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서로 으르렁(?)대던 가족이
서로를 깜빡하고...
각자의 소중함을 깨닫는 이야기이다.

주인공 록산느네 가정의 주말나들이를 보며
우리네가정과 비슷한 모습에 씁쓸한 미소가 지어지네요.

아이들의 바램은 전혀 반영되지않은
대부분 엄마의 의견으로 주말나들이장소가정해지고,
아빠는 거의 자동차기사와 다름없고...
아이들은 따라나서긴 하지만..
시큰둥하고..

책을 읽으면서...나역시..
책속 주인공의 엄마와 똑같이 행동하고있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문제의 발단과 관계없이
엉망이된 가족여행.

'구렁이족보'라는 제목을 처음 접했을때..
흔히생각하는 나의 조상에대해기록된족보처럼,
구렁이의 조상에 대해 기록된 족보에 대한 내용인 줄 알았다.

하지만,예상은 과감하게 빗나갔다.
스스라 불리는 구렁이 아줌마와
인간아이의 기상천외한 동거이야기이다.

구렁이가 족보를 만들어달라고,
아이에게 부탁하는 처음 시작부터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했다.

족보를 만드는 과정에 등장하는
구렁이를 소재로한 전래동화들도
유쾌한 웃음을 준다.

구렁이와 아이의 따뜻한 교감.
구렁이의 멸종을 염려하는
스스아줌마의 진심이 느껴지는 것 같다.

제목만 보고는 내용을 짐작할수 없었네요.
"갖고싶은장난감,먹고싶은음식을 주세요"
하고 마구 마법지팡이를 휘두를 줄 알았더니..

3학년 솔이의 마법지팡이 얘기를 보니,
마지막장에 저와 아이의 눈에 눈물이 맺히네요.

지금...시기가 자식을 가슴에 묻은 부모님들이
있어서 그런지 솔이엄마의 아픔이 저에게까지
전해지는듯합니다.

엄마를 낫게하기위해..
마법지팡이와 마법돌,마법고깔모자까지..

한창 엄마손길이 필요한 나이인데,
자신을 알아보지못하는 엄마의 병을 낫게하려고..
애쓰는 솔이와

무뚝뚝하지만,
딸을 잃은 아픔에도 불구하고..
아픈아내와 솔이곁을 묵묵히지키는 솔이아빠.

마치...제 옆의 가까운 사람의 아픔처럼 와닿네요.

솔이와 엄마의 마법주문을 외우는 장면에선..
같이 신났다가...

책의마지막에 고깔모자를 쓰고 마법지팡이를 든
솔이의 그림을 보여주는 엄마모습에
아직도 가슴이 먹먹하네요.

이후에 엄마와 함께 행복한 솔이네집을
상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