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커다란 메세지가 담겨있을지 읽기도 전에 사뭇 궁금해진다. 전작 마시멜로 이야기와 바보빅터로 인해 이미 우리에겐 넘도 친숙하게 다가와 있는 작가이기에 큰 감동과 교훈을 줄 수 있는 소중한 무언가가 담겨있을 듯한 기대감은 역시나 틀리지 않았다.

 

유쾌하고 재미까지 곁들인 우화로 진정한 성공에 대한 의미, 삶의 행복에 대해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호아킴 데 포사다라는 작가를 잊지 않게 해준것 같다.

 

남들보다 월등히 못한 열악한 가정환경에 제목처럼 작은키, 못생긴얼굴, 아빠의 폭력까지 그로 인한 분노조절장애까지 갖고 있는 주인공 피터. 자라면서 늘상 놀림거리가 되어 친구 하나 없음은 물론이거니와 오로지 유일한 자신의 편 사랑한 엄마마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남으로 마음을 닫고 노숙생활을 하면서 많은 이들을 만나게 된다. 

 

행운과도 같은 그들과의 만남으로 인해 예전의 열등감으로 가득찼던 마음의 문을 닫았버렸던 그 모습이 아닌 어려운 사람을 도울 수 있는 변호사로 변할 수 있었다. 이 역시 확실한 그 만의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루할 시간없이 넘어가는 책장들임은 물론이고, 감동과 함께 전달하려는 메세지 또한 뚜렷하고 강하다. 늘상 현재의 삶에 충실하는 것만이 최선인줄 알고 바쁘게 살아왔지만, 진정한 행복은 자신만의 목적을 찾는 것이라는 것을 공감하며 다시한번 나를 돌아보고 진지하게 생각해 볼 시간을 만들어 준다. 

전혀 내 삶의 목적에 대해 한번도 생각해 본 일이 없었지만, 나 자신을 변화시켜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보게 된다.

 

 

언젠가부터 어린 유치원 아이들까지 학원으로 순회하느라 놀이터를 가봐도 같이 놀수 있는 친구들이 없다는건 슬프지만 현실이다. 학원을 보내야만 그나마 친구들을 만날 수 있으니 뭐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됐다고 말은 하면서도 어느새 나 역시 따라하고 있다. 큰 아이때는 그나마 덜 했는데 요즘은 더욱 심해져 아이 친구 엄마와 대화 주제는 거의 사교육에 관한 것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것이다. 한군데라도 더 보내는 것이 자랑인냥 서로 경쟁하듯 얘기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