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감정 감성이라는 말에는 은연 중에 객관적이지 못하고 종잡을 수 없으며 불안정한이라는 의미들이 포함되어 사용되며 이성에 비해 열등하고 자제해야 하는 부분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많은 연구 결과를 통하여 감성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특히 애플사의 아이폰 시리즈가 세계적인 히트상품이 되면서 감성은 전세계적인 트랜드이며 경쟁력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런 시대적 추세에 따라 교육계에서도 감성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여러 국가에서는 감성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몇몇 국가에서는 정규 교과로 감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학교폭력에 대한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그 해답을 감성교육에서 찾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

 우리나라 감성교육의 선구자로서 감성교육을 실천하고 이를 교사연수를 통해 확산하고 있는 선생님들이 모여 <교육을 바꾸는 힘 감성교육>을 출판하였다. <교육을 바꾸는 힘 감성교육>은 감성교육의 필요성, 학교에서 자주 발생하는 12가지 문제 상황을 해결한 실천사례, 감성교육을 교육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는 교사들의 이야기와 생활지도 요령을 담고 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교육관련 도서들은 주로 뜬 구름 잡는 이론서로 이를 실제 교실에 접목하기 힘들었는데 <교육을 바꾸는 힘 감성교육>에서는 교육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살아있는 감성교육의 실제 모습과 다양한 문제 상황에 이를 접목시키는 구체적인 방안을 이야기하고 있어 정말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든 가장 핵심적인 생각은 아이들을 바라보는 교사의 시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일으키는 문제만 바라보고 아이들을 바라보지 못한다면 처벌이나 협박으로 문제를 보이지 않게 만들 수는 있겠지만 아이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다. 아이의 문제와 감정을 읽어주고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것이 조금 돌아가는 것 같아서 가장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고 확실히 해결하는 방법이다.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28편 정치 제도 민주주의가 과연 최선일까?>는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던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시리즈의 신간인데다가 개인적으로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너무나 자극적인 제목이었기에 읽을 수 밖에 없었다.

 <민주주의가 과연 최선일까?>에서는 정치제도란 무엇인가? 권력 소유자에 따른 정치제도의 구분, 세계를 지배했던(?) 정치 제도들의 탄생과 몰락, 현재의 정치 제도와 사회적 기구와 상황들에 대한 이야기까지 민주주의와 정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중에서 권력 소유에 따라 권위주의와 민주주의로 구분하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내 개인적으로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체제라고 내세우고 있지만 아직 권위주의의 굴레에서 제대로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다. 이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

지만 권위주의와 민주주의에 대한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국민들 탓이 큰 것 같다. 그래서 더욱 이런 정치 제도에 대한 책을 읽어야 하고 미래의 주권자인 아이들이 읽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민주주의가 최선일까라는 제목에 대한 답을 독자에게 던진 채 보다 깊이 있게 다루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청소년을 위한 교양도서니 당연한 일지만 조금 더 미래의 정치제도에 대한 부분을 다루어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토냐는 반짝이는 계속에 사는 말괄냥이 소녀이다. 반짝이는 계곡에는 토냐의 또래 친구는 고사하고 토냐가 유일한 미성년자이다. 토냐의 가장 친한 친구는 70대의 군발트 할아버지라고 하니 정말 따분하 곳일 것 같았다. 하지만 토냐의 하루하루는 신나는 모험의 연속이다. 스키로 공중돌기에 도전하고, 썰매를 타고 몇 km를 활강하여 내려가기도 하며, 난폭한 염소와 맞서 싸우기도 한다. 그런 어느 날 군발트 할아버지가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된다. 병원을 끔찍이도 무서워하는 할아버지는 자신이 죽을 것처럼 여기고 오랫동안 헤어졌던 딸 하이디에게 할아버지의 재산을 넘긴다는 편지를 보낸다. 그 편지를 받은 하이디가 반작이는 계곡에 찾아오고 그녀는 군발트 할아버지의 모든 것을 다 팔아버리고 떠나겠다고 한다. 군발트 할아버지를 위해 그녀를 막으려는 토냐 과연...

 

 알프스 소녀 하이디와 말괄량이 삐삐의 뒤를 이을, 시대를 초월하는 고전의 탄생!, 천재 아동 문학가의 보석 같은 이야기 등 다소 거창하게 느껴지는 책 소개(최근 많은 책들이 이런 거창한 소개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적이 많았다.)를 읽고 기대반 의구심반으로 <빨강머리 주근깨 토냐>를 읽었다. 이야기의 시작부분에는 조금 지루한 듯 했지만 이야기가 이야기가 전개되어 나갈수록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우정, 가족애, 환경문제에 대한 깊은 통찰과 울림 있는 전달은 거창한 책 소개가 허언이 아니었음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개성있는 캐릭터들이다. 톡톡 튀는 청량음료 같은 토냐와 괴팍하지만 매력적인 군발트 할아버지, 신비스러운 하이디, 산골마을에 사는 갈매기 독수리까지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가슴 속에 살아남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재미와 감동을 모두 담고 있는 이런 훌륭한 책이 마리아 파르 작가의 두번째 작품이라니 참 놀랍다. 앞으로 어떤 훌륭한 작품들이 더 나올지 기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