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큰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던 뽀로로라 둘째도 자연스레 뽀로로 팬이 되었다. 큰애는 뽀로로 스티커 북만 10여권 넘게 했는데 둘째는 사준적이 없이 언니가 하던 책으로만 보았다. 그게 좀 미안해서 사준 책이다. 뽀로로 1탄에 비해 색이나 모양이 더 예뻐지고 스티커도 여러 종류인건 좋은데 역시 아쉬운건 아이들이 받자마자 한권을 금방 끝낸다는거 !!

그래도 뽀로로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한번쯤 사주게 되는 책이 아닐까 싶다.

아이들은 자신이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물건은 버리지않고 소중히 간직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딸내미도 어린이집에서 혹은 유치원에서 만들어온 형체가 무언지 알지 못하는 종이조각을 가져와 못버리게 한다. 그런 아이들의 심리를 잘 표현해준 책이다. 주인공 남자아이는 돌맹이 종이조각등 엄마의 눈에는 쓰레기로밖에 안 보이는 물건을 버리지 못하게 한다. 그리고 그 이유를 물어볼 때마다 아이 나름대로의 추억이 어린 사연을 이야기 한다. 결국 엄마도 아이가 처음 신었던 신발을 찾아 아이와 함께 보며 아이가 첫 걸음마를 했을때를 이야기 하며 끝난다.
누구나 값나가는 물건은 아니지만 추억이 있거나 의미있는 물건들이 있을 것이다. 아이들 또한 그렇다. 이 책을 읽으며 아이의 작은 물건이라도 물어보고 버리고 또 소중한 추억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는 평범한 교훈을 얻게 되었다.

어렸을 적 기억속의 명절

요즘은 모든것이 풍족하기만 한 명절인데 옛날처럼 명절이 즐겁지만은 않은게 어른이 된 탓일까요? 아이의 책을 고르다가 눈에 띄어 산 책인데 잊혀졌던 명절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옛생각에 잠기게 하네요
요즘은 집집마다 특히 아이가 있는 집에서 자가용은 필수인데요, 저 어렸을 적만 해도 마을에서 부잣집이나 있던게 자가용이었어요. 그래서 명절에 시골에 내려 가려면 옷가방에 선물 보따리에 바리바리 싸들고 시외 버스정류장까지 버스타고 또 시외버스 타고 또 시골로 가기위해 또 버스를 갈아타고...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다녔나 싶지만 그땐 버스 타고 시골에 가는것도 꽤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며 엄마 어렸을 적엔 이렇게 명절을 보냈다 하고 얘기해 주니까 재밌어하긴 합니다. 요즘에도 버스며 기차로 고향을 찾는 사람들에겐 또다른 의미가 있겠지만 버스나 기차를 탈 기회가 별로 없는 아이들에겐 또다른 호기심으로 다가올 수 있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