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을 전혀 안보내는건 아니지만, 예체능 위주로만 보내며
엄마표 공부에 희망을 걸며 아이를 가르치고 있는 나를 위해
아주 적기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원래 아이들 가르치는 건 자신?있다며 대학시절부터 과외도 많이 했지만
나 자신이 선생님이 되는건 싫어했었고 ㅎ
결혼과 직장, 육아로 잠깐 쉬었던 과외가 다시 내 아이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아이가 커갈수록 '과연 내가 잘하고 있는건지' 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기만 했다.
이 책은
자녀를 가급적이면 학원보단 엄마표로 공부시키고자 하거나, 아니면 공부하고 있는 중이면서
자신감과 기대감에 대해 회의감이 들때 읽으면 참 좋은 책인거 같다.
이 책은 요지는 무조건 학원을 가지 말라는게 아니다,
그렇다고 제목그대로 엄마가 학원보다 아이 성적을 더 잘 나오게 모든걸 해준다는것도 아니다.
그보다는, 어릴때부터 대학입시전후까지 계속 되어야 할
길고 험난한 자녀와 엄마와의 공부 싸움에서 지치고 포기할 엄마들에게
희망과 격려의 메세지를 팍팍 심어주는거 같다.
남편은 지금도 이야기를 한다.
'당신이 불안하면 애 학원 보내라' 하고.
학원이 답일까?
남들 다 다니는? 영어학원도 안보내고, 내가 더 잘가르칠수 있다는 안일한 자만심만으로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친지 1여년.
아직 초2학년이 아들이라 다른 활동보단 독서와 엄마와의 영어 위주로 하고 있어
아직은 느긋한 편이지만. 이 여유가 얼마나 갈지.
우리나라 자녀교육은 옆집엄마가 다 망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팔랑귀인 우리 엄마들에게 주는 경고이다 ^^
사실 나또한 아이친구들과 엄마들과 교류를 안할수가 없기에 같이 이야기하다보면
자연스레 교육이야기로 흘러들어가게 되고,
남들 다 하는거 우리애 안하고 있을땐 불안한게 사실이다.
스스로 괜찮아, 아직은 괜찮아, 라며 위안도 하지만..
그리고 우리 사회의 문제가 이렇게 학원이든 뭐든 다른 아이들과의 모임등에 참여하지 않으면
거의 왕따로 만드는 분위기..
이 책은 나를 포함한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꼬옥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공감되는 내용이 너무 많았지만 몇가지만 들자면,
요즘아이들이 학(學 배울 학) 은 되는데 습(習 익힐 습) 이 안된다는거.
즉, 종일 학원을 뱅뱅 도는 덕분에 배우는건 많으나, 그걸 자기것으로 익힐 시간조차 없다는거.
따라서 초등 저학년때(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은) 스스로 익혀서 자기것으로 만들수 있는 시간과 능력
자기주도학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말 공감가는 글귀다.
아이 친구들도 보면 종일 학원에 있느라 아이는 아이대로 지치고,
심지어 집에 오면 아직 저학년이건만 학교 숙제할 시간도 없다고 한다.
학원에서 많이 듣고 보고 했지만, 그것을 자기것으로 만들려면 복습도 하고 생각도 할 시간이 필요할 건데....
참 씁쓸하다.
이 책에서는 집에서 영어공부할수 있는 방법 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들에 대해서도
엄마와 함께 어떻게 준비하고 공부해나갈수 있는지 차근차근 알려준다.
다른 육아서나 교육관련 서적에서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도 인용을 통해 알려주니,
마치 책 열권은 읽은듯하다.^^
또한 평생의 공부습관을 잡기위해 가장중요한 초등학생 시절은 저학년, 중학년, 고학년으로 나누어
각 시기에 적절한 공부방법도 함께 알려준다.
아마 수많은 육아서나 교육법에 대한 책을 접한 독자들 중에는 '이것도 뻔한 이야기지' 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수도 있다.
어른들도 이 책을 읽고나면 지식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아이와 함께 실천이 중요하기 때문에.
하지만, 이책은 말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좋은 습관과 그런 습관을 만들어준 부모가 곁에 있었다는 것을.
빌게이츠, 안철수, 아인슈타인, 반기문 ...
어릴적부터 똑똑하고 아이큐 높은것이 성공의 길이 절대 아니다.
훌륭한 사람들 뒤에는 이들을 믿고 기다려주고 바르게 잡아준 부모가 분명 있었을것이다.
책을 읽고 많은 반성도 해보고, 한편으로는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
아이가 커갈수록 학원과 멀어져서 불안해지는거 대신,
아이의 행복한 모습과 함께, 여유있는 시간을~
엄마와 함께 한 한시간이 학원에서 종일 공부한 아이들보다 더많은 지식과 가치와
행복을 줄수 있다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