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국회 의정관 안에 자리잡은 카페 가배두림에서 개그우먼 김미화씨와의 만남을 가졌다. 이 행사는 BC CARD에서 마련한 자리로 400여명의 신청 자 중 당첨되는 행운을 얻었다. 모처럼 엄마와 데이트도 할겸 따뜻한 일요일 오후 집을 함께 나섰다. 우리는 너무 일찍 도착해서 먼저 차를 마시고 있던 도중, 김미화씨도 일찍 도착하셨다. 행사 관계자와 말씀을 나누시다가 선뜻 우리가 앉아있는 테이블에 와서 함께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이제 연예인을 보면 열광하는 나이는 아닌지라 맘속으로만 열광하고 김미화씨 바로 옆에 앉아서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행운을 다시 한번 얻게 되었다.
순악질 여사로 한국 최고의 개그우먼이자 현재는 라디오 시사프로 진행자로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그녀. 아담한 체구에 살구색 재킷을 입은 모습이 어찌나 단아하던지... 몇번이나 미인이란 소리가 오가던 가운데 활짝 웃는 김미화씨가 정말 향기나게 아름다운 사람이란걸 깨달을 수 있었다. 길에서 우연히 만나 손가락질으로 ’누구 아냐?’라는 식의 만남과는 차원이 다른 만남이었다. 내가 비씨카드 열렬 사용자이기는 하나, 어쨋든 이런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준 행사 관계자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우선 그녀의 첫인상은 상상보다 아름다운 사람이었고 두번째로는 먼저 사랑에게 손을 내미는 따뜻함이었다. 나보다 조금 먼저 성공했을 뿐 김미화씨도 우리와 다르지 않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한 사람으로서 동네 아는 언니와 이야기하듯 편안하게 우리와 대화를 주고 받는 모습은 동떨어진 연예인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역시 그녀가 말한 남다른 사람 관리 능력 탓일 것이다. 좌중을 빨려들게 하는 이야기엔 힘이 있었고 또한 재미가 있었으며 긍정의 힘을 경험하고 그대로 살라고 말하는 그녀가 참 멋져 보였다. 내가 독서에 심취하게 된 계기가 린더 번의 ’시크릿’의 메세지 때문이었는데 공교롭게 김미화씨도 그 책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역시 긍정의 힘은 긍정의 힘을 끌어들이던가. ㅎㅎㅎ 혼자 속으로 좋아라 했다.
그녀는 자기 인생의 점수를 100점 만점에 120점을 준다고 한다. 그만큼 좌절한 적도 두려웠던 적도 없다고 말한다. 이렇게 자신이 잘 서있던 사람이었나? 역시 사람과 직접 만나보지 않고는 그 사람에 대해 속단해선 안되나보다. 그녀의 긍정의 힘,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 항상 에너지넘치게 열심히 사는 하루 하루가 모여 지금의 빛나는 모습을 만들었을 것이다. 정말 이 시대의 본받고 싶은 여성 중에 하나가 아닌가 생각해보았다.
2009-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