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여자보다
매너 좋은 여자가 대접받는다!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위해 업무능력 외에 꼭 갖추어야 할 능력은 과연 무엇일까?
취업·인사 포털 사이트 ‘잡코리아'가 직장인 1,412명을 대상으로 위와 같은 질문을 던졌다. 그 결과 38%의 사람들이 ‘동료간의 매너'를 꼽았다. 혹시 매너를 연애할 때 혹은 레스토랑 같은 곳에서나 필요한 에티켓 정도로 생각했다면 의외의 결과로 들릴 수도 있겠다. 그러나 엄연히 매너는 능력이다. 그것도 직장생활의 생존과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능력이다. 경영의 구루 톰 피터스가 발표한 올해의 생존 키워드 6가지 중 하나도 바로 ‘좋은 매너(Demeanor)'였다.

‘똑똑한 여자보다 매너 좋은 여자' 뒤에는 ‘매너 좋은 여자가 결국 성공한다'는 메시지가 숨어 있다. 그리고 똑 부러지게 일만 잘하면 인정받을 수 있을 거라는 착각을 깨려는 의도도 숨어 있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는 어디다 내 놔도 빠지지 않을 만큼 일 잘하는 여성 직장인들이 많이 있다. 그런데 그녀들은 똑똑하고 능력 있는 자신이 왜 직장 동료와 편안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승진에서 번번이 밀려나는지 그 이유를 찾지 못해 답답해 한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
돌이켜 보면 필자 역시 크고 작은 실수들을 수없이 저질러 왔고, 그로 인해 많은 좌절과 쓴맛을 경험해야 했다.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당시 인사는 어떻게 하고, 명함은 어떻게 주고받으며, 상사에게 보고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심지어 회사 물품을 함부로 사용했을 때는 어떠한 불이익이 올 수 있는지 등등의 세세한 사항들을 아무것도 몰랐다. 누군가가 원만한 직장생활과 대인관계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 줬더라면 하지 않았을 많은 실수들을 필자는 직접 부딪히며 깨지고 나서야 비로소 깨달았다. 그래서인지 예전의 필자와 같은 실수를 하고 있는 많은 직장 여성들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지금 그녀들에게 필요한 것은 영어 실력이나 프레젠테이션 기술이 아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하고 시급한 것은 바로 ‘매너'를 갖추는 것이다.

‘태도'는 성공을 결정짓는 8할이다. 이 책은 사회생활에 임하는 그 사람의 태도를 ‘매너'라는 키워드로 풀어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매너는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이자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꼭 지켜야 할 예의와 절차이다. 특히 비즈니스 세계에서 매너는 그 사람의 격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척도가 된다. 그리고 이와 같은 매너를 겸비한 리더는 권위가 아니라 우러나는 존경에 의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매너 리더십'이야말로 오늘날 성공을 바라는 모든 직장인들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실천해야 할 원칙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구에게나 필요한 이 매너를 필자가 유독 ‘여성'을 대상으로 호소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마음과는 달리 몰라서 실수하는 경우가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은 까닭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여성이야말로 비즈니스 세계에 ‘매너'를 뿌리내리는 데 더 많은 역할과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매너'가 부족하면 일한 만큼 대접받지 못한다. 아무리 잘나가는 여성이라 할지라도 중요한 프레젠테이션 도중에 휴대폰이 울리거나, 상사가 마음에 안 든다고 시도 때도 없이 목소리를 높이는 등의 매너 없는 행동을 보인다면 과연 그녀를 진정한 ‘리더'라고 할 수 있을까. 평소의 태도와 언행에서 자연스럽게 매너가 묻어나야 비로소 내 업무 성과도 빛을 발하게 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따르고 싶은 사람으로 인식될 수 있다.
만약 친절하고 자상한 선배가 옆에 있어 하나부터 열까지 차근차근 알려 준다면 이보다 더 큰 축복은 없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물론 멘토링 시스템이 훌륭한 회사들도 있기는 하지만, 이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게 현실이다.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눈치껏 알아서 살아남아야 한다. 선배들 역시 일단 자기 일이 바쁘기 때문에 갈팡질팡 헤매는 후배를 챙길 여력이 없을뿐더러 시간이 있다고 해도 남의 일에 간섭한다는 소리 듣기 싫어 보고도 못 본 척, 듣고도 안 들은 척하며 지켜만 볼 뿐이다. 대신 평가는 혹독하게 한다. 회사는 배움이나 시행착오가 너그럽게 받아들여지는 학교가 아닌 치열하고 냉정한 전쟁터이기 때문이다.

늦지 않았다! 책을 차근차근 읽으면서 매너 기본기를 다져 보자.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다르다. 놓치지 말고 하나하나 실천해 가다 보면 어느새 매너 리더십으로 무장한 ‘똑똑하고 매너까지 좋은' 자신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이런 걸 꼭 다 지키면서 살아야 하느냐고? 물론이다! 녹녹치 않은 사회생활도, 실타래처럼 엉켜 버린 인간관계도, 일한 만큼 대접받지 못하는 억울한 나의 노력도 모두 매너를 통해 해결해 갈 수 있음을 명심하자. 이 책을 통해 ‘매너 리더십'을 익히고 습관화한다면 업무 성과가 빛을 발함은 물론 주변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어디를 가더라도 당당한 존재감을 주며 모든 이의 존경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자신의 프로페셔널리즘을 점검해 보고 싶은 많은 직장인들에게 이 책이 꼭 필요한 지침서가문에 속이 탄다면, 따끔하게 혼내는 대신 이 책을 슬쩍 선물해 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