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바탕에 피아노 위에서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소녀 표지만 보아도 마음이 훈훈해진다.

피아노 모양의 음악상자를 너무나 좋아하는 소녀.
그녀에게 부모님은 진짜 피아노를 사 준다.
소녀는 새 피아노 옆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는다. 뭐라도 흘릴까 피아노 근처에서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소녀가 가장 싫은 것은 동생이 피아노를 치는 것이다. 소녀에서 너무나 귀중한 피아노를 마구 두드리는 것은 소녀를 화나게 만든다.
피아노 선생님에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고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 듯 소녀의 피아노 실력은 빠른 속도로 는다. 
이때 어른들의 욕심이 끼어든다. 발표회에서 소녀의 솜씨를 뽐내고 싶은 것이다. 
피아노 연습 시간은 점점 길어지지만 소녀의 즐거운 시간은 오히려 짧아진다. 어머니의 요구사항은 늘어난다. 더 이상 즐거울 수가 없다. 그리고 발표회는 다가온다.

어른들의 욕심이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훼손시킨다. 조금 더 지켜보고 관심을 가져주면 될 것인데 조급해하고 강요한다. 그리고 외적 보상을 통해 아이들을 통제하려한다. 외적 보상은 아이의 능동적인 환경을 탐색하는 능력과 의지를 제한하고 내적 동기를 저하하는 부작용을 낳는다. 그로인해 처음에는 순수한 마음으로 좋아하던 것도 결고 싫어지게 되는 것이다. 부모와 교사들의 기다림과 관심 그리고 격려면 충분하다. 조금 더 아이들을 믿고 기다려주자.

1장 교실이야기 

 교육 현장에서 마주하게 되는 여러 사례들에 겪으며 고민하고 헤쳐나온 이상석 선생님의 이야기를 통하여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된다. 특히 쓸쓸한 전학은 학급 아이가 전학 가는 것에 대하여 조금 무감각했던 나를 돌아보게 한다. 그 외에도 그동안 너무 이성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어왔던 나에게 크나큰 사랑과 교사의 실천이 학생을 감동시키고 변화시킨다는 교훈을 주었다.
 
2장, 6장 교사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학창 시절 만난 참스승이라 부를 만한 선생님, 교단에서 만나게 된 훌륭한 선배 교사들, 교사를 깨우쳐 준 아이들, 성장과정에서 크나큰 사랑으로 채워준 가족들이 있었기에 이상석 선생님이 참교사로 성장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에 비하면 나는 뭐가 크나큰 사랑을 경험하지 못한 것 같다. 물론 가족들에게 그리고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지만 이를 충분히 느끼고 받아들이는 감수성과 수용성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그렇기에 사람에 대한 사랑이 부족한 것 같다. 이를 어떻게 메꾸어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감수성이라는 중요한 능력을 우리 사회에서는 불필요한 것, 거추장스러운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은 풍부한 감성을 가질 수 있는 경험을 많이 제공하고 이를 길러나갈 수 있는 교실 문화를 만들어나가야겠다.

3장, 4장, 5장 전교조, 해직교사, 참교육

 해직교사는 과거 폭력적이고 비민주적인 군사독재 시절의 말로만 여기고 있었는데, 최근 일제고사 거부와 민주노동당 후원 등으로 평소 존경하던 선생님, 친구의 아내 등이 해임되며 나 삶 아주 가까운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21세기 민주주의 사회에서 교사들의 기본적인 의사표현의 자유가 침해되고 그로인해 말도 안 되는 처벌이 내려지는 것에 분개한다. 하지만 해임당한 교사들의 고통과 슬픔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고 많은 눈물을 흘렸다. 젖은 부는데 젖줄 아이를 잃어버린 어미의 마음이라는 표현과 말끔하게 출근하는 교사들을 모습을 보면서 가슴 아팠다는 부분이 가슴에 와닿았다. 이 시대의 정의와 참교육을 실현을 위해 고통받는 그들을 외면하고 있었던 것 같고, 그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야겠다. 

좋은 글귀 

스승은 스스로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겸손하고, 가식이 없으며, 마음은 어린아이와 같다. 스승은 제자를 온몸으로 사랑한다. 스승은 생활에 부끄럼이 없고 말과 삶이 일치한다. 스승은 끝없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하며 흔들리지 않는 지조를 가진다. 스승은 자기의 교육권을 스스로 지키며, 불의에 항거할 줄 알며 미래의 밝음을 예견하는 예언자이다. 스승은 고난 속에서도 꽃을 피우는 창조자이다. 134p

마리안느 머스그로브 저 / 김호정 역 / 책속물고기
곰곰어린이 시리즈 8권

나에게 큰 만족을 준 곰곰어린이 시리즈의 신작이 나왔다는 소식에
결다른 고민없이 바로  "쉿! 비밀이야"를 구입하게 되었다.
역시 곰곰어린이 시리즈라는 감탄사가 나올만큼 "쉿! 비밀이야"는 좋은 책이다.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시고 할아버지에게 키워진 켄지와 탈리아 자매에게 엄청난 일이 일어난다. 할아버지가 치매에 걸린 것이다. 두 아이가 감당하기에 너무나도 크나큰 일이지만 두 자매는 이 일을 다른 사람들에게 감추기로 한다. 혹시 이 일이 알려지면 소중한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할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두 자매는 스스로 할아버지를 돌보며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켄지는 최선을 다해 할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자신의 소중한 것들을 희생한다. 하지만 탈리아는 할아버지를 소중히 생각하지만 그것보다 자신을 우선한다. 그로 인해 켄지는 더 많은 짐을 짊어지게 되고 점점 한계에 다다르게 된다.

 정말 힘든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소중한 것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켄지의 모습은 작은 어려움에도 쉽게 포기해 버려 셧다운 세대라고 할만큼 끈기가 부족한 우리 아이들에게 큰 감동을 줄 것이다. 끈기, 인내, 용기, 가족의 소중함 등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많은 것을 감동적으로 전해주는 정말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