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담은 리넨과 보드라운 코튼으로
때로는 내추럴하게, 때로는 로맨틱하게, 때로는 클래식하게!
밋밋한 일상에 화사한 향기를 입히는 총 43가지 핸드메이드 레시피
인테리어 소품에서 블라우스까지, 사진 따라 즐기는 리넨&코튼 DIY
· 생활 레시피: 진주 코사지 라운드 티슈커버, 패치 무릎 담요, 플라워 룸 슈즈…
· 소품 레시피: 블루 스트라이프 사각 필통, 리넨 통장 케이스, 빈티지 스타일 카드케이스…
· 주방 레시피: 카페 스타일 앞치마, 와플무늬 발 매트, 대마 야채 보관 주머니…
· 인테리어 레시피: 리본 포인트 커튼, 내추럴 스타일 모래시계 커튼, 사탕 자루 쿠션…
· 패션 레시피: 패턴이 필요 없는 3단 티어드 스커트, 라운드 미니 백, 양면 사각 머플러…
저자 손혜정
드르륵 드르륵. 사각사각.
어려서부터 아니, 태어나기 전부터 재봉틀 소리를 듣지 않은 날이 하루도 없었다. 엄마는 지금까지 재봉일을 하신다. 아주 어릴 땐 그 소리가 자장가라도 되는 듯 좋았지만, 사춘기에 접어든 후에는 끊임없이 들려오는 그 소리가 지겹기도 했다. 나는 절대 일로 재봉틀을 만지는 것만은 하지 말아야지 다짐했을 만큼……. 그땐 그렇게 싫었던 일로 책까지 출간하게 되다니, 삶은 내게 아직 가르칠 게 많은가보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평범하게 직장 생활을 하던 날 변화시킨 계기는 결혼이었다. 집이라는 무대에서 처음으로 내가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다. 집에 나만의 향기를 불어넣고 싶은 마음이 모락모락 피어올랐고, 가장 적은 돈으로 내 계획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패브릭에 관심이 갔다. 천을 조금 사다가 조물거리고, 값싼 재봉틀을 들여놓고, 책을 사 읽었다. 내 노력과 시간이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물건으로 탄생하는 과정은 언제나 즐겁고 경이로웠다.
이 책 [처음 만나는 바느질 레시피 43]은 그 즐거움의 산물이다.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왕성한 호기심과 나만의 디자인을 구현하고 싶은 욕심으로 정성껏 작품을 만들고 소개했다. 이 책이 독자분들에게 바느질이란 취미 속에서 내가 느끼는 즐거움을 온전히 전해줄 수 있기를, 이 책을 시작으로 ‘쏘잉 라이프’를 시작하는 분들이 늘어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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