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부 시리즈 3편.
 처음 공중그네를 보면서 정말 쓰러질 듯 웃었는데 같은 코드의 웃음이 3편까지 이어지니 조금 식상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라부와 마유미의 매력은 여전하다.
 여러 유형의 새로운 환자들이 찾아와 그 때마다 치료 방법은 다르지만 그 핵심은 한결 같이cool해지는 것이다. 이라부의 삶을 보면서 그를 따라 변한다면 문제가 다 사라진다. 
 애시당초 이라부 정도의 cool한 정신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면 스트레스나 여타 정신적인 고통과는 담을 쌓고 살 수 있겠지만 그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서는 노력보다 타고난 축복받은 유전자를 가지지 않고서는 불가능 할 것 같다. 아니면 아주 특수한 상황에서 특수한 교육을 받던지. 그의 경지까지는 오르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그를 닮아가기 위해 어느 정도 노력을 하면 세상이 훨씬 살기 편해질 것 같다. 하지만 내 주변의 사람들이 이라부를 닮아간다면 그건 문제가 될 것 같다. ㅎㅎㅎ
    
 

잡생각의 대단함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이런 잡생각들이 모여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잡생각들이 그냥 생각에서 머무르지 않고 현실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생각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교육이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이런 생각들이 쓸데없는 짓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보다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는 열린 분위기 역시 만들어 가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하나의 기준으로 획일화 시키고 상상력을 죽이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 그지 없다.

여러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그 중에서 특히 "완전한 은둔자"편이 기억에 남는다.
이전에 읽은 망량의 상자에서 뇌만 커내어 보관하는 이야기를 접했었는데 그 때는 엄청 충격적이었다. 완전한 은둔자는 같은 제재를 전혀 다른 분위기로 이야기 하고 있어 그 때와는 다른 느낌과 생각을 하게 한다.
  귀스타브의 삶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결국 개의 먹이가 되었으니 의미가 없다고 봐야하나?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의 삶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그 의미란 무한한 공간과 시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의미인가? 과연 어디에서 의미를 찾아야하는 것인가? 계속 되는 물음 속에서 나의 의미를 한 없이 작아지고 초라해진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오고 이번에는 귀스타브의 삶이 조금은 더 이해가 된다. 그렇다고 귀스타브처럼 될 수도 없고, 되고 싶지도 않다. 스스로의 삶에서 의미를 만들어내고 그 의미에 도취되어 살아가는 수 밖에

 
 인동초 꽃 속에 서 있는 단아한 소녀의 모습의 표지는 백제의 이미지와 잘 표현하고 있다.과연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설레임을 가지고 책장을 넘겼다.
 인동이라는 소녀와 아버지가 사비성 여러 곳을 돌아보며 나누는 이야기를 문어체로 살려 풀어내었다. 서정적인 이야기 전개 속에서도 백제에 대한 중요한 사실들 백제의 역사와 풍습, 사상을 담아내고 있어 억지로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이야기 속에서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한 부분이 참 좋다.  
 몽환적인 분위기가 나면서도 섬세하게 표현된 그림들은 백제인의 여러 삶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 특히 금동대항로의 그림은 사진으로는 살려 낼 수 없는 백제의 맛을 담고 있는 것 같아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다.
 우리 백제 이야기 코너에서는 백제의 건국, 31명의 왕, 백제의 여러 제도들 등 백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어 아이들이 보다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한눈에 보는 백제 역사 연대표는 창의적인 방법으로 백제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는데 연대표에 대한 공부를 할때 참고로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
 백제와 역사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좋은 책이다. 하지만 독서력이 낮은 아이들이 보기에는 내용 전개가 밋밋하여 흥미를 끌기 어려울 것 아쉬움이 남는다. 그 부분을 만회하기 위해 부모와 교사의 충분한 독서지도가 필요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