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라는 과목은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과목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설문조사를 하면 좋아하는 과목에서도 상위권이고 싫어하는 과목에서도 상위권으로 나온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일까? 아마도 구체적으로 조작하거나 실제로 만지고 관찰하는 활동들은 대부분의 학생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지만 반면에 관념적이고 실제적으로 수업 시간에 다루기 힘든 부분들은 상당히 어려워하기 때문이 아닐까?

 기후도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부분 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더 아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기후에 대한 내용을 접하게 하고 싶다. 그런 나의 소망을 알았는지 비룡소에서 과학은 쉽다 시리즈 1탄으로 <변덕쟁이 날씨의 비밀을 밝혀라!>가 나왔다는 사실을 알고 정말 방가웠다.

 어렵게만 여겨지는 기후에 대한 내용을 우리 생활 속의 질문들을 바탕으로 만화와 이야기 삽화 등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알려준다. 또한 중요한 단어는 파란색으로 강조하여 주고 1파트가 끝날 때마다 세상에서 제일 쉬운 퀴즈를 통해 아이들이 읽은 내용을 복습할 수 있도록 해 준다. 그리고 파트의 마지막에 나오는 조금 엉뚱하지만 꽤 중요한 질문 코너를 통해 보다 심화된 질문을 던져 아이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5학년 2학기 날씨와 우리 생활을 배우기 전에 미리 읽어본다면 관련 학습을 할 때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다. 4학년 또는 5학년 학생들에게 강력추천한다.  

 6.25 전쟁을 겪지 않은 우리에겐 6.25란 그냥 이야기일 뿐이다. 아무리 수업 시간에 이야기를 듣고 배우더라도 직접 전쟁을 겪은 사람들처럼 그것을 이해할 수는 없다. 하지만 6.25는 끝나지 않았고 여전히 휴전상태인 우리나라에서는 시시때때로 일어나는 군사도발과 남북갈등으로 제2의 6.25의 시작이 될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6.25를 통해서 우리는 전쟁의 아픔을 배우고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조개맨들>은 아이들의 수준에 맞추어 6.25를 이야기 한다. 처참한 전쟁의 모습을 세밀하게 표현하지는 않지만 굵고 거친 선을 통해 그림들과 강한 색감, 시와 같은 이야기 전개가 길고 자세한 이야기보다 더 깊은 인상을 남긴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 나오는 영재 아버지의 실제 사진을 통해 이 것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임을 알려 더 깊은 여운을 남긴다.

 전쟁의 아픔을 느끼게하는 참 좋은 그림책이다.      

 

 

 오하시와 유토는 거북이를 잡으려다가 비밀 기지가 될 장소를 발견한다. 둘은 그곳에서 하루하루 멋진 여름방학을 보낸다. 어느 날 오하시가 잡아 함께 키운던 거북이 꼬북이가 사라져버린다. 둘은 열심히 찾지만 좀처럼 거북이는 나타나지 않는다. 찾는 것을 포기하려던 그들 앞에 나타난 꼬북이. 하지만 꼬북이가 다른 거북이 함께 헤엄치는 모습을 보고 오하시는 꼬북이를 잡지 않기로 한다.

 

 <우리 비밀기지로 놀러와> 오하시와 유토가 꼬북이라는 거북이를 통해 소유를 벗어나 존재로서 대상을 바라보게 되는 성장의 과정을 담고 있다. 처음 두 아이는 거북이를 잡아 통에 가두고 등딱지에 매직으로 이름을 써서 자신의 것으로 여긴다. 나중에 꼬북이가 통에서 빠져나와 다른 거북이들과 함께 헤엄치는 모습을 보며 그들은 자연은 그 자체로서 존재할 때 진정 아름답다는 것을 깨닫고 꼬북이를 자연으로 보내준다. 

 

 방학은 학교라는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삶의 장으로 아이들을 이끈다. 방학 동안 오하시와 유토처럼 아이들은 스스로 성장한다. 이제 방학이 끝나고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올 아이들을 기다리며 그들이 어떤 성장을 이루었을지 기대하게 된다. 다음 방학에 들어가기 전에는 아이들에게 <우리 비밀 기지로 놀러와>를 읽어주고 오하시와 유토처럼 멋진게 성장해서 돌아오라고 격려를 해 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