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와 펄럭이의 모험 3탄 <꿈 공장을 지켜라>

 나로를 이루리아의 특수요원으로 되도록 도와주고 이끌어주던 펄럭이가 갑자기 사라져 버리고, 나로는 날이면 날마다 악몽에 시달리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나로 앞으로 수상한 택배가 도착한다. 그 택배는 펄럭이가 보낸 것으로 이루리아로 갈 수 있는 도구가 들어있었다. 자신이 위험에 처했을 때를 대비하여 준비한 것이다. 나로는 펄럭이가 보내준 도구를 통해 이루리아로 가기는 했지만 혼자서 어둠의 비행단과 맞서 싸워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과연 나로는 혼자 힘으로 어둠의 비행단을 물리치고 꿈공장을 되찾을 수 있을까?

 

 나로와 펄럭이의 모험 시리즈의 최대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화려한 비주얼이다.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화려한 비주얼에 아이들이 빨려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림 곳곳에 숨어 있는 캐릭터들을 찾는 재미 또한 쏠쏠하여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다시금 책을 잡게 만든다.

 이번편 <꿈 공장을 지켜라>에서는 아이들이 성장과정에서 누구나 겪게 되는 홀로서기에 대하여 이야기를 한다. 처음 접하는 상황은 두려움을 부르고 이 두려움이 심해지면 절망감까지 느끼게 된다. 하지만 아이에 대한 믿음과 신뢰는 이런 시련을 이겨내는 힘이 되어주고 마침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한층 더 성숙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본 아이들은 홀로서기의 문제를 조금은 더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될 것 같다.

 매력적인 그림과 캐릭터들, 아이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내용까지 잘 버무려진 좋은 책이다.  

 

 관심을 가지고 모으고 있는 사계절의 징검다리 역사책 시리즈의 신작 <한쪽 눈의 괴짜 화가 최북>이 나왔다. 징검다리 역사책 시리즈는 우리 역사 속 기인들(?)의 삶을 중심으로 그 시대와 관련 직업에 대하여 입체적으로 보내준다. 

 징검다리 역사책 시리즈는 기존의 위인전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기존의 위인전은 아주 바람직하고 위대한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태어날때부터 공부도 잘하고 리더십도 있고, 착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위인들과 다르다 천재도 아니고 리더십이 뛰어나지도 않고 그렇게 착하지도 못하다. 그래서 그들을 닮아가려고 노력은 할 수 있겠지만 그 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많은 열등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징검다리 역사책에서 소개되는 인물들은 훌륭한 업적을 쌓았지만 우리처럼 뭐가 부족하고 실수하기도 하고 가끔은 나쁜 행동도 한다. 그런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실수해도 괜찮아, 잘못할 수도 있어 진정 원하는 것을 알고 이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이루기 위해 노력하면 나도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이번 편 <한쪽 눈의 괴짜 화가 최북>은 당대 최고의 화가이지만 괴팍한 성격으로 기행을 일삼았던 최북의 일생을 중심으로 그의 작품들과 조선후기 사회의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서양화의 정밀함에 비해 상대적으로 엉성해 보였던 우리 그림들의 가치와 그림을 읽는 법을 배울 수 있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의 마음과 태도에 대하여 배울 수 있는 것이 참 좋다. 역사 뿐만 아니라 미술 교과와도 연관이 깊어 활용도가 높은 책이다.      

  일제에 의해 많은 소중한 것들을 빼앗겨야만 했던 그 시절 어느 날 갑자기 광복이 찾아온다. 일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나라가 건국되면서 사람들은 이제는 정말 사람답게 정의롭게 잘 살게 될거라고 기대를 한다. 하지만 삶은 팍팍하고 일제의 앞잡이를 하던 이들은 여전히 권력을 잡고 선량한 백성들 위에 굴림한다. 그러던 어느 날 '반민특위'가 구성되어 친일파를 잡아들이고 이제는 정말 살기 좋은 세상이 올거라고 기대를 하게 되지만 친일파들의 반란으로 이러한 기대는 산산조각 나버린다.

 

 친일 청산을 통해 핍박받고 죽어갔던 사람들의 원한을 풀어주어야 한다는 정식과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고 싶어하는 노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만 잘 살아보겠다는 당숙,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외국인 소녀 엘리스 등 여러 인물들의 시선으로 해방 후 혼란스러웠던 대한민국을 바라보고, 친일파 문제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친일파 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대한민국은 아직도 강한자에게 약해져야 하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과 권력을 잡아야 잘 사는 나라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새 나라의 어린이>는 우리 아이들에게 대한민국의 잘못된 역사를 바로보고 이를 딛고서서 보다 정의롭고 올바른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마음과 태도를 길러줄 것 같다. 참 좋은 책이다 많은 아이들이 이 책을 읽게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