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서 토론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많은 선생님들이 토론 수업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교실에서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만족할만한 토론 수업을 이끌어내는 것은 쉽지 않다. 나 역시 토론 수업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교실에서 실천해 왔다. 하지만 부족함을 느끼던 중 이영근 선생님의 <초등 따뜻한 교실토론>을 읽게 되었다.

 <초등 따뜻한 교실토론>은 제목부터 남다르다. 토론과 따뜻함이라 뭔가 어색하다. 하지만 책을 조금 읽고나자 그동안 내가 어색하게 느끼는 것은 토론에 대한 잘못 인식으로 인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가 여러 매체를 통해 접하는 토론의 문화는 승자와 패자가 맞서는 전쟁과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실재 토론이란 그런 전쟁이라기 보다 협력을 통한 상호성장으로 나아가는 하나의 방법이다. 이런 가장 기본적인 토론의 정신을 따뜻한 교실토론이라는 제목을 통해서 담아낸 것이다.

 <초등 따뜻한 교실토론>은 토론이란 무엇인가부터 토론수업의 장점, 논제 만들기, 협동학습을 활용한 토론 방법 등의 토론에 대한 지식과 참사랑땀반에서 이루어진 토론 이야기를 바탕으로한 토론수업의 실제를 담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실제 토론수업에 대하여 많이 배울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토론수업을 보다 더 구체적으로 그리게 되고, 아이들과 나도 한번 해 보아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살아있는 토론수업의 길라잡이로 토론수업에 관심을 가진 많은 선생님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아이가 없던 부부에게 오랜 기다림 끝에 특별함 태몽을 꾸고 아이를 가지게 되는데 바로 이 아이가 우리의 주인공 일수이다. 일수의 부모님은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결혼하게 되지만 결혼 후 자신들이 상대에게 느꼈던 매력은 다 사라져버리고 그저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어머니는 일수에게 큰 기대를 가진다.우리 아이는 특별할 것이다. 수재가 될 것이다. 돈방석에 앉혀줄 것이다. 그런 기대로 일수에게 큰 부담을 지어준다. 하지만 일수는 평범해도 너무 평범한 아이였다. 성장하면서 부모님의 기대에 못 미치는 일수. 노력하지만 노력만 가지고는 안 되는 것이 너무 많다는 것만 배우게 된다. 그런 일수는 우연치 않게 자신의 특기를 발견한다. 다른 사람의 글씨를 흉내내어서 가훈을 써주는 것이다. 일수의 가훈에 대한 소문이 나 많은 사람들이 가훈을 써 달라고 일수를 찾게 되고 덕분에 일수는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자리를 잡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일수는 자신이 남의 흉내만 내고 살았지 진정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지 못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을 찾게 된다.

 

 요즘은 영유아기부터 아이들이 받아야 할 커리큘럼이 짜여져 있다. 물론 그것이 믿을만하고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런 짜여진 프로그램들을 유아기부터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 더 나아가 승진과 결혼을 위해서 계속 밟아나가게 된다. 이런 짜여진 교육들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자신에 대하여 생각할 시간,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생각할 시간을 잃어버리게 된다. 하지만 언젠가는 나는 누구인지 나는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질문과 맞닥드리게 되고 그러면서 혼돈에 빠져 그 동안의 인생까지 잃어버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나를 찾아가는 것 그것이야 말로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이다. 하지만 이런 소명을 수행할 기회를 박탈하고 있는 사회와 부모들에게 <일수의 탄생>은 경종을 울려준다. <일수의 탄생>은 진정한 나의 발견이라는 무겁고 어려운 주제를 우스꽝스러운 이야기와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쉽게 읽히는 구어체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다. 

 재미와 생각할거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좋은 책이다. 초등학교 중학년 이상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꼬불꼬불나라 시리즈 3권 꼬불꼬불나라의 인권이야기는 2탄 경제 이야기에서 범죄를 저질러 재판을 받게 된 수염왕이 사회봉사 명령으로 무지개 복지관으로 가서 겪게 되는 이야기이다. 봉사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삶을 살아온 수염왕이 봉상활동을 위해 무지개 복지관에서 가서도 좌충우돌하며 여러가지 문제와 부딪치게 된다. 제일 처음 겪게 되는 문제는 아이들과의 관계 형성이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어야 하는데 쉽게 분위기가 잡히지 않는다. 어수선한 아이들에게 마지못해 아이스크림을 당근으로 걸고 책을 읽어주게 된다. 첫날은 그렇게 잘 넘어갔지만 문제는 그 다음부터 발생한다. 첫날만 어쩔 수 없이 사준 아이스크림이지만 아이들은 또 다시 아이스크림을 요구하고 못 사주겠다고 하다 아이에게 욕까지 듣게 되는 수염왕. 거기다 아이들은 다른 선생님들에게도 아이스크림을 사주라고 했다며 원장선생님께 핀찬을 듣는다. 이렇게 틀어진 아이들과의 관계는 점점 더 벌어진다. 수염왕은 거침없이 아이들의 아픈 곳을 찌르게 되고 아이들은 이런 수염왕에게 해꼬지를 한다. 거기다 심술쟁이 할머니까지 만나게 되어 수염왕의 무지개 복지관 생활을 고되기만 하다. 하지만 점점 복지관 사람들과의 만남이 많아지면서 서로 이해하게 되고, 복지관 사람들과 화해하게 된다. 그리고 복지관 사람들을 위해 여러가지 선물을 준비하게 되는데...

 

 제멋대로에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수염왕 하지만 그가 밉지 않은 것은 그가 가진 순수함 때문인 것 같다. 거침없는 행동으로 다른 사람을 아프게도 하지만 다른 계산 없이 진정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는 수염왕의 모습을 보며 나를 돌아보게 된다.

 꼬불꼬불 나라 시리즈가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은 다른 어린이 사회관련 책들은 교화나 지식 주입이 노골적으로 들어나지만 꼬불꼬불 나라 시리즈는 하나의 스토리 속에서 사회적 개념들과 인성적 요소들을 잘 녹여놓았기에 아이들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가게 되는 것 같다. 거기다 양념으로 수염왕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에 재미있는 이야기까지... 앞의 1,2탄도 좋았지만 3탄은 더 진화한 것 같다. 이렇게 매력적인 꼬불꼬불나라 시리즈가 앞으로도 계속 되길 바란다.

 꼬불꼬불 나라 시리즈는 초등학교 중학년부터 읽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