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읽기는 쉽지가 않다. 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책을 나올 당시의 시대적 상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또한 시대적 상황이 다른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탐철학소설 시리즈는 이런 어려운 고전들을 소설이라는 형식으로 재구성함으로서 보다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이 시리즈의 23편 <몽테스키외, 무법자가 되다>에서는 정보 독점을 무기로 전 세계를 지배하려는 국제 기업 '모나크'의 계획에 디마크러시 집단이 몽테스키외의 법의 정신을 통해 시민의 정치적 자유 보장의 중요함에 대하여 다시금 깨닫고 이에 맞서 싸운다는 내용이다.

 거창한 시작에 비해 마무리가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법의 정신>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하고 시민의 정치적 자유의 소중함을 잘 전달하고 있다.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시민들의 소리를 무시하고 마구 권력을 휘두르는 정부에 맞서 시민들의 궐기가 일어나고 있는 시기라 더더욱 이 책이 의미있게 느껴진다.   

 인문학이라고 하면 특별한 사람들이나 하는 특별한 학문 정도로 인식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신화 이후 사회적으로 인문학에 대한 인식이 변화였고,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인문학을 공부하고 있고,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많은 학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인문학을 전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에 나온 인문학 서적들은 많이 딱딱하고 어렵게 쓰여져서 쉽게 다가가기 힘들었다.

 <어린이 인문학 교실>은 기존의 어렵고 딱딱한 인문학이 아닌 쉽고 재미있는 인문학 입문서이다. 정해진 답이 아닌 다양한 질문들을 바탕으로 독자들을 고민하게 만들고 이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해준다. 그리고 글밥이 적지는 않지만 그에 상응하여 다양한 그림과 사진자료, 만화 등을 통해서 조금 더 말랑말랑하게 인문학을 이야기한다.

 말랑말랑하다고 한번 쓱 읽고 넘어가는 책은 아니다. 다양한 질문들에 대하여 자신의 답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시간이 지나서 다시 읽었을 때 스스로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너무 딱딱하지도 않고, 너무 말랑말랑하지도 않은 소장용 도서이다. 아이들에게 인문학의 세계를 소개하고 싶은 학부모나 세상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은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좋은 책이다.

 우당탕탕 야옹이 시리즈 1탄 <빵공장이 들썩들썩>을 너무 재미있게 보아선인지 <기차가 덜컹덜컹>을 보여주자 우리 꼬마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나 역시 이번에는 요 말썽꾸러기 고양이들이 어떤 사고를 칠지 기대를 하며 책장을 넘겼다.

 여전히 능청스러운 눈빛의 고양이들이 이번에 기차를 훔쳐보고 있다. 잠깐만 타 보자고 시작했지만 역시나 기차를 몰고 달아나기 시작하는 고양이들. 빵공장처럼 기차도 폭발하는 건 아닐까? 걱정했지만 다행이 그 때에 비하면 약소한 사고로 마무리 된다.

 호기심 많은 우리 아이들처럼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다 대형사고를 치고 마는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사고는 줄였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깜찍한 캐릭터들의 신나는 이야기. 우당탕탕 야옹이 시리즈 한번 읽으면 쭉 기대하게 된다.

 호기심 많은 꼬마 친구들에게 권하면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