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면 누구나 보다 나은 수업을 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수업을 바꿀 것인가? 라는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과거에는 훌륭한 선생님들의 수업을 흉내내어 보고는 했지만 애쓴 보람도 없이 어색한 옷을 입은 것처럼 제대로 진행이 되지 않았고, 무언가 중요한 것이 빠졌다는 것을 느꼈다. 어떻게 수업을 바꿀 것인가? 최고의 교사들은 나의 수업가 무엇이 다른가에 대한 고민의 답을 <최고의 교사는 어떻게 가르치는가>에서 찾을 수 있었다.

 저자는 성공적인 수업의 핵심을 "배운 내용 이해했는지 확인하기", "엄격한 수업 기풍 세우기", "수업에 참여하는 비율과 참여하는 비율 조절하기", "강력한 문화 창조하기" 4가지 요소로 나누어 이야기 한다. 그리고 이 4가지 요소에 대하여 보다 구체적인 62가지 지침을 사례를 통해 이야기 한다.

 미국 교육 현장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하였기에 우리와 조금 다른 부분들도 있지만 구체적인 메세지를 던지고 있어 우리 교실에서도 바로 적용해 볼 수 있다.

 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습자의 이해와 참여다. 이를 중심으로 수업을 구성하고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내 수업은 변화 되었다. 보다 나은 수업을 꿈꾸는 교사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것저것 좋은 것들을 많이 배우면 좋은 교사가 될 것이라고 믿었던 시절이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교사의 인간적인 성장이다.

 <교사 삶에서 나를 만나다>는 나의 이런 막연한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과 같은 책이다. 특히 다음 구절이 그러하다.

 

 우리가 수많은 수업을 하면서도 변하지 않는 사실은, 수업이 있으면 교사는 늘 존재하고, 교사의 존재는 자신의 삶을 통해 규정된다는 것이다. 수업의 내용은 매번 다를 수 있지만, 수업을 하는 교사의 존재, 교사의 삶은 수업과 늘 함께 있다. 즉 수업은 교사의 삶과 함께 달라지고, 수업 변화의 본질은 수업의 형식이 아니라 그 수업을 하는 교사의 삶이다. 

 

 고된 교사들의 일상에 위로가 되고, 나아갈 힘을 주는 책. 지친 교실에서 안식과 새로운 힘을 얻길 바라는 많은 교사들에게 권하고 싶은 좋은 책이다.

 사실은 이해할 수 있는 쪽이 휠씬 적지 않나요? 이해했다고 뭐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죠. 그러니까 이해할 수 없는 세계에서 살아갈 생각을 하는 편이 휠씬 현실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잘못된 생각일까요?                                                                                    

  유지니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급하게 읽은 탓도 있지만 어렵고 내용 상의 여백도 많다.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에 더 여운이 남고 계속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제대로 이해되지 못한 집단 중독살인 사건. 그리고 10여년의 시간이 지난 후 이 사건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해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쓰여진 책, 그리고 또 10여년의 시간이 지난 후 다시금 누군가가 이 사건을 파고든다. 

 집단 중독살인 사건의 관계자였던 여러 사람의 인터뷰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파헤쳐 나가지만 사건의 실체는 보일 듯 보일 듯 보이지 않는다. 한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사실이라고 알게 된 것들이 다른 인물의 이야기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사실이란 한 방향에서 본 주관에 불과하다.

 유지니아에는 내가 평소 생각하지 못한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 매력적인 인물들이 많이 나온다. 나이가 어려도 분명한 자신의 관점을 가지고 세상을 읽어나가는 인물들을 보니 내가 별생각없이 그냥 본능에 휘둘리며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메타인지의 문제인 것 같다. 내가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는지를 반성적으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유지니아에는 밑줄을 긋게 만드는 구절들이 참 많았다. 온다리쿠라는 작가의 깊이와 힘이 느껴졌다. 사물과 현상을 보다관심을 가지고 자세히 깊이 바라볼 수 있는 힘이 정말 부럽다.

 생각해보면, 과거는 땅이 참 가까웠다. 누구나 갓 태어났을 때는 땅에 손을 짚고 기어 다녔건만, 이윽고 손을 떼고 일어나 하루가 다르게 따에서 멀어진다. 그때까지 신선한 놀라움을 제공해주던 채송화와 민들레, 개미와 딱정벌레와도 소원해지고, 눈높이에 있는 것, 그보다 더 높은 것에 흥미를 갖게 된다.  

어떤 부조리한 일이 일어났을 때, 사람들은 모두 이유를 구하게 마련이다. 커다란 음모, 사악한 계략. 약하디 약한 우리들은 그런 것을 지어내지 않고는 견디지 못한다. 자기들보다 훨씬 뛰어난 존재에게 설명을 구하고 책임을 전가하려 든다.

 부모든 자식이든 형제든 이해할 수 없는 건 이해할 수 없어요. 그게 나쁜 건가요? 이해할 수 없으면 이해할 수 없다고 인정하고 체념하는 것도 일종의 이해가 아닌가요? 오늘날 세상은 이해할 수 없는 존재를 용서하지 않아요. 모르겠다고 괴롭히고, 정체를 알 수 없다. 설득이 안 먹힌다고 공격합니다. 뭐든지 간략화, 메뉴얼화 됩니다. 화를 내는 이유가 '이해할 수 없다'일 때가 많아요.

 최근에 가족이 있는 사람이 독신자한테 보이는 증오가 엄청나죠. 뭘까요. 그 증오 이 쪽은 별로 가족이 있는 사람을 부러워하지 않지만 부정하지도 않거든요.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고 방해할 생각은 털끝만치도 없어요. 하지만 저쪽에선 측은해하는 한편 또 시기하는 겁니다. 예전에는 그냥 측은하기만 했어요. 혼자 있는 사람은 가엽고 비참한 사람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그 감정에 증오와 시기가 들어 있어요. 나쁜 놈들, 자기들만 편히 살고 앉았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애들은 어른이 자기한테 시간을 아끼는데 민감해요. 저쪽에서 아끼면 괜히 더 욕심이 아니까, 필사적으로 어른한테 빼앗으려고 들어요. 대개의 겨우엔 역효과가 나서 실패하지만요. 그렇게 해서 어른들에 대해 불신감을 갖게 되고 체념하게 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