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티미>의 작가가 <윔피키드> 시리즈 작가인 스테판 파스티스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이 책을 우리반 아이들이 좋아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 확신 이상으로 아이들은 명탐정 티미에 열광하였다.

 티미 실패는 자칭 명탐정이다. 주변 아이들의 청부를 받아 여러가지 사건을 맡기는 하는데 제대로 처리하는 것이 하나도 없다. 눈에 빤히 보이는 증거도 티미에게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초콜릿을 잃어버린 아이의 동생이 입에 초콜릿을 묻히고 초콜릿 껍질을 수북히 흩어놓고 있는 모습을 보고도 단지 지저분하다고 평가를 해 버리고, 초콜릿이 없어졌을 때, 무엇을 했냐는 질문에 초콜릿을 먹고 있었다고 대답을 해도 알리바이가 있다며 넘어간다. 

 이런 엉뚱하고 말썽꾸러기인 타미를 우리 반 아이들은 좋아한다. 나 역시 그런 것 같다. 우리와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보는 타미의 시각은 우리에게 새로움과 큰 즐거움을 준다. 또한 우리가 평소에 이야기 하고 싶었지만 예의와 바름이란 속박으로 인해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속 시원하게 대신 이야기 해준다.

 색다른 즐거움과 엉뚱함 그리고 거침없는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그리고 유쾌하게 만들어주는 책 명탐정 티미 다음 편이 무척 기대된다.      

 요즘은 어린이들을 위한 과학 서적이 참 잘 나온다. 좋은 책들 중에도 특별하게 좋은 책이 있었다. 바로 <몹시도 수상쩍은 과학 교실>이다.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아주 기발한 방식(주인공이 직접 기체나 액체 상태가 되어 봄으로서 각 상태의 특징을 깨닫게 되는)으로 과학에 대하여 알려주는 책으로 재미와 학습을 모두 확실히 잡아주는 책이었다.

 이번에 기다리던 <몹시도 수상쩍은 과학교실> 2탄이 나왔다고 해서 기대를 하며 책을 찾게 되었다. 2탄에서는 날씨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오락가락 하는 날씨로 인해 빨래가 마르지 않는 것이라든지, 엄마의 기분이 수시로 변화는 일 같은 어린이들이 생활 속의 자주 접하는 이야기를 통하여 날씨에 대한 학습동기를 효과적으로 이끌어낸다. 신기한 날씨 캡슐이라든지, 구름 맛보기, 퐁퐁 구름 기계, 꿀꿀 돼지 지구본으로 세계의 날씨 변화를 경험하게 하는 등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재미있게 날씨에 대하여 배우게 한다. 거기다 새로운 등장인물인 공부왕 교장선생님으로 인해 극적인 긴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 또한 이 책의 재미다.

 중간중간 만화를 넣어서 아이들이 보다 쉽게 과학적 내용을 이해하게 하고, 기발한 과학 용품들은 도라에몽의 도구들처럼 아이들의 상상의 나라로 이끈다. 그리고 과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호기심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움으로서 어린이들이 과학에 대한 부담을 떨치고 보다 친밀하게 느끼도록 도와주는 참 좋은 책이다. 초등학교 중학년부터 읽기를 권한다.

 

 아이들은 자신의 삶 반경을 중심으로 세상을 아는 폭을 넓혀간다. 그러다 6학년이 되면 아이들의 삶의 반경을 휠씬 넘어선 더 넓은 세상인 세계의 여러 나라에 대하여 배우게 된다. 우리 아이들의 삶의 테두리에서 벗어난 이 넓은 세상을 어떻게 이야기 하면 아이들에게 보다 유의미한 배움이 될 수 있을까?  이에 대하여 여러가지 방식의 답이 있을 것이다. <놀면서 배우는 세계 축제1에서는 세계의 다양한 축제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세상을 보여준다.

 <놀면서 배우는 세계 축제1>는 3가지 쳅터로 나누어 진다. 1번째 쳅터에서는 축제의 유래와 변천사 그리고 축제의 특징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2번째 쳅터에서는 세계의 10대 축제인 프랑스 니스축제, 영국의 노팅힐 축제, 일본의 삿뽀르 눈꽃 축제 등에 대하여 각 축제의 유래와 특색 및 그 축제를 즐기는 팁을 제공한다. 마지막 쳅터에서는 세계의 기상천외한 축제들을 귀신축제, 이색달리기 축제, 컬러 축제로 주제별로 묶어서 소개하고 있다. 비슷한 축제들을 비교하여 이야기 하니 축제의 주제가 가진 의미에 대하여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고, 각 주제를 축제로 풀어가는 여러 나라의 모습을 통해 각 나라의 문화적 특징을 보다 잘 배울 수 있다.

 축제라는 매력적인 주제를 통하여 세계의 여러 나라에 대하여 알려주고 재미있는 책이다. 하지만 축제라는 역동적인 문화를 글로 배우다 보니 축제의 맛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사진이나 그림이 적은 것은 아니지만 보다 더 많은 사진 자료들을 활용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