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살 딸내미에게 동시집을 사주고 싶었는데 이 책 제목을 보자마자 딸아이가 호기심을 보여서 사주게 되었습니다. 전부터 덕치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김용택 시인이 궁금하기도 했고 때묻지 않은 시골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딸아이는 책이 오자마자 읽어 내려가더니 웃음을 멈출줄 모릅니다. " 엄마, 이 책 너무 재밌어" 하면서 재미있는 구절도 읽어 줍니다. 아이의 눈은 다 비슷한가 봅니다. 동시를 처음 접하는 데도 전혀 어려움이 없이 받아들이고 재미있어 하는걸 보면, 아이에게 시란 어떤것일까요? 너무 어렵게 생각했는데 이렇게 쉽게 접할 수 있고 재미있는 시가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도 듭니다.

 

    < 언니가 쿨쿨 코를  골아요.

     코굴코굴 참 시끄러워요.

      숨이 팔딱팔딱 뛰어요.

 

      동시를 안 쓰고 잤어요.

      언니가요.

                                          -언니 (양승진)-

언니는 왜 숙제도 안하고 자요? 그것도 코까지 골면서? 이런 질문을 합니다. 글쎄? 왜일까?

피곤했나? 아이와 대화도 하게 됩니다. 또 시골에서만 볼 수 있는 소똥, 그리고 오줌누다 달아나는 강아지의 모습등 해학적인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어른의 눈에서 볼땐 그저 그렇지만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아, 저런 생각도 하는구나!"하고 감탄을 할 때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도 좋지만 아이부터 어른까지 읽어볼 만한 시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동 문학을 공부하면서 소개된 책이라 아이들에게 읽혀도 좋을것 같아서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목탄으로 그린듯한 그림과 내용이 알록달록한 색감에 익숙해진 아이들에겐 조금생소했나봅니다. 생각만큼 흥미를 끌진 못했습니다. 그래서 먼저 제가 읽어보고 나서 아이들에게 설명과 적절한 질문을 하며 읽어 주었습니다.

 

"토마스와 친구들 알지? 거기 나오는 것처럼 똑같이 생긴 기관차인데 치치는 어떻게 생겼나 볼까?

... 깜찍하고 앙증맞은 기관차였습니다. 몸체가 온통 새까맣고 반짝반짝 빛나는 기관차였지요.

 우와 이 기관차는 파란색 빨강색이아니라 까마귀처럼 아주 까만색이래. 그리고 반짝반짝 빛난대. 멋있겟지?"

 

이런 식으로 시작하니 아이들도 쉽게 몰입합니다. 치치는 무거운 객차를 실어나르는 반복적인 일에 싫증이 나서 혼자 달리고 싶어합니다. 빠르게 달리는 자신의 모습이 멋져보일거라 생각하고 혼자서 냅다 달립니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과 동물들을 놀라게만 하고 결국은 낡고 어두운 선로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다시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다시 돌아오면서 다시는 도망가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모험을 하고 말썽을 부리지만 미워할 수 없는 치치의 모습에서 말썽을 피우지만 미워할 수 없는 우리 딸내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꼬마 기관차 치치의 모험을 그린 것인데 모험많고 호기심 많은 치치의 모습에서 호기심 천국인 아이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큰 딸아이가 유치원에서 독서 프로젝트 하던 책이다.

책 제목부터가 특이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이라서 주저않고 구입하게 되었다.

무엇이든 빨아 널기를 좋아하는 엄마의 모습에서 옛날 친정 엄마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묘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줄거리는 엄마가 빨래를 널어 말리려고 하는데 구름이 끼고 날이 흐리다. 엄마는 집에 있는 연을 이용해 구름위로 빨래들을 널어 말리고 구름위에 있던 도깨비들은 이 빨래를 보고 엄마에게 찾아와 자신들을 빨아달라고 한다. 엄마는 도깨비들을 빨아서 다시 연줄에 매달아 말리게 되는데 너무 바짝 말려서 빳빳해진다 엄마는 다시 따뜻한 물에 도깨비들을 담가서 다시 되돌아오게 한다. 그리고 도깨비들이 몸을 닦은 수건을 다시 씩씩하게 빤다는 내용이다.

 

아이들에게 친근한 엄마의 모습과 도깨비의 모습을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풀어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