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과 불안이 깃든 것 얼굴로 하얀꽃을 들고 있는 소녀 그리고 그 앞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표지부터 즐거운 설레임을 전해주는 책이다.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결이를 통해 사랑에 눈을 뜬 꼬꼬마 소녀 봄이.
 봄이는 결이에게 편지를 잔뜩 줬는데도 한번도 답장을 받은 적도 없고, 같이 놀았던 적도 별로 없다. 그래서 마침내 결이에게 고백하기로 결심을 했다.

 사랑으로 가슴 벅찬 사람들의 행동패턴은 꼬꼬마 친구 별이나 나의 과거나 어른들이나 별 다른 것이 없는 것 같다. 친구에게 고민 상담을 하고, 어떤 옷을 입고 갈지 고민하느라 옷장 속의 모든 옷을 늘어놓기도 한다. 또 혼자 이런저런 행복한 상상을 하며 즐거워한다. 
 
 봄이를 보고 있으면 과거의 설레였던 기억들이 떠올라 미소를 짓게 된다. 사랑이라는 것이 아직 멀게 느껴지는 우리 아이들은 봄이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고백 할 용기를 얻을수도 있을 것이고 쪼그만한 것들이라며 비웃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다들 봄이의 감정을 함께 공유하며 조금은 더 자라지 않을까? 이 책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느껴보는 활동을 해 보기에 참 좋은 것 같다. 봄이의 강렬한 감정이 책장 속에서 물쓴물쓴 느껴지고 거기다 노부미씨의 그림은 봄이의 감정을 더 잘 살려준다. 고백하기 전 불안한 마음을 표현한 파란 바탕과 고백을 하기 전 북적거리던 주변이 고백과 함께 하얗게 변해버리는 장면은 참 재미있고 효과적인 표현인 것 같다.
 
 "모토시타 이즈미와 노부미의 다른 책들도 한번 찾아보야지"
 하는 생각이 들게하는 참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