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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어른의 생각주머니를 쑥쑥 자라게 해주는 동화를 읽으며 주말을 보냈어요.바쁜 주말 틈틈히 읽기에도 부담없는 쉬운 동화였는데, 읽기는 10분에 끝날지 모르지만 생각하는 시간은 그보다 훨씬 길어지는 책이었어요. 한편씩 읽을때마다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어요.

아이들이 읽으면 바른 생각과 바른마음이 마음속에서 자라날 것이고, 바쁜 어른들이 읽으면 잠시 삶을 뒤돌아보면서 숨고르기를 할 수 있는 기분좋은 글이랍니다. 책 중간에 페스탈로치나 황희와 같은 위인들의 일화가 소개되어 아이들에게 친근감을 주기도 합니다.젝웰치나 영국의 에드워드 왕자의 이야기도 나와 있어.글의 현실감을 살려주고 있어요. 한 편의 글이 끝나면 글속에서 배워야할 점을 소개하고 있어요. 또 두가지 내외의 질문을 제시해 놓아 더 깊이있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수도 있어요. 또 '생각이 크는 나무'라는 코너에서는 글과 관련된 짧은 일화를 소개해 비슷한 교훈을 다시 심어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줍니다.

총 24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웃음도 나오고 가슴 뭉클하기도 하고, 때론 화가 나기도 했어요.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면서 서로를 배려해주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나보다는 남을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갖고,용서가 무엇인지 배우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마지막 부분에는 유명인들의 명언을 정리해 놓은 것도 있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글을 잘 쓰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적어놓은 것이 있어요. 7가지 비법을 자세히 소개했는데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좋은 방법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소개하고 싶어요. '지혜를 전하는 소중한 이야기' 중, '생각이 크는 나무'에 쓰여진 글입니다.

내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사랑을 몰랐을 것입니다.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로 남의 고통을 느꼈고,이를 통해 사랑과 용서도 알았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아직도 미숙하게 살고 있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가 내 삶의 무게가 되어 그것을 감당하게 하였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겸손과 소박함의 기쁨을 몰랐을 것입니다. 내 등의 짐 때문에 나는 늘 나를 낮추고 소박하고 작게 살았습니다. 내 등의 짐은 바로 세상이 내게 준 가장 값진 선물입니다.

이부분을 읽으면서 전율이 느껴졌어요. 항상 내게 지워진 짐으로 인해 불평하게 되고 , 우울해 하기도 하는데 그 짐이 나를 이렇게 소박하고 작은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해준다는 말에 위로를 받았어요. 나만 짐을 지고 사는 것은 아니구나..다른 사람에게도 짐이 있을수 있겠구나..그런 여유로운 마음이 들게 해준 멋진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