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28일
올해 초 마지막 대학원 학기를 마치고 드디어 현장에 뛰어들 준비가 되었다. 4년이란 시간을 공부해서 결실을 볼 때가 올 줄이야.. 지난 몇년 간은 내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살아온 시기였다. 직장 다니면서 사이버 대학을 마치고 시간이 날때마다 필요한 강의를 들으러 다녔다. 또한 영어공부에 시간을 또 내야했기에 시간을 정말 쪼개쓰지 않으면 안되었다. 공부의 길이 너무 멀어서 포기하고 다른 것을 해야하나하는 의문도 때때로 들었다. 하지만 공부를 하면 할수록 확신이 든다는 느낌이었다. 물론 지금이 공부의 완성이 아니라 다시 시작인 것을 안다. 난 이제서야 배운 것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일 뿐이다. 오늘 **자기계발연구소에서 마지막 합격통보를 받았다. 이력서를 내고 3번의 면접과 실습을 통해 난 드디어 내가 일할 곳을 찾게 된 것이다. 항상 의문이 들때마다 분명히 나에게 기회가 올 것이란 다짐을 수없이 마음 속으로 되내이곤 했었다. 성공한 사람들에 대해 책을 읽고 쫒아다니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꼭 나도 그들처럼 될꺼야라고 수없이 외치곤 했었다. 서른이 넘은 나이에 시작한 심리학 공부는 정말 만만치가 않았다. 해야할 공부는 지금도 무궁무진하다. 세상이 변하 듯 난 항상 그 흐름에 따라 변화하며 공부해야할 것이다. 지금 우선 주어진 나의 기회에 정말 감사한다. 안철수 교수가 몇넌 전 무릎팍 도사에 나와서 말했듯이 사회적으로 이런 기회가 주어지도록 한 것에도 감사해야하고 대견하게 공부해온 나 자신에게도, 나를 믿어준 가족에게도 감사해야한다. 또한 그 동안 공부하면서 새롭게 인연을 맺은 나의 소중한 인연 한 사람 한 사람에게도 감사하고 있다. 그들 모두에게는 꼭 한가씩이라도 배울 점이 있었기에 지금 내가 이 자리에 올 수 있었을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한눈팔지 않고 오로지 전공분야에서 일하겠다고 맘먹고 10년을 성실하게 직장생활만 했다. 하지만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8년째 되던 해 아무것도 이룬게 없어서 커다란 좌절과 공허감을 겪어야했다. 정말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하나에 대한 막막함이 엄습해왔다. 그럴 때 나에게 힘을 준 것이 책이었다. 그 전에는 책과 담을 쌓고 지냈지만 더듬더듬 난 책을 찾아 읽기 시작했고 읽기 시작한 해부터 매년 100권이 넘는 책을 읽고 꼭 그것에 대한 서평을 써왔다. 책이란 읽을수록 나에게 생각할 것들과 재미난 이야기들을 안겨주었다. 또한 느즈막까지도 내 인연을 못만나 애태우다가 지금 남편을 만나게 된 것도 나에게 커다란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처음에 만나서 서로를 알고 맞춰가기까지는 힘든 점도 있었지만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고 내가 하는 것들을 지지해주었기에 지금 내가 계속 공부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우리 친정엄마도 공부하는 나를 돕기 위해 우리 아이를 봐주시느라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다. 어떻게 모두에게 감사를 해야할지...
나는 이제 제 2의 인생 즉, 나의 두번째 직업과 함께 새 인생을 시작했다. 얼마나 가슴이 설레는지는 경험해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난 유난히 다른 사람보다 더디게 성장해서 사춘기에 겪어야할 정체성의 위기를 30대 초반이 되서야 겪게 되었다. 그 때 얼마나 많이 방황하고 힘들어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어리석었구나라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론 그런 과정이 없었다면 난 다시 공부할 생각도,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지도 않았을 터였다. 아프고 힘들었지만 값진 경험이라는 것을, 그 동안 수많은 책에서 보고 듣고 한 것이 이것이었구나를 깨닫게 되었다. 감사와 긍정의 힘, 그리고 실천하는 힘이 만났을 때 벌어질 작은 기적들은 오로지 체험해본 사람들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인생의 시작!! 화이팅!!
