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떻게 바보가 되었나?!"

 

 여기서의 명제는 간단하다.
 "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겠는가? 아니면 배부른 자본주의의 돼지가 되겠는가? "

 

"나는 어떻게 바보가 되었나" 주인공 앙투안은 고뇌하는 지성인이었다.

배고픈 소크라테스라 보면 될것이다.

그러나 어느순간 오히려 그 생각하는 지성이 자신의 목을 옭아매는 올가미가 되었다고 느끼기 시작한다.(너무 생각에 골몰한 나머지 항상 의식이 부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앙투안은 살기가 힘들었다.p85)

 

그래서 앙투안은 그 지성의 덫에서 벗어나고자 알코올중독도 되어보려하고 자살도 시도해보지만 다 헛탕을 친다. 하지만 여기서 왜 하필이면 알코올 중독자가 되려고 했는지를 생각해 볼 문제다.

과연 무엇때문에 다른것도 아닌 알코올 중독일까..

앙투안은 그것이 자신과 일반 대중들간에 벌어진 간격을 줄일수 있는 하나의 통로로 본것이다.

그래서 알코올 중독자가 되려했던 것이었다.
그렇게 두번의 시도가 실패로 끝난이후 의사친구에게 근육이완비슷한 알약을 받고 복용하면서 자연스레 정신이 느슨해지면서 일반 대중들 사회속으로 스폰지에 물 스며들듯 앙투안도 점차 일반대중들과 하나가 되어간다.

마치 메트릭스의 빨간알약과 파란알약의 이미지가 생각이 났다. 우리네들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무엇을 우선순위에 두고 움직일것인가..현실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맞써싸울것인가..아니면 고개를 돌려 회피하며 편하게 주는 밥과 돈에 만족하다 살것인가..이건 각자 개인의 인생의 가치에 달려있다 생각한다.

그렇게 앙투안은 젖과 꿀이 흐르는 자본주의의 최고정점인 금융세계에서 대박을 치면서 자본주의의 왕인 부자가 된 앙투안은 어느새 인생의 참 의미를 잃어버린 고독한 대중이 되어버렸다. 그 후에 친구들의 도움과 앙투안의 고뇌의 시간이 맞아떨어지면서 앙투안은 원래의 자신의 모습으로 되돌아 온다.

 

 

 

 

 

 

이 이미지를 보면 줄을 그은것이 보일것이다. 이 마르탱 파주의 작가의 독특한 비유력에 한두번 놀랜게 아니다. 어쩜 이 이미지를 저런식으로 생각해 표현할수 있을까~감탄을 금치못했다..그중 하나를 소개하면서 마무리 짓겠다.

P45중에서..

침묵이 병실에서 나비처럼 커다랗고 연약한 날개를 펼쳤다. 해는 잿빛 비구름에게 자리를 내주고 사라졌다.

 

 

 

 

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