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제5회 수상작

<산 아줌마>

<산 아줌마>는 한 해 동안의 계절적인 변화를 따뜻하고 친밀하게 보여 주는 스타일과

색감이 좋습니다. 또한 산을 하나의 캐릭터로 변화시킨 아이디어가 기발합니다.

--------앤서니 브라운 심사평

산 아줌마 역시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우수작입니다.

간결한 글과 풍부한 그림이 어우러져 읽고 있으면 따뜻함이 느껴진답니다.

한 해 동안의 계절적인 변화를 담았다고 했는데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책 한 권에 다 담아두었답니다.

 

 

 

 

 

 

 

 

 

 

둥그런 산 하나 그것은 그냥 산이 아니라 아이들이 부르는 이름은 산 아줌마였어요.

산 아줌마는 풍만한 몸에 웃음 띤 얼굴,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그런 푸근함을 가진 아줌마에요.

아이들이 산에 올라 와 산 아줌마에게 소리치면 아줌마는 아이들과 한바탕 신나게 논답니다.

특별한 놀이가 있는 것도 아니에요.

봄에는 산들산들 봄바람에 같이 춤추고

여름에는 계곡에 참방참방 발 담그고

가을에는 밤알과 도토리 누가 더 많이 줍나 시합해요.

그리고 겨울에는.....

아이들의 놀이는 특별하지않아 더 좋아요.

비싼 장난감이 있는 것도 아니고 놀이기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자연 그대로를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놀이들이에요. 주위를 둘러보면 보이는 모든 것들이 아이들의 장난감이 되는거에요.

그리고 산 아줌마는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가 아니라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며 미소만 지을 뿐입니다.

아이들이 와서 쉴 수 있는 장소만 제공하는 것이지요.

 

 

 

 

 

 

 

 

겨울이 되었어요. 아이들은 오늘도 산 아줌마를 찾아왔어요.

썰매도 타고 눈싸움도 하고 눈사람도 만들자고요.

하지만, 추운 겨울엔 아줌마는 웅크리고 있어요. 아무런 대답도 없네요.

걱정이 된 아이들은 자신들의 목도리를 하나로 이어서 기다란 목도리를 만들었어요.

산 아줌마를 위한 목도리에요. 아이들의 마음이 얼마나 이쁜가요?

다시 봄이 되면 아이들의 바람처럼 다시 산 아줌마의 모습을 볼 수 있을거에요.

아이들의 간절한 바람과 산 아줌마의 아이들을 위한 마음으로 말이죠.

짧은 그림책안에 한 해의 모습을 담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아이들의 애틋하고 기특한 마음까지

더해져서 아이와 읽다보니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더라구요.

현북스에서는 매년 신인작가 발굴을 위한 앤서니 브라운 공모전을 실시합니다. 매년 어떤 그림책들이 공모전에 응모를 했을지 기대가 큽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우리를 실망시키지않는답니다. 지금까지 제5회 수상작품들이 나왔는데요. 신인 작가의 작품이라 신선한 소재는 물론이거니와 사람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정감있는 내용이 풍부합니다.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제5회 수상작 우수작 <잘 자렴>                           밤이 되어 온통 어두움만이 감돌니다. 하지만, 아이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합니다. 어딘가 불편해보이기도 합니다. 아이는 깜깜해서  그저 밤이 깜깜해서 잠을 이룰 수 없다고 엄마에게 말합니다. 울 아이도 아니 아이들은 밤을 무서워합니다. 낮은 밝아서 온 기운을 다 받아들일 수 있지만 왠지 밤은 어둡고 고요해서 그런가 유독 깜깜함을 무서워합니다. 하기야, 어른들도 어두운 것을 무서워하지요. 어두움 속에 어떤 것이 숨어있을지 모르니까요. 하지만, 안정된 집이라면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겠지요.                                 밤이 깜깜해서 무섭다는 아이에게 엄마는 무서움이 사라지게 하는 마법을 알고 있다고 합니다. 과연 어떤 마법일까요? 저도 알고 싶네요. 엄마가 말한 마법은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떠올려 보라고 하네요. 아이는 하얀 강아지를 가장 좋아한다고 말하구요. 하얀 강아지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겁니다. 그곳에서 아이는 멋진 경험과 신나는 모험, 바닷속 궁전, 사람의 키보다 훨씬 더 큰 빵들을 지나 산타 할아버지와 루돌프의 썰매를 타게 될 수도 있다고 하네요. 엄마의 이야기는 아이를 꿈속으로 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인 듯 합니다. 아이는 꿈속을 거늘고 다니면서 금새 잠이 들어버렸어요. 아마 꿈속에서도 멋진 모험을 하고 있겠지요?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은 밤이 무섭지 않다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멋진 꿈을 꾸게 된다면 더 이상 깜깜한 밤을 두려워하지않게 되고 아이는 더 크게 자랄 것 같습니다. 부드러운 색감이 조화를 이루어 쉽게 잠들지 못하는 아이에게 베드타임스토리북으로 안성맞춤일 듯 해요. <잘 자렴>은 좋은 이야기와 함께 아름답고 그래픽적인 그림이 어우러진 그림책입니다. 뛰어난 구성력과 디자인 감각이 돋보입니다. -앤서니 브라운

