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 온지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아이에게 서슴없이 다가가 안기며 친해지기도 하고, 잘 지내다가 소위 장난이라며 위험하게 물건을 던지거나 상대를 공격하기도 한다.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있으면 괜히 더 괴롭히고, 상대가 좋아하지 않을 물건을 선물이라며 주고는 자기 마음을 몰라준다고 오히려 화를 내기도 한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함께 지내며 관계맺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참 아이들이 관계맺기에 서툴구나 하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친구가 안 되는 99가지 방법>을 읽다보니 고양이와 친구가 되고 싶어하는 쥐의 모습이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닮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마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책에서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하겠지.

 관계맺기에 서툴어 매번 고양이에게 민폐만 끼치는 쥐를 통해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마지막에 쥐가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하던 것에서 벗어나 고양이의 입장을 헤아리는 모습을 보며 우리 아이들도 조금은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할 것 같다.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그리고 재미있게 풀어낸 좋은 책이다. 관계맺기에 서툰 저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하브루타로 아이들의 질문을 이끌어내고, 친구의 말을 경청하게 만들며, 토론하게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걸까? 하브루타를 오래 공부한 선생님들은 교실에서 어떻게 하브루타를 적용하여 수업을 하고 있는걸까? 이런 궁금증에 대한 답을 주는 책이 바로 <하브루타 교과수업을 디자인하다>이다.

 교육 기법에 관한 책들을 접하면 교육 기법에 대해 이론적으로 깊이 들어가는 책이 있고, 다른 한편으로 실제 수업 장면에 적용을 어떻게 했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룬 책이 있다. <하브루타 교과수업을 디자인하다>는 이론적 측면과 실제적 측면 두 가지를 모두 잘 잡은 책이라 할 수 있다. 

 2장 하브루타 수업의 기본 모형 6가지를 설명하는 부분을 통해 하브루타에 대한 이론적인 측면을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3장 하부르타, 수업에 응용하기와 4장 하브루타로 교과 수업하기, 5장 하브루타로 대학 입시 준비하기를 통해 실제적인 측면을 잘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특히 2장 하브루타 수업의 기본 모형에 대한 설명 부분에서는 하브루타에 대한 내용 뿐만 아니라 교육 활동에 대하여 전반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았다. 또 5장 하브루타로 대학 입시 준비하기 부분을 읽으면서 하브루타를 이런 식으로 활용할 수 있구나 하는 감탄을 자아내었다.

 이성일 선생님의 깊은 내공이 잘 우려져 나오는 곰탕같은 좋은 책으로 하브루타로 교실수업을 바꾸고자 하는 선생님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을 가면 꼭 그곳에 있는 박물관을 찾곤 한다. 하지만 대충 둘러 볼 뿐 제대로 보지는 못 했다. 앞으로도 아이들과 박물관을 많이 찾을텐데 어떻게 하면 좀 더 알차게 박물관을 활용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에 대한 답을 담은 책이 바로 배성호 허명회 선생님이 쓴 <박물관이 살아있다>에 들어있다.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박물관 건물 읽기, 박물관 도록과 안내 데스크 활용 등 박물관에 대한 정보를 꼼꼼히 챙겨볼 수 있는 방법부터 박물관 이용 에티켓과 유물을 보는 방법, 유물을 모으고 관리하는 과정 및 우리나라의 다양한 박물관에 대한 정보 등이 담겨 있다.

 

 건물로서의 박물관의 의미 읽기, 박물관 도록의 가치, 박물관에서 유물을 찾는 방법, 유물 정보 읽는 법 등을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되었고, 책 뒤에 담긴 박물관 탐방 계획서도 유용하게 활용 할 수 있을 것 같다. 

 

 생소한 개념들이 많아 아이 혼자 보기보다는 부모와 함께 읽으며 박물관을 이용하는 방법에 대하여 생각해 본다면 보다 알찬 박물관체험학습을 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