2019년 10월 28일
올해로서 상담과 코칭, 자기계발 강사로서 일한지 5년째되는 해이다. 그 동안 어떻게 달려왔나 싶게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흔히들 말하는 것처럼 가정과 일, 두마리 토끼를 잡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자라는 아이들도 늘 나의 관심과 사랑을 원하고 내 남편도 나를 지지해주다가도 어느 날은 꽤 힘들어하곤 했었다. 하지만 가족이 달리 가족이랴. 언제나 힘이 되는 근원은 바로 가족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2014년 일을 시작하면서는 아무런 계획이 떠오르지 않았지만 일을 하면서 점점 내가 어떤 사람이 되야하는가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고 지금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지, 어떤 일을 어떻게 할지 많은 계획들이 나의 실행을 기다려주고 있다. 내가 10년전부터 꿈꾸어 오던 것이 상담소와 카페, 작은 미니도서관을 결합한 것이었다. 우선은 자본금을 마련하는 일이 급선무였고 같이 일할 가치있는 동료를 모으는 것이 두번째였다. 물론 이 작업은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 투자자들과 만나서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 중이고 같이 일할 동업자 3명이 생겼다. 우선 내가 이러한 상담소를 설립하는 이유는 누구나 편하게 와서 상담을 받고 더 행복하게 살게 하기 위함이다. 내가 공부를 시작할때만 해도 상담을 받는다는건 뭔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었지만 인간이라면 누구가 상처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볼 때 상담은 결코 부끄럽고 이상하게 바라보아야할 것이 아니라 자신을 더 건강하고 멋지게 꾸려가기 위한 인생에 있어서 하나의 멋진 도구임을 강조하고 싶다. 물론 다른 사람의 맘을 헤아려주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모두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누가 나서서 이런 일을 하지 않으면 사람들 마음은 점점 더 황폐하고 메말라갈 것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이처럼 나는 내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지금의 내가 있게 한 것은 나 또한 상처받은 인간으로서 그러한 손길이 절실했으며 그것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성장해서 지금까지 잘 살아올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제 내 직업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으니 다시한번 내 인생을 돌아보고 점검할 것들이 많이 있다. 두려움이 잠시 생기기도 했지만 이것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때문일 것이다.
구체적인 것이 더 결정되야 하지만 우선 상담소를 서울의 중심 쪽인 약수동으로 결정했다. 무엇보다 건물이 아주 깔끔해서 맘에 들어서 **빌딩 3층으로 결정했고 지금은 이렇게 시작하지만 곧 우리만의 상담소를 짓게 될 것이다. 이 넓지 않은 공간에 카페와 미니서재, 상담소까지 들어설 생각을 하니 가슴이 엄청나게 설레인다. 내가 10년도 전에 꿈꾸던 것이 이렇게 이루어지는 것을 보니 예전에 그렇게 책에서 떠들어대던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어쨋은 우리 상담소는 누구나가 편하게 찾아올 수 있는 공간이 되게 하는 것이 나의 목표이다. 지금 오픈 준비로 실행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은데 우선 지금 상담소를 열게 되었다는것만으로도 나의 기쁨은 이루말할 수 없을만큼 기쁘다. 그 동안 더 신경써주지 못한 아이들과 남편, 나의 가까운 친구들에게 꽤 미안한 마음이 든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지금보다는 훨씬 여유로울 것이다.
아, 오늘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다. 정말 신기한 것은 내가 10년전에 썼던 미래일기 거의 그래도 나의 꿈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자기 관찰노트를 짧게 하루하루 쓰는 것을 시작으로 나의 일??도 하고 쓸 내용이 없어서 고민을 했지만 쓰면 쓸수록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많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또한 자기 반성의 시간을 가짐으로서 다시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효과도 있었다. 마음 속으로 많이 방황하던 당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꿈나라이야기만 같았다. 하지만 꼭 그들과 같은 것을 이루어 성공하지 않아도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내가 원하는 성공을 이루게 되었다. 나는 이제 내 스스로에게 내 인생의 점수가 몇점이냐고 물어본다면 자신있게 100점 만점에 120점을 줄 수 있다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