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아이와 온라인 서점이 아닌 오프라인 서점에 들러 아이 그림책도 한 권 사고 나는 그동안 읽고 싶었던 샬롯의 거미줄로 고르게 되었답니다.

샬롯의 거미줄은 올해들어 한국어판 100쇄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습니다. 동화책으로 100쇄 발행은 샬롯의 거미줄이 일곱째라고 합니다.

 

 

돼지 윌버와 거미인 샬롯의 우정이야기가 기본으로 깔리면서 윌버의 성장을 담은 성장이야기입니다.

무녀리 돼지로 태어난 윌버. 무녀리란 처음으로 태어난 새끼로 죽음의 위기에 처하지만 농장 주인의 딸인 펀의 만류로 죽음에서 벗어나 펀의 손에서 자라게 됩니다. 점점 자라는 윌버는 근처 삼촌네로 팔려 가지만 펀은 시간이 날 때마다 윌버를 보러 농장으로 갑니다. 낯선 농장으로 간 윌버는 새로운 친구를 얻고자하지만 마음대로 되지않습니다. 그러던 중 회색 거미 샬롯을 만나게 되고 영리한 샬롯은 윌버에게 많은 것을 알려 주며 진정한 친구로서 우정도 쌓아갑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윌버를 잡아 먹을 거라는 말에 윌버는 걱정이 되지만, 샬롯은 윌버를 구해줄 것이라며 위안을 해 줍니다. 밤새 윌버를 위해 대단한 돼지라는 글귀를 거미줄에 새긴 샬롯의 노력에 농장 주인인 주커먼 씨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이 사실은 온 동네를 지나 도시에 퍼지게 되고 사람들이 줄을 서서 대단한 돼지인 윌버를 보러 온다. 그 이후에도 샬롯은 근사한, 눈부신 돼지가 되는 윌버는 품평회에서 비록 1등은 되지 못했지만 특별상을 받게 되고 더 이상 죽음을 당하지 않게 됩니다. 샬롯은 생의 마지막에서 알을 낳고 결국은 농장으로 돌아오지 못합니다. 하지만, 샬롯의 알들은 윌버의 정성으로 모두 부화하고 제 갈 길을 따라 떠나가고 마지막 세 마리는 윌버의 곁에서 친구가 되어 줍니다.

 

 

윌버의 성장과 농장의 동물들의 이야기와 대화, 윌버와 샬롯의 우정이 한 권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1952년 동화책으로 뉴베리 아너 상 수상작이며 우리에게는 2006년 다코나 페닝의 영화 <<샬롯의 거미줄>>로도 잘 알려진 동화책입니다.

 

 

윌버는 새 친구를 사귈 때에 보통 느끼는 의심과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윌버는 샬롯을 오해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겉보기에 샬롯은 뻔뻔스럽고 잔인해 보이지만 친절한 마음씨를 갖고 있었다. 그리고 끝까지 의리를 지켰고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본문 p.59

 

 

 

 

 

새 학기가 되다보니 이 책의 내용이 더 와 닿는 것 같아요.

올해 초등학교 입학을 한 우리 아이반에는 아빠가 외국사람이고 엄마가 한국사람인 아이가 있어요.

보통은 외국인 엄마가 대부분인데, 이 친구는 아빠가 와국인이라 성도 우리네와 달라요.

아빠의 성을 그대로 따랐더라구요. 멀리서보면 다른 부분을 찾지 못하겠는데,

아이 말에 의하면 쌍거풀이 진하고 뭔가 다르게 생겼다네요.

 

 

아빠가 외국인이라 우리와 조금 다른 것 뿐이지 틀린 것은 아니야..

그러니 사이좋게 지내...라며 말해두었어요.

 

 

 

<<우리 반에 새 친구가 왔어요>> 에서는 우리네와 다른 아이 요정이 전학을 왔어요.

인간들이 사는 곳에 요정이 왔으니 아이들 눈에는 신기했겠지요.

 

 

 

키가 작고, 귀는 뾰족하고 길쭉했으며, 눈은 반짝였고,

빨간 모자를 쓰고 초록색 멜빵바지를 입고 있었지요.

그리고 요정의 이름은 핌이었어요.

