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만큼 시대의 변화에 민감한 영역도 없을 것이다. 광고는 그 시대 사람들의 욕망을 꽤뚫어보고 이를 이용하여 보다 많은 물건을 판매하기 위해 15초의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 이런 광고를 과학의 눈으로 보고 광고 뒤에 숨겨진 진실을 이야기 하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그 동안 알지 못했던 여러가지 사실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 뉴로마케팅 - 소비자의 속마음을 알아내고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뉴런과 마케팅의 합성 된 신조어)
 * MSG는 신경전달물질로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고, 아토피와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에게 특히 유해할 수 있다. 
* ADI(1일 섭취 허용량) : 최대무작용량(동물실험) X 1/10 X @
* 인류는 오랜 진화의 과정을 통해 천연독소에 대한 많은 내성을 가지고 있으나 합성물에 대해서는 내성이 적어 어떤 부작용이 일어날 지 알 수 없어 위험하다.
* 자외선 AB를 차단해야 하는데 SPF는 자외선 B를 차단하는데 30 -96.7%, 40 - 97.5% 차단
 PA는 자외선 A를 차단. 자외선 B가 A보다 1000배나 더 해롭다.
 자외선 차단제는 높은 지수를 한번 바르는 것보다 자주 바르는 것이 좋다.
* 나이에 따라 사용해야 하는 화장품이 따로 있지 않다. 자기 피부 상태에 맞는 화장품을 찾아 사용하자.
* 오가닉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인증제도가 없다.
* 천연물질이냐 합성물질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물질의 안정성이 얼마나 확보되었느냐가 중요하다.
* 자극이 낮은 계면활성제 제품을 사용하여야 한다.
* 나노테크놀로지 화장품과 물과 땀에 잘 지워지지 않는 화장품을 세척이 어렵다.
* 먹는 화장품의 효과는 검증되지 않았다.
* 비타민 C의 1일 권장량은 70mg 너무 많이 섭취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등등 다양한 사실을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한 문제에 대한 양면성을 보여주기 위해 양측의 자료를 보여주려고 노력은 했으나 그 과정에서 확실히 검증되지 자료가 많고, 과학적으로 분석을 표방하나 작가 개인의 주관적인 시각이 많이 개입되었다. 문제점도 많지만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 수 있었고, 내가 기존에 가진 사고와 다른 사고를 많이 제시하여 더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다.
     

 

 10여년 전, 중학교 수학여행 코스 중 하나로 경복궁을 간 적이 있다. 막연히 경복궁은 조선시대 궁궐이었고 왕이 나랏일을 보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기념사진 찍기에만 바빴다.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먹으면서 우리나라 역사를 더 많이 알게 되면서 궁궐이란 단순히 왕과 왕비가 살던 곳이 아니라 그 시대의 모습을 담고 있고 역사적인 사실이 베여 있는 곳이란 걸 알게 되었다. 역사에서 만약이라는 말은 없지만 그래도 이러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 사건들이 있다. 특히, 조선시대를 떠올리면 역사적인 격변기였기에 정말 안타까웠던 사건이 많다. 그 사건들이 다 궁궐에서 일어났으니 궁궐은 단순히 유형의 문화재 일뿐만이 아니라 우리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공간인 것이다.

 송영진의 <조선 궁궐 사건>은 조선시대 각 궁궐별로 역사적인 사건들을 마치 우리가 눈으로 직접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태조 이성계가 수도를 한양으로 옮기면서 완공한 경복궁은 임진왜란 때 초토화되는 화를 당했으나 흥선대원군에 의해 중건되었으나 일제에 의해 많은 전각들이 헐리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세종대왕이 즉위하면서 걸었던 근정전, 흥청망청의 발원지가 되었던 경희루, 근대사 최고의 비극 을미사변이 일어났던 건청궁 등 수 많은 사건들이 경복궁에서 일어났다. 경복궁의 이궁으로 건설되었던 창덕궁은 유달리 화재가 많았던 비운의 궁궐이었다. 드라마틱하게 영조가 왕위에 즉위했던 인정전, 조선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정조가 잠든 희정당, 갑신정변이 일어났던 관물헌등이 있다. 성종이 왕실의 어른들을 위해 옛 수강궁을 확장해 만든 창경궁은 조선시대의 몰락과 함께 동물원과 놀이공원으로 전락하는 수모를 겪었으나 최근 다시 그 이름을 되찾았다. 병자호란때 볼모로 잡혀갔던 소현세자의 의문의 죽음을 간직한 환경전, 드라마의 단골 소재 장희빈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통명전등을 볼 수 있다. 임진왜란이 끝나고 광해군의 의지로 탄생한 경희궁은 정조 이산이 왕위에 오른 송정전이 있다. 임진왜란이 끝나고 모든 궁궐이 다 소실되어 정릉을 수리해 만든 경운궁은 을사늑약의 슬픈 역사가 서린 수옥헌이 있고 고종황제가 숨진 함녕전등이 있는 곳이다. 이처럼 조선시대의 궁궐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그 시대의 역사가 깃들어 있는 곳이다.

  이 책은 각 궁궐의 역사와 그 궁궐안에 있었던 사건들을 읽기 쉽게 잘 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