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하는 종종하는 인지적인 실수들에는 어떤 특정한 공통점들이 있다. 이 실수들의 패턴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면 생각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보다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자카리 쇼어는 사람들이 자주 빠지는 생각의 함정 7가지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첫째, 노출불안이다. 단호하고 의지적으로 행동하지 않으면 자신의 위치가 약화 될 것이라는 믿음에서 비롯된다. 노출반안의 비극은 희생자에게 자신이 단호하고 결단력 있는 인물임을 보여주려고 과도한 폭력에 의존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노출불안은 신중한 토론, 현명한 충고, 민주적 수단 그리고 대상 간의 다양한 차이를 식별해 낼 수 있는 상상력을 통해 막을 수 있다. 
 둘째, 원인혼란으로 복잡한 사건의 원인을 오인하는 것을 의미한다. 원인혼란은 크게 두가지 패턴으로 구분되는데 원인과 결과를 혼동하는 패턴과 원인을 과도하게 단순하시키는 것이다.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면 사건의 복잡한 인과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원인을 놓치고 결과에 주목하게 된다. 또한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를 혼돈하기도 하는 실수를 범하게 되기도 한다. 
 인과관계에 관한 확실성을 가정하는 것은 역시 매우 위험하다. 어떤 사건이나 과정의 근본적인 원인을 확실히 알 수 없을 때는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리고 복잡한 현상에는 복잡한 원인이 있음을 알고 환원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셋째, 평면적인 관점은 우리의 상상력을 한가지 차원으로 속박해 버리는 경직된 관점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문제들은 중의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기에 평면적인 관점의 함정은 우리의 이해와 인식을 제약하고 실책을 저지르게 한다. 이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상상력을 통해 세계를 다각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넷째, 만병통치주의는 과거의 성공사례에 집착하여 다른 사례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방법을 고수하는 것이다. 동일한 범주안에도 무수히 많은 편차가 존재함을 인식하고 하나 하나를 바로 보려는 노력을 통해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정보집착증으로 이는 전혀 다른 두가지 패턴으로 나누어진다. 정보통제와 정보회피이다. 정보통제는 자신 또는 자신이 속한 소그룹만이 정보를 독점하는 것이다, 이 경우 다른 구성원들과의 정보의 차이로 인해 자신의 실수나 미흡한 부분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된다. 정보회피는 타인의 지식과 정보등에 등을 돌림으로서 자신의 입지를 약화시키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리기 어렵게 만든다. 정보에서 중요한 것은 정보량이 보다는  관련성에 있음을 알고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가려낼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여섯째, 거울 이미지로 상대로 나와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타인에 대한 이해와 감정이입을 통해 나와 다른 타인의 생각을 읽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정태적 집착으로 변화하는 세계를 거부하는 것이다. 과거에 집착하여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면 결국 시대에 뒤쳐질 수 밖에 없다. 변화를 수용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고쳐나가야 한다.
 지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범주에 의문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고, 우리는 타인이 자신과 다른 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상상할 수 있어야 한다. 상대의 우너형적 사고뿐만 아니라 자기자신의 원형적 사고를 먼저 경계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환원적인 해결책과 단일 인과론적인 설명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상황에서 한걸음 물러나서 자신이 생각하는 방식에 대해 곰곰이 성찰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빨간 표지 속에는 <양들은 지금 파업중>이란 피켓을 든 채 성난 표정을 짓고 있는 많은 양들과 울타리 넘어로 그들을 보고 있는 오리와 거위가 있다.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파업이란 오리와 거위처럼 삶의 울타리 밖의 이야기로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언제가는 우리 부모님들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또는 아이들 미래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음을 이야기하고 도대체 왜 양들이 왜 파업을 하게 되었는지 함께 책장을 넘겨보자.

 양들은 왜 양들만 추위 속에서 털을 깎여야 하는건지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파업을 한다. 양치기 개들이 막아보려고 어린양을 물었다가 오히려 양들의 화만 더 키운다. 농장의 동물들은 이에 대해 저마다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 예전부터 하던 일이니 그냥 해야한다고 하는 동물도 있고, 양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동물들도 있다. 양들은 큰 시위를 벌이고 이를 막으려는 개들과 대규모 충돌이 일어난다. 사태가 과격해지자 다른 동물들이 모여 이 사태를 해결할 방법을 찾는다.

 우리나라는 압축된 경제성장으로 인해 여러가지 문제를 키워왔다. 그로인해 다양한 시위나 파업 등이 자주 일어나는데 이 때 언론에서는 파업의 이유에 대해 설명하기 보다는 파업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파업이나 시위라고 하면 부정적인 입장을 먼저 취하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보다 공정하고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사회 문제에 대하여 함께 고민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도 귀기우려 줄 수 있는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양들은 지금 파업중>은 좋은 문제제기를 하는 책이다. 어린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것도 좋지만 초등학교 고학년 사회 시간 등에 읽어주고 사회연대의식과 민주적 문제해결 과정에 대하여 이야기 나누어 보면 좋을 것 같다.

  
 

 황우석의 거짓말의 실체가 들어나고 결국 법정에 서는 날. 그를 응원하며 울부짖던 그의 추종자들의 모습은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4년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그의 말이 진실이라고 믿고 팬클럽 카페가 운영되고 있고 그의 수호단을 자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 역시 놀랍다. 이 사건 말고도 우리 사회에서 비판의식 없이 맹목적인 믿음으로 만들어진 환상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너무나 자주 보게 된다. 지난 일들을 통해 조금 나아질만도 한데 이런 일들이 여전히 되풀이 것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은 저들과 다르게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사건의 정보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력을 키워주는 것이야 말로 이 시대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공부라고 생각한다.

 <델타의 아이들>은 비판적 사고력을 키워주는 좋은 교재가 될 것 같다. 잠노 박사는 잠풀 델타를 통해 인간의 잠을 조절할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한다. 인류의 삶을 한단계 끌어올려줄 놀라운 발견이라며 연일 메스컴은 떠들어되고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늘어간다.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델타의 아이들도 그런 단체이다. 아이들은 잠노 박사를 존경하고 그와 같은 사람이 되길 꿈꾼다. 그러나 잠노 박사의 실체가 들어나고 아이들은 상처받게 된다...

 이 책을 통해 메스컴이 전하는 정보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그리고 다름과 틀림을 차이 그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하여, 믿음과 사고에 대하여, 잠풀을 통하여 사람의 잠을 조절하는 것은 바람직한가? 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아이들과 나누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책자체만으로도 좋은 좋지만 다양한 독후활동을 나눌 수 있는 참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