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선생님의 얼굴이 사라져 버렸다. 학생들 모두가 선생님의 얼굴을 찾기를 도우려고 하는데 저마다 기억하는 선생님의 얼굴이 다 다르다. 어떤 얼굴이 선생님의 진짜 얼굴일까? 일단 학교 밖으로 나와서 찾기 시작하니 수많은 선생님의 얼굴들이 떠 다니고 있었다. 여러 친구들이 제각각 선생님의 여러 얼굴을 찾아온다. 좋은 얼굴은 고민없이 선생님에게 드렸지만 인상 쓴 얼굴, 차가운 얼굴, 무서운 얼굴, 화난 얼굴 등 아이들이 싫어하는 얼굴을 어떻게 할지 고민한다. 과연 선생님과 아이들은 이런 얼굴들을 어떻게 할까?

 

 똑같은 선생님이지만 아이들이 저마다 기억하는 모습 선생님의 모습은 다 다르다. 좋은 얼굴로 기억해주는 학생이 많으면 좋겠지만 싫은 얼굴로 기억하는 학생들도 많다. 어떤 얼굴로 기억하느냐는 물론 학생의 선택이겠지만 교사 스스로 학생들에게 어떻게 보여지는지를 돌아보고아야 할 것 같다. 물론 싫은 얼굴들도 필요한 때가 있지만 그런 얼굴들을 적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요령이 필요하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얼굴을 보고 기억하는 입장에서도 싫은 모습을 볼 때면 왜 그런 얼굴을 할 수 밖에 없는지 상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스스로에게 그리고 상대와의 관계에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모습에 대해 그리고 다른 사람의 모습에 대해 이해하고 보다 책임감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깨우쳐주는 좋은 이야기이다.  

  불교에서는 일체개고라고 해서 삶은 고통의 연속이라고 말한다. 정말 맞는 말인 것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것은 고통 속에서 살아갈 힘을 주는 행복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행복들을 조금 더 잘 안다면 우리 삶에서 행복의 비율을 더 높여갈 수 있지 않을까?

 <십대를 위한 행복찾기 심리 실험실>은 다양한 심리 실험들을 통해 행복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먼저 행복에 대해 가지고 있는 우리의 고정관념들에 대해서 살펴본다. 많은 아이들은 돈만 있으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는데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를 통해 돈은 행복을 위해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것을 이야기 해준다. 그리고 자아존중감, 인간관계, 몰입, 소확행 등을 통해 우리가 정말 행복해질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십대를 위한 행복찾기 심리 실험실이라고 제목을 붙혀 놓았지만 십대만큼이나 어른들도 행복에 대해서 잘 모른다. 그래서 자녀와 함께 읽으며 행복에 대해 이야기 해 보면 좋겠다. 그것 또한 하나의 행복을 찾는 방법 아니겠는가    

 영문도 모른 채 학교폭력가해자가 되어버린 마루 

간절히 바래서 겨우 손에 넣은 소년체전 출전 권한도 박탈되고

강제 전학에 손해배상으로 마루 최악의 상황에 빠진다 

그 때 마루 앞에 나타난 시간을 돌리는 4카드

"바뀐다. 반드시 간절할 때만 써라."

라는 아빠의 경고에 불구하고 4카드를 통해 

자신의 실수를 바로잡고 잊어버린 기억을 찾으려는 마루

하지만 4카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지불해야 하는데...

 

 <4카드>는 어린이용 추리소설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신비한 힘을 가진 4카드를 사용해 마루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는 과정이 흥미롭게 진행된다. 거기다 마지막에 들어나는 반전까지 아이들이 책의 재미에 푹 빠져버릴 것 같다.

 특별히 노력하거나 바라지 않아도 원하는 것이 주어지는 환경에서 부족함 없이 자라는 아이들에게 마루의 간절함은 마음에 큰 울림을 줄 것 같다. 아이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없는 어려운 환경을 마루를 통해 대신 경험해 보며 아이들의 마음도 한뼘 더 자라지 않을까?

 재미와 교훈 두 가지를 모두 잡은 아주 매력적이 책이다. SF나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