 

 

 

 

 

한 권의 책이 이리 두껍다니...사전이나 백과사전에서만 보던 두께에 놀랬다.

홈페이지를 통해 표지만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 인터넷 서점에서 확인해 보니 역시 표지만 덩그러니 있어서

이 책은 내용이 중요한가보다. 표지만이 아닌 내용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보림 서평단으로 활동하면서 이 책을 만나게 되는

행운을 갖게 되어 무척이나 기뻤다. 이 책을 본 아이도 나도 우와~하는 환호성을 질렀을 정도였으니....

레베카의 작은 극장이라해서 표지에 있는 소녀가 마리오네뜨 인형을 들고 있는 모습에

소녀의 이름이 레베카이고 그 소녀의 상상 속 이야기가 주 내용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은 레베카 도트르메르의 작품세계의 등장물들이 등장하는 그림책이다.

한 마디로 말하면 작가의 작품을 한 권으로 접할 수 있는 작품집이라고 보면 되겠다.

등장물 부분만해도 89장이 할애될 정도이다. 전체 책의 페이지수는 조금 더 있으니 무려 100장이 넘는 페이지를 자랑한다.

 

 

 

 

 

 

 

 

 

 

 

 

 

 

 

 

그러나, 단순히 작품집만 보게 된다면 손쉽게 넘길 수 있겠지만 레베카의 작은 극장은

레이저 컷팅을 통해 그림 한장 한장을 완성해 놓았다는 것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정교한 컷팅이 과히 예술이다.

한 장 한 장이 두꺼워 넘기기조차 어렵고 조심스럽기 그지없다.

이렇게 왜 만들었을까? 하는 의구심도 생기고 이 한 장을 만들기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했을까하는 생각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책의 내용은  작가가 집필한 그림책의 등장물 소개와 간단한 내용을 담고 있다.

각 장마다 뒷부분을 보면 번호가 매겨져 있는데, 이것은 작가 그림책 중 어느 그림책의 등장물인지

알려주기위한 친절함까지 더해져 있다.

 

 

 

 

 

 

 

 

 

그리고 작가의 크로키 수첩은 독자들에게 주는 또 하나의 선물이다.

크로키, 메모와 자료, 스토리보드, 연필로 그리거나 채색한 초기 습작들을 담아 논 것이다.

 

작가의 그림이 눈에 익는다싶어 찾아보니 우리 집 책장에서 작가의 두 그림책을 발견했다.

유니콘 릴리에게 편지가 왔어요와 사랑이 뭘까요?(원 작품제목은 연인)가 그 주인공들이다.

책을 접하다보면 작가에 대해 그리 관심을 두지 않는다. 레베카의 작은 극장을 통해 레베카 도트르메르라는 작가를 알게 되고

그녀의 작품을 찾아 보게 되고 하면서 그림책에 대해 좀 더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는게 아닌가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