 

 

 

 

 

 

 

 

사이좋게 지내라는 선생님의 말대신 아이들은 은근히 핌을 따돌리며 놀렸어요.

그러니 핌은 혼자 노는 시간이 더 많아졌지요.

핌의 크기에 맞지않는 연필과 공책, 그리고 가방, 책

인간들이 사용하는 것들은 핌에게 너무나도 컸어요. 그러니, 그것을 사용하는 핌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하고 그런 모습들이 아이들에게는 우스운 가십거리가 되었지요.

말썽꾸러기들은 핌을 골려 줄 생각만 하고 하지만, 그런 핌에게 관심을 갖는 친구가 있었어요.

핌은 동물과 식물을 사랑했어요. 작은 완두콩 한 알도 새와 나누어 먹을 정도였지요.

 

 

 

 

 

 

 

 

 

핌이 곤경에 빠졌을 때 나는 핌을 구해주었어요.

그동안 가까이 가고 싶어도 아이들의 눈치만 보던 나는 드디어

용기를 내어 핌과 이야기를 나누고 친구가 된 것이에요.

 

 

 

 

 

 

 

핌은 요정들이 사는 마을로 안내해 주었어요.

그곳은 버섯으로 된 집이었어요. 요정들의 축제에 초대받게 된 나는 핌과 요정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요정들을 더 이해하게 되었어요.

 

 

 

친구들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자기들과 조금 다른 친구에게는 늘 그랬거든요.

옆집 사람들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흑인이라는 이유로 싫어하는 우리 할머니처럼,

친구들에게도 편견이 있는 건 아닐까요?

 

-----------------------------------------------------본문중에서

 

 

 

 

 

순수한 아이들에게도 편견이라는 것이 존재하는지 궁금한데요.

만약 존재한다면

그건 아마도 부모님들의 영향이 아닐까싶어요.

무심코 내뱉은 말을 들은 아이들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뇌리속에 그 이야기가 박히게 되고

자신도 소리없는 편견을 가지게 되는 게 아닐까싶네요.

아이를 탓하기전에 나부터 다시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외국인과의 결혼으로 다문화 사회가 된 지금 우리에게도 보이지않는 편견이 존재하지 않도록

편견의 틀을 부셔야겠어요.

 

 

 

 

아이들이 다양한 색에 대해 관심을 갖고 활용하면 좋겠지만 어느 정도의 나이가 되면 좋아하는 색이 뚜렷해지더라구요. 우리 아이는 여아이다보니 유치원 생활을 하면서 분홍, 빨강, 보라, 초록 등 따뜻한 색을 선호하고 검정이나 파랑색은 그다지 좋아하지않더라구요. 그 부분을 완화시키기 위해 컬러링북을 이용해서 다양한 색을 칠하면서 색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게 하고 있어요.

 

 

키즈엠 도서 무슨 색깔이 좋아?는 색의 느낌과 그 색들의 혼합을 통해 다양한 색이 나온다는 것을 알며 색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하는 창작그림책입니다.

 

 

 

 

 

 

 

빨강, 노랑, 파랑의 몬스터들은 색을 무지무지 좋아한다네요.

비비고 문지르고 뒤섞고 뿌리며 뒤범벅이 되어 다양한 색들을 만들어내요.

 

 

 

 

빨강색으로 불과 소방차를 칠하며, 노랑색은 달과 여우, 그리고 사자를 파란색으로는 하늘과 물을 표현해요.

 

 

 

 

회색의 작은 몬스터들에게 어떤 색을 좋아하는지 물어보네요. 몬스터들이 가지고 있지않은 색이지만 두가지 색이 섞이면서 주황색, 초록색, 보라색이 된답나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색과 색이 혼합이 되면서 또 다른 색이 된다는 것에 굉장한 흥미를 가진답니다. 이 책을 읽고나서 당장 자신도 해 보고 싶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앞선 친구들이 다 말해버린 색들...

마지막 몬스터는 반짝반짝하고 알록달록하고 정말로 멋진 색깔을 좋아하고 맨 위에는 딸기색이 있어야한다네요.

그것은 바로 무지개였어요. 몬스터 무지개요.

 

 

 

색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할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요즘 컬러링북의 출간이 잦은데요. 아이들과 함께 색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 같이 색칠해 보면 어떨까싶어요. 

무슨색깔이좋아