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어려도, 공부를 못해도, 대학을 가지 않아도 나는 지금 행복할 권리가 있다!"
표지의 한 귀퉁이에 작게 적혀 있는 이 문구가 가슴에 와 닿는다. 이 문구처럼 우리는 다양한 이유를 들어가며 아이들 청소년들의 행복한 권리를 외면하고 있다. 정말 아이들을 위하는 것, 청소년들을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최근 인권에 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인권에 관한 다양한 책들이 나오고 있다. 여러 다른 인권 관련 도서들과 "인권은 대학 가서 누리라고요?"의 차이점은 아이들이 그리고 청소년들이 직접 느끼고 있는 인권에 관한 생각들을 보다 생생하게 전해준다는 것이다. 각 인권 문제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을 짧은 글로 또는 만화 등을 통해 표현한 것을 보고 있으면 그 동안 우리가 인권에 대하여 참 무디었구나. 왜 문제를 문제로 보지 못하고 넘겨왔던 것일까 하는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청소년들의 폭력성이나 방종에 대하여 그들만의 문제로 보고 탓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을 가장 잘 이해해야 할 교사나 부모들 역시 책임을 청소년들에게 돌린다. 왜 그들은 폭력을 그리고 방종을 선택하게 되었을까? 그들의 잃어버린 인권, 그리고 자존감이 하나의 원인이 아닐까? 가정과 학교에서부터 그들의 인권을 존중하는 문화가 형성된다면 이런 문제들이 크게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권은 대학 가서 누리라고요?"는 교사들에게 부모들에게 그리고 어른들에게 청소년들의 인권에 대하여 생각하게 하는 좋은 책이다.

 90점짜리 시험지 한장. 괜찮은 점수다.
하지만 그 뒤에 0짜리 시험지 한장.
0점 시험지 앞에 90점짜리 시험지는 어떠한 의미도 가지지 못한다.

 아이는 스스로 충격을 받는다. 어떻게 0점을 받을수가 있지?
그 누가 아이를 심문한다고 해도 답을 말 할순 없다. 아이도 모르니까. 
엄청난 충격을 받고 스스로에게 실망한다.

그리고 엄마 생각이 떠오른다.
걱정도 되고, 부끄러운 마음에 쳐다보지도 못할 것 같다. 미안하고 또 무섭다.
어떻게 말해야 하나? 아이는 갈등에 빠져든다.

결국 감당할 수 없는 상황 앞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엄마가 먼저 시험 이야기를 꺼낸다.

거짓말로 상황을 피해보려 하지만 
결국 들통이 나고 엄마에게 0점짜리 시험지를 보이게 된다.

엄마가 시험지를 보는 동안
슬픔과 후회 부끄러움이 아이의 마음을 가득채운다.
이미 아이는 충분한 고통을 맞보았다.

아이를 따뜻이 감싸는 엄마의 반응에
0점 시험지에서 100점짜리 나무가 자란다.

만약 스스로 충분히 반성하는 아이에게 
엄마가 심한 말이나 체벌을 가했다면
아이는 더 많이 반성하고 더 많이 노력했을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공부를 원망하게 될 것이고
엄마를 미워하게 될지도 모른다.
시험을 두려움으로 대하게 되고 
배움의 즐거움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떠나게 될 것이다.

그 동안 우리는 아이들을 수치심과 고통으로 통제하면서
그들이 바르게 성장하기를 바래왔다.
하지만 올바른 성장은 수치심과 고통이 아닌 진정한 사랑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창의성 다중지능 에듀테인먼트 등 최근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3가지 요소를 적절하게 잘 비벼만든 맛있는 비빔밥 같은 좋은 책이다.
 하워드 가드너 교수의 다중지능 이론은 IQ라는 지능지수와 실생활과의 낮은 상관관계를 종합적 문제해결 능력과 여러 문화권에서 소중히 여기는 산물을 만드는 능력 등을 바탕으로 선정한 8가지 다중지능으로 대체한다. 다중지능은 질적 접근을 중시하고 각각의 개인에게 강점지능과 약점지능이 있다고 보았다. 지능 프로파일 등을 활용하여 강점지능은 더 살려주고 약점지능을 보완한다면 보다 효과적인 교육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창의성은 다중지능과 마찮가지로 종합적 문제 해결 능력과 관련이 깊다. 그렇기 때문에 다중지능이론을 적용한 수업은 창의적 사고력 신장에 효과가 크다고 보룻 있다. 창의성의 구성 요소는 민감성, 유창성, 유연성, 독창성, 정교성 등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에듀테인먼트는 tv프로그램, 컴퓨터와 비디오게임, 영화, 음악, 웹사이트,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와 같은 친숙한 엔터테인먼트의 형태에 교육을 내재하여 사람들을 교육하거나 사회화하는 것을 말한다. 에듀테인먼트 교육은 학습자의 동기와 흥미를 일으켜 적극적이면서 직접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한마디로 놀면서 배운다는 것이다.
그 유형은 콘텐츠의 종류에 따라 출판, 디지털, 공간체험 등으로 그 유형을 나눌 수 있으며, 이해하기, 사고하기, 확장하기로 단계를 구분하여 접근할 수 있다.
 <창의적인 아이를 만드는 에듀테인먼트 교육법>은 뭔가 획기적이고 창의적인 책은 아니다. 책의 많은 부분이 이미 교육현장에서 일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창의성과 연결지어 설명하고 그 실제적인 적용방법을 풀어 설명하고 있어 이론적 바탕이 부족한 교사나 학부모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