을 수 없는 맛이 나는 책입니다. 우리 역사에 대하여 관심을 많이 가지는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