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창 미국 명문대학원에 눈길이 가는 이 때, 도서관에서 적절한 책을 한권 발견했다.

보통 제목을 보고 목차를 한 번 들여다 본 후 책을 고르게 되는데 이 책은 제목만 보고 바로 골랐던 것 같다.

 

책에는 강릉대 아이들이 미국 명문대를 선택하게 되는 과정부터 가서 지금은 어떠한 사람이 되어있는지 꽤 자세하게 쓰여있다. 별 볼일 없는 지방대생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 그런 책이다.

이제껏 '내가 지방대생이라서 못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여기고 있었는데

이런책을 읽고 내가 갈수 있을까? 없을까를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나는 지방생인데 뭐'와 같은 생각인 것 같다.

 
사실 요즘 영어공부도 해야하고, 전공공부도 해야하는데 마땅한 방법도 못찾고 있고 혼자서 하기는 영 어려워

공부방법이 좀 더 자세히 나왔으면 좋겠는데 공부방법이 그리 자세히 적히지는 않았다.

그래도,,, 어떻게 공부했는지는 나오지 않지만,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는지는 책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책을 보면서 나도 명문대를 진학할 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하면 좀 위안이 되려나..

정말.. 비용적인 문제나 가서 걱정되는 것, 합격은 할 수 있으려나 하는 걱정까지 한 60% 책으로 위안이 된 것 같다.

나머니 40%는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채우는 수 밖에......

 

해보자~!! 해보고 안되면 또 하면 되지뭐!!

요즘은 거의 학교에만 있는 것 같다.

영어공부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데.. 공부가 너무 안되거나 놀고 싶거나... 뭐.. 그런날은 그냥 공부를 하지 않고 학교 도서관으로 책을 빌리러 간다. 책장 가득 꽃혀있는 책들을 보면 괜시리 이것저것 볼 것이 많다는 생각에서인지 발걸음도 느려지고 기분도 좋아져서 종종 간다. 그리고 우선 책을 빌려오면 할 일이 있으니까....

 오늘도 어김없이 공부가 잘 되지 않아 도서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는데 바로 눈에 띄는 책 한권~!!

인간관계를 중요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말주변은 없는 나에게 꼭 필요한 이 책이 제목부터 나의 눈길을 확 끌어잡았다.

 책 내용은 다들 아시다 시피 대화 기술이라기 보다 상대방의 기분을 나쁘게 하지 않거나.. 의사전달을 확실히 하거나.. 또는 어떻게 하면 보다 부드러운 대화를 할 수 있는지 등등의 이야기가 각 챕터마다 짤막하게 담겨있다.

우선 한 챕터당 3쪽 정도의 분량으로 간단간단 하기 때문에 읽기가 편해 수월하게 읽었던 것 같다.

 책 내용에는 대부분 공감한다. 이 중에는 내가 이미 실천하고 있는 것도 있고 미처 몰랐던 것들도 있다. 고쳐야 될 것도 있고, 조금 보완할 것도 있다. 처음에는 한국인이 쓴 책인 줄 알았는데(한국인의 정서와 비슷하다) 바다건너 일본 분이 쓴 책이 었다. 문화의 차이는 조금 있을 지 몰라도 세계 어느 곳이나 사람 대하는 스킬은 비슷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대화의 스킬이 아닌 본인이 자기 자신을 얼마나 잘 알고 자신의 장점을 얼마나 잘 살릴 수 있고 단점을 얼마나 보완할 수 있느냐의 차이 인 것 같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레 자신감도 생길 것이고 이는 곳 상대방이 존경하고 친해지고 싶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자신감은 상당히 중요하다. 이는 인간관계의 대화법 이외에 본인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모두 남에게 나를 잘보이기 위한 기술이 쓰여있는 책이긴 하지만 이런 기술을 익히는 것보다 자기 자신을 가꾸고 사랑하면서 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만 주위하여 이 책의 내용을 남을 위한 것이 아닌 본인을 위한 기술로 쓴다면 다른 사람들도 멋진 당신을 존경하며 따르지 않을까??

 요즘 자신감이 부쩍 줄어들고 있는데.... 하루 빨리 되찾아야 겠다~!! 아자~!!

 

빗소리

비워야 할 것 비워내지 못하는
버려야 할 것 버리지 못하는 
내 마음의 구정물 통.
서성거리며 문밖에 서 있는 내가
속수무책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내 마음의 아픈 오물.
홈을 타고 흘러내리는 빗물이
벗은 발바닥에 닿는 새벽 두 시
멀쩡히 잠든 사람들의 얼굴 밟고
욕된 시간들이 일어난다.
일어나 앉지도 못하고
눈감지도 못하는 미망.
아무것도 믿을 수 있는 것이란 없다.

처음 책을 받자마자 표지의 그림에 심취되어 있다가 
사진과 함께 한구절 한구절 나오는 글에 심취되었다가
목차를 보는 순간 빗소리라는 제목에 이끌려 한순간에 읽게 되었는데..........
아련히 떠오르는 기억에 아직도 그사람을 잊지 못했다는 것이 떠오르고 말았다. 

예전에는 빗소리가 그렇게 듣기좋고 빗소리를 들으며 마시는 차 한잔은 드라마의 여주인공이 된 것 처럼 기분이 좋았는데...
비만오면 아프고 기분이 안좋다는 그의 말 한마디에 
그 날 이후 비오는 날이... 빗소리가 그렇게 싫을 수가 없었다. 
혹시나 그사람이 아프진 않을까.... 혹시나 기분이 안좋아 있진 않을까...


그리곤 지금까지도 비오는 날은 기분이 안좋은날, 빗소리는 듣기 싫은 소리가 되었다.

다 잊었다던 그의 기억은 소리소문 없이 내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었다. 
이제는 지울 수도, 바꿀 수도 없는 습관이되어............ 

그 사람의 흔적이 남아있는 나를 붙잡고 
오늘 밤은 그 사람의 흔적을 하나하나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