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본능적으로 사랑을 한다고 하지 않던가.

 

사랑을 원하고 또 원하고 실연 당하고 실연을 당하게 만들고

 

연애의 환희를 느끼다가 처절하게 상처를 받기도 하고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또 사랑을 갈구한다.

 

그리고 사랑을 한다.

 

 

처음 알랭 드 보통(저자)의 책을 읽은게 작년인데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라는 책이었다.

 

이 감상문 목록의 앞 쯤에 그 때 읽었던 책의 감상문이 있는데

 

지금 읽어보니 완전 뜨악이다. 그게 무슨 감상문이라고. ㅎㅎ

 

 

인터넷의 정보와 수많은 글이 난무하는 요즘.

 

알랭 드 보통에 대한 서평이나 감상평을 읽어보면

 

그것을 쓰기 위해서만도 수많은 철학적 지식과 이해과 필요할만큼

 

멋진(?) 글들이 많다. 꼭 멋진게 어려운 용어나 난해한 용어들의

 

집합체는 아니지만 왠지 폼나니까. ~

 

난 그런 글을 쓸 수 없다. 그만틈 해박하지도 않고 책을 많이

 

읽어보지도 않았으니까.

 

지금은 점점 '당신의 취미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참 고리타분하게도 '독서요'라고 말할만큼 책을 좋아하기

 

시작했지만 그러면서도 많이 읽어야 한달에 4권 이상의 책을

 

읽기가 힘드니 말이다.

 

 

어쨋든 알랭 드 보통의 두번째 연애소설은 또 엄청난 철학적

 

명제와 견해, 수많은 소설 속의 문장을 인용하여 나로 하여금

 

읽다가 다시 몇줄 위로 올라가 그 문단을 읽고 또 읽게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참 그의 글에 감탄할 수 밖에 없으며 어떤 부분에서는

 

웃음이 나거나(내 맘을 들킨 것 처럼) 무릎을 탁! 치고 싶은 부분이

 

많았다.

 

이것의 보통의 책을 읽는 재미가 아닐까 싶다.

 

소설이지만 소설같지 않고 마치 읽기 전에 관련 책들로 예습이라도

 

해야할 것처럼 만만한 책은 아닌 것이다.

 

 

주인공의 부끄러울만한 수준의 심리적 파헤침과 도표화를 통해서

 

연애의 또 다른 측면을 보게 해주었으며 과연 사랑을 하는 것이

 

서로에게 무슨, 어떤 의미인지 조심스럽게 통찰한다.

 

예전에 어떤 사람이 나에게 사랑이 뭐냐고 물어봤을때

 

난 도저히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면서도 난 사랑을 하길

 

원하고 있었다.

 

이 무슨 장난이란 말인가? 그것이 무엇인지 정의내리지

 

못하면서 그것을 하길 원한다는 것이.

 

정의를 내리는것조차 말도 안될지 모르겠지만.

 

 

 

어쨋거나 저자가 권력의 정의까지 들먹여가며 사랑에 있어서까지

 

권력의 의미를 재정의 하건 말건.

 

어쨋건 미친듯이 후회없이 사랑을 하고 돌아설때는 냉정한

 

가슴을 가져야한다는 것이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나의 생각이다.

 

그리고 또한 나를 사랑하고 난 후에야 진정으로 다른 사람과도

 

사랑할 수 있다는 것도 뼈져리게 느껴본다.

 

 

2008-10-04 마침.

한국에 데일카네기 센터가 있다.

 

지인이 그곳에서 교육도 받고 참가를 한다기에 알게 되었다.

 

작가는 이미 고인이지만 그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그의 뜻을

 

전하려는 센터가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성공의 법칙이라고 하기엔 웬지 과학적이지 않지만

 

성공한 사람들에게 뚜렷한 공통점이 있다.

 

고전이면서 유명한 성공학책을 읽어보면 그 공통점을 잘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것은 그것을 알아야한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exactly right now!!)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데일 카네기의 책은 처음인데 그도 수많은 독서와 성공한 사람들의

 

만남을 통해 그들이 왜 성공할 수 밖에 없는지를 말하고 있다.

 

그것도 아주 강력히!

 

그의 책은 직설적이고 강렬하다.

 

여러 시리즈 중에 자기관리론은 우리 나라 번역판은 제목은

 

이러하나 원제는 'How to stop worrying and start living'으로서

 

어떻게 걱정을 멈추고 바로 행동하느냐에 관한 책이다.

 

간결하게 1번 2번 3번의 규칙 등으로 그 행동방침을 말한다.

