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란게 어떤걸까. 사후의 세계라는 곳이 있는 것일까.

만약 사후의 세계가 확실히 있다면 아마 죽음이라는 것도 두렵지 않을 것 같다.

그 곳에서 또 한번의 삶을 살면 되는 것일테니까.

몇해전 시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그때 큰 충격을 받았었다.내 가까운 곳의 사람이 죽음을 맞이했을때

그 고통과 허무함, 좀 더 잘해드렸어야 했다는 후회스러움, 죄스러움.

그리고 난 다음 친정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확연하게 달라졌다.

절대 후회되지 않게 좀 더 신경써 드려야 겠다고 다짐하고 또 눈물 흘렸었다.

이 책은 어머니의 암선고를 받고 6주 동안의 시간동안 딸의 입장에서 그려낸 투병일기와도 같다.

만약 내 어머니가 암선고를 받으신다면 나는 그 사실을 알릴수 있을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 죽음이란걸 숨기고 편안하게 보내드려야 하는건지.

아니면 남은 인생을 정리 할 수 있도록 도와드려야 하는건지.

뭐가 정답인지는 모르겠다. 뭐가 되었든 고통 받고 있는 어머니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일테니.

점점 말라가는 어머니를 바라보며 약간의 돌봄외에는 뭘 할 수 있는건지.

죽음이란 정말 철저하게 개인적인가 보다.

투병생활 속에서 작은 것 하나라도 절대 즐거운 느낌을 잃지 않으려는 어머니.

그리고 "살아야해, 살아야해" 작은 외침.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사람에게 죽음이란게 얼마나 억울한 일까 생각하니 마음이 먹먹해 진다.

이 책에서는 죽음이란 슬픈 감정을 최대한 억누르며 때론 냉정하게 묘사하고 있다

좀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자연스레 받아들일수 있게 해주고 싶었을까.

나의 어머니, 우리 어머니의 이야기가 될 지 모른다는 생각에 편하게 받아들일수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또 지나서 어쩔수 없는 일. 편안한 시작일지도 모른다고 여기게 될지도 모르겠다...

집은 너무 편한 나머지 거실에서 변기를 끌어다가 TV를 보면서 볼일을 보거나

책꽂이 옆에 변기를 가져다 두고 책을 보며 응가를 하거나.

너무 편하게만 지내다 보니 바깥에서 지켜야 할 에티켓을 미쳐 익히지 못하고 실수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 책은 아이가 모두 함께 쓰는 화장실에서는 어떤 것들을 지켜야 하는지,

동물 친구들의 예를 들어 재미나게 그려주고 있어요.

애플비 유치원에서 동물 친구들은 화장실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을까요?

페기야(꼬마 돼지), 쉬가 마려우면 참지 말고 바로 화장실로 가야지

엘리야(꼬마 악어), 넌 남자니까 변기 의자를 들고 변기 안에 쉬를 해야지!

호비야(꼬마 호랑이), 쉬는 화장실에서 해야지!

동물 친구들을 보며 아이는 그동안 어떤 잘못된 습관이 있었는지 다시 깨닫게 되었어요.

노는데 신경쓰느라 참고 참다가 바지에 실수를 해버린 일,

외출 전에 화장실에가지 않고 바깥에서 화장실이 아닌 곳에서 실례를 해버린 일 등을 기억해 내며,

함께 쓰는 화장실에서는 어떻게 해아 하는지 외출 전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숙지 할 수 있었네요.

화장실에서의 화장실 앞에서의 동물 표정 살피는 것도 참 재미났어요.

그리고 한번도 화장실에서 노크를 해본적이 없는 아이는 열심히 연습을 해보았답니다.

엄마랑 화장실에 함께 가게 되니 직접 해볼 기회가 없었거든요.

저도 미쳐 가르쳐야 겠다는 생각도 못했었구요.

지금도 변기에 앉아서 책을 보고 있네요.

습관이 되면 안되는데...

공중도덕에 관한 다른  책도 출간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마지막으로 화장실에서 지켜야 할 11가지 에티켓이 무엇이 있는지 정리를 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