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우선 이 책의 표지가, 제목이 너무 맘에 든다. 책을 본 순간 바로 사야겠다고 마음먹어 버렸다.
역시 오프라의 선택은 잘 빗나가지 않는다. 오프라 쇼에서 소개된 화제의 책이라길에 더 혹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책이 화제에 오르는 것은 다 이유가 있어서이다.
작가는 나와 별반 차이없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여성으로서 단지 국적이 틀리고 나이가 나보다
3살 정도 많으며 자기를 찾으려고 부단히 애쓴다는 점이 특히나 나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이건 자기계발서보다는 자전적 여행에세이라고 하는 편이 낫겠다.
물론 이 글을 읽고 내가 계발될 소지도 다분하지만, 이건 우선 솔직한,, 너무나도 솔직해서 웃음도
나는 한 여성의 이야기이고 특히나 요즘 내가 꽂혀버린 여행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탈리아(쾌락)
인도(금욕과 명상)
인도네시아 발리(균형)
요약하자면 이러한 모토를 가지고 작가는 일년간의 여행을 이야기한다.
이탈리아에서는 주로 먹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녀가 왜 그렇게 이탈리아어를 사랑하게 되서
이탈리아로 갔는지 이탈리아어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음식들은 또 얼마나 맛있는지 알려준다.
인도는 아쉬람이라는 명상센터에서 머물며 하루 종일 명상을 한 얘기, 마음이 평화로운 이야기를
해주는데 지금이라도 당장 나도 거기에 가서 명상을 하고플 만큼 자유로움이 느껴졌다.
발리에서는 그녀가 원하는 균형을 찾았으며 17살 연상인 훈남을 만났으며 에..또 그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에게 커다란 도움을 주였으며....등등등..
그녀는 여행을 시작하기전에는 행복하지가 않았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 뉴욕의 저택, 훈늉한 커리어 미모까지 겸비했는데...
그녀는 불행하고 우울했다. 우선은 결혼생활이 문제의 발단이었고 사랑을
하는 그녀의 방식이 문제였다. 그녀는 이혼을 했고 우울증 치료제를 먹어야 했다.
하지만 그녀는 치유 되었고,
자신의 신을 만났고 성장했고 사랑으로 가득차게 되었다.
제목처럼 그녀는 먹고(이탈리아에서 마구 ㅎㅎ), 기도하고(인도 명상센터에서 마구 마구 마구)
사랑한다(발리에서 그녀의 연인을 만났으니..)..지금 쓰다보니 제목의 의도를 알았다. -.-
정말 가끔은 아무 생각없이(개념없이가 아닌..) 살아가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도대체 난 누구를 위해서 돈을 벌고 결혼을 하려하고 행복해지려하는지..
예전에 이런 생각조차도 내 머리속엔 없었다. 그냥 예전엔 개념없이 살았나보다.
이제 나를 위한 삶이 뭔지 알았다. 이제 내가 원하는게 무엇인지 나에게 묻기 시작했다.
이런 책들로 인해 난 깨어나고 또 깨어난다.
지금은 아무리 나에게 물어도 아직 내가 무얼 원하는지 대답해주지 않는다.
아마 지난 30년동안 무심한 것에 대한 가벼운 반항이겠지만 ^^
곧 나는 나도 모르게 내가 원하는 나의 삶의 방향을 찾아 아주 잘 살것이란 것을 잘 알고 있다.
2008-05-05 어린이날 전날 다 읽었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