 

 

걱정은 우리가 좋은 곳에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정말 많이

 

써버리게 한다.

 

걱정을 한다고 해서 고민한다고 해도 결과는 조금도 달라지지

 

않는다. 오랜 시간 걱정하기보다는 빠른 결정으로 당장 행동하는

 

것이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를 막고 바로 그 행동에 에너지를

 

쓸 수 있게 만든다.

 

 

남들은 몰라도 나 혼자 속으로 걱정과 고민을 싸매고 살던

 

시절이 있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그랬지만 지금은

 

걱정이 드는 순간, 자꾸 그 생각이 떠오르려고 하면 바로

 

다른 좋은 생각으로 생각을 전환한다.

 

그래서 난 요즘은 또 남들은 몰라도 나의 마음의 평화가

 

예전보다 아주 자주 찾아오는데서 얻는 기쁨을 누리며 살고 있다.

 

 

 

9월말 읽기 마침.

 

몸.마음.영혼을 위한 안내서

 

 

작가는 아잔 브라흐마.

 

영국인으로 20대에 출가를 하였다.

 

태국에서 한 절의 주지로서 여생을 보내고 있다.

 

 

승려가 되고자 행한 수많은 수행 경험담과 함께 금욕적인 삶을

 

강조한다.

 

속세에서 먹고 싶을 때 먹고 자고 싶을때 자고 웃고 싶을때 웃고

 

울고 싶을때 우는 나로서는 과연 저런 수행을 견뎌낼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이다.

 

그래서 그게 나를 위한 삶이고 공부인가?라는 의문마저 든다.

 

작가는 그게 작가가 원하고 뜻하는 바였을 것이다.

 

단지 난 승려가 되고 싶지는 않다!

 

 

삶 자체가 공부이고 곧 마음미 모든 것이다.

 

작가가 강조하는 것이 몇가지 있는데..

 

바로 인간이 추구해야할 자유가 욕망의 자유가 아닌

 

욕망으로부터의 자유여야 한다는 것이다.

 

태어나서 평생을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우리들.

 

우리는 모자를 쓰고 있고 모자에서 뻗어나온 막대기엔

 

우리가 먹고 싶어하는 음식이 달려있다.

 

결코 우리의 입과 손은 거기에 미치지 못한다.

 

우리는 그것을 먹기 위해 달리고 또 달린다.

 

억지스런 비유일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다분히 목표지향적으로만

 

살고 있는 경향이 있다.

 

나의 경우에도 그렇다.

 

내가 세운 소소한 목표들이 좀 부끄러울지 몰라도

 

내가 한참 피부염이 생겨 괴로워할때 제발 이것만 사라져준다면

 

난 최고로 행복할 것이고 걱정거리가 없겠다고 수없이 되뇌었다.

 

그치만 약도 더이상 안먹고 건강해진 지금의 내가 과연 행복하기만

 

할까?

 

아니다. 건강함은 되돌아왔지만 다른 욕망들이 고개를 쳐들었다.

 

또한 작년부터 계획한 유럽여름휴가는 계획할때부터 내 맘을

 

송두리째 흔들어놓았고 무지막지한 비용에도 불구하고 여행만

 

하면 너무 행복하기만 할 것 같았다.

 

하지만 여행 막바지인 7~8일째 되는 날에는 더이상 입에 맞지

 

않는 음식도 싫었으며 포근한 내 침대가 그리웠고 살 비빌 수 있는

 

내 가족이 너무 그리웠다. (물론 여행은 환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다. 해보고 싶은 걸 경험하면 우리는 종종 그것을 왜 하겠다고

 

했는지조차 잊어버리곤 한다.

 

경험해봐도 예전과 나는 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필요한 것은 바로 지금 이 순간의 만족이다.

 

지금 당장 이 순간 만족하지 않으면 평생 만족한 삶은 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인생은 우리에게 만족할 만한 순간만을 주지 않는다.

 

슬픔, 고통, 좌절 등 버라이어티한 일이 생겨난다.

 

그럴때마다 우리가 저항한다고 결코 시련을 이겨낼 수 없을

 

것이다. 그저 바라보고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는 이 책의 구절을

 

꼽씹어봐야 할 것이다.

 

 

인생의 행복, 불행은 동전의 양면이다.

 

그저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그렇게 인생을 받아들였을때 마음의 평화에 더 가까워 질 수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

 

소중한 한 순간을 평화롭게 보내고자

 

지금 이 순간 열심히 이 글을 쓴다.

 

2008-09-23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