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의 징검다리 역사책 시리즈는 역사의 이야기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각색하여 쉽고 재미있게 전해주어서 매번 신작이 나올 때마다 학급문고용으로 모우고 있는 책이다.

 이번 신간 <물도사 수선, 한양의 물장수가 되다>는 조선 말 한양의 물장수 수선이을 통해 조상들이 물에 대하여 가지고 있던 생각과 한양 주변의 우물에 대한 유래, 그리고 수도 시설의 근대화 과정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물도사 수선, 한양의 물장수가 되다>를 통해 수도시설이 없었던 시절의 생활 모습과 물이라는 자원을 놓고 벌어지는 다양한 삶에 대해서도 보다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그리고 조상들이 물을 33가지로 분류하였던 이야기나 여러 우물에 담긴 이야기들도 우리의 소중한 문화적 자산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자산들을 잘 살려 우리 삶을 보다 풍성하게 만들어 갔으면 한다.

 조상들의 물에 대한 생각과 우리나라의 식수 문화에 대하여 알려주는 좋은 책이다. 

 

 잘 모르는 영역의 문제를 만나면 그 문제의 객관적인 난이도를 떠나서 곤혹스러움을 느끼게 된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어야 하는지 어떠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막막할 때 필요한 것이 바로 매뉴얼이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대하다 보면 정말 학생들에 대한 매뉴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나 같은 교사들을 위해 <학생사용설명서>가 나왔다.

 학생사용설명서는 학생을 바라보는 관점에서부터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의 역할 분담과 학생의 자존감 다지기 프로젝트, 학생의 태도 만들기 프로젝트, 학교 공부 잘하기 프로젝트 등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들을 구체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풀어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학생은 등반 대원이고 학교 교실은 등반대이며 가적은 등반대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한다와 같은 명쾌한 예시를 통해 개념의 형성과 이해를 돕는다. 이런 예시들을 통해 저자의 탁월한 통찰력을 느낄 수 있다. 

 학생의 성장을 바라는 교사와 학부모에게 학생 지도의 구체적인 아우트라인을 제시하고 적절한 사례와 예시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관련 내용을 배울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많은 교사와 학부모드에게 추천하고 싶은 좋은 책이다.  

 빵을 만들고 있는 개와 닭과 새 그리고 그 뒤를 훔쳐보고 있는 고양이들. 표지부터가 심상치 않아 무슨 일이 일어날지 기대하게 된다. 밤 늦게 몰래 빵 공장에 숨어든 고양이들이 빵 만들기에 도전하는데, 쉽다 쉬워를 연발하면 자신만만하지만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은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이야기에 대한 몰입도도 따라 올라간다.

 귀여워서 정감이 가는 그림체와 개성이 넘치는 캐릭터들이 이야기의 맛을 더 한다. 그리고 빵을 만드는 과정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채워준다.

 <빵 공장이 들썩들썩>은 <삐약삐약> 시리즈와 <펭귄 형제> 시리즈를 그린 구도 노리코의 작품이다. 그녀답게 <우당탕탕 야옹이>도 시리즈로 나온다. 뒤이어 어떤 이야기들이 